제 풀이에 그리 부담 느낄 필요가 없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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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엄밀하게 아니면 수식으로 밀어서 푸는 풀이로 현장 가서 다 쓸 수 없습니다 애초에 저도 수업에서 애들이 현장 풀이로 그래프 찍어서 풀든가 그냥 답을 찍어와도 맞으면 잘했다 하고, 풀이할 때도 현장 풀이, 머리 식히기 풀이 둘 다 해요 ㅋㅋ 그냥 제가 올리는 풀이는 '다시 볼 때' 생각해볼 만한 요소들을 종합해서 올리는 거지, 이렇게 풀어야만 답이 나온다를 보여주는 게 아닙니다. 실제로 저도 이 문제 처음 풀 때 이렇게 풀고 넘겼어요.
다만, 제가 올리면서 보여드리고 싶은 거는, 기출에서 이런 관점도 생각하지 못하면서 N제 쇼핑하는 건 기출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거라는 겁니다. 그냥 '아 저렇게 풀 수 있구나.' 하고 기출에서 다 끄집어낼 수 있다면 N제는 풀지 않아도 무시무시한 실력을 닦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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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보면 기출만 봐도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네요.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저런 발상은 혼자 해내기 어려우니까 인강을 듣거나 사설을 통해 접해보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그리 사후적인 학습을 하기도 했고요.
늘 느끼지만 대단하십니다:)
감사합니다.
몇 마디 덧붙이면, 그나마 저 풀이도 당시 30번이 여전히 킬러 입지에 있던 19수능 직후라 저런 풀이가 주요 풀이가 되었는데, 지금은 어렵게 낸다 해도 절대 저 난이도로 출제하지 않기에 굳이 논리 단계를 일부 포기하면서까지 간단한 풀이를 채택할 이유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그 몇 안 되는 논리 단계로 간단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됨에 따라 기존에 있던 발상을 당연한 원리로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있죠. 18-20수능 체제에서보다 지금이 N제를 안 풀고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거죠.
오, 제가 생각했던 거랑 조금 달라서 의견을 더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 처음으로 미적을 선택한지라 과거 극단적인 킬러 난이도가 있던 시절 학습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제가 나름 올해 수학을 준비하면서 구상했던 방법은 '최소한의 일관된 원칙으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접해보자.'는 것이었는데요.
그럼 노예님...(?)은 기출에서 접하는 논리로 공부하는 게 N제 등을 통해 접하는 것보다 더 적합하다는 입장인가요? 되게 생각해본 적 없는 견해라서 신기하네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는데, 2019년부터 질의응답 게시판을 운영하고 오르비에 올라오는 문제들을 일일이 답해보면서 느낀 겁니다. 의외로 질문자들의 절대다수가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결정적인 발상 자체에 접근을 못해 문제를 풀지 못합니다.
그 이전 단계까지 가서 발상을 떠오를 만한 환경 자체에 도달하는 거에서 연산력이든 케이스 분류든 덜한 부분이 생겨 도달도 해보지 못하고 질문하게 되는거죠. 이 문제는 기존 기출을 그냥 조건만 보면 어떤 식을 쓸지를 기계적으로 외우거나 의미 없는 반복으로 비약을 공리로 착각하고 쓰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럼 킬러를 풀기 위한 발상을 떠오르기 전에 문제에서 물어본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상세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출 풀이의 내용은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상황 이해도가 10이면 7~13 정도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더 깊게 들어가면 보통 평균 15~20 정도의 이해도가 필요한 상황까지 일반화나 확장이 가능합니다.
그저 문제 자체를 풀기 위해 정당화하고 넘어가는지, 문제를 풀 줄 아는 건 당연하고 각 조건이 기존 기출에서 어떤 조건에서 변형되어 생긴 건지, 문제 자체가 특수한 상황에서만 성립되는지를 다 따져보는지의 차이인데, 후자로 갈수록 공부하기에 거칠고 가르치는 비율도 낮은데, 기출을 이 수준으로 긁어내면 킬러를 푸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 단계에 준하게 도달한 분들이 비슷한 유형 연습으로 좀 더 킬러를 빠르고 쉽게 풀기 위해 N제를 푸는 건데, 현재 사교육계 소비자는 정반대로 풀 실력이 부족할수록 자신이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은 N제를 찾아다닙니다. N제가 기발한 문제일수록 어렵고 기발한 발상이 많지만 난이도가 낮을수록 단순 계산 변형이 많은 이유가 여기서 기인합니다.
우선 장문의 답변 감사합니다.
마지막 문단 내용이 특이하네요. '현재 사교육계 소비자는 정반대로 풀 실력이 부족할수록 자신이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은 N제를 찾아다닙니다.'라는 내용...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N제의 의의는 기출에서 배운 내용을 낯선 문제를 통해 정리하고, 모자란 발상이 있다면 메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헌데 도리어 자신이 풀 수 있는 문항이 많은 N제를 접하다니, 이야말로 목적과 부합하지 않는 학습이겠군요. 난이도가 낮을수록 단순 계산 변형이 많다는 말에 대해서는 동감합니다.
그럼 종합적으로 보면, 기출을 충분히 학습한 이후 고난도 문제집을 통해 발상을 연습하는 것이 옳은 처사겠네요. 저 역시도 기출 학습이 완벽하다고 자부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존 기출과의 연계 및 조건의 특수성과 같은 내용은 패스파인더라는 강의에서 이미 배운 바 있어 제 기출 학습이 마냥 틀리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네요. 가끔씩 올려주시는 머리 식히기도 참고하고 있고요.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