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n [451432] · MS 2013 · 쪽지

2013-09-08 21:08:30
조회수 1,652

수능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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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평가원 모의고사는 수험생을 간 본다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학생들의 기출문제의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지 평가를 하는 차원에서 작년에 냈던  풀이를 그대로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이번에 29번 같은 문제도 사인법칙으로 풀리니까, 사인법칙이 중요하게 각인될 것입니다.

그러나 수능은 수험생 뿐만 아니라 출제자도 실전입니다. 구체적인 기억에 의한 풀이를 최대한 배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물론 출제자가 인강 강사를 디스를 한다는 소리도 들리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단지, 구체적인 기억에 의한 풀이를최대한 배제하고 나서 생각할 문제일 뿐입니다.

또한 이차곡선 문제도 이차곡선은 크게 둘로 나뉘는데 정의와 접선이야 하고 떠들어댑니다.

왜냐면 이전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나누니 그렇게 나뉘어졌다는 겁니다. 정의로 푸는 문제면 초점과

한점을 이어서 작도를 시켜보고, 접선 문제면 접선의 방정식을 떠올라야 해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6월 수학b형 29번 문제는 정의와 접선 문제를 혼재해 출제함으로써, 정의와 접선을 나누어서

익힌 수험생들은 문제가 풀리긴 하나, 마치 두 문제가 한 문항으로 결합되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29번이라는 상황에서 체감난이도가 부쩍 높아진 상태를 만들어놓습니다.

그러면서 29번에 정의, 접선이 다 나왔어 하고 오히려 적중이라도 한듯이 자랑을 하는 황당한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뒤에 30번 문항이 어렵지는 않은 문항인데도 불구하고 필연적으로 혼동이 오게 되고 어딘게

실수를 할 가능성이 급격하게 높아지게 됩니다. 이것이 6월 수학b형이 그렇게 어렵지 구성의 출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생각보다 3~4점정도 낮은 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공간도형 문제도 좌표, 단면화 이렇게 둘로 나눠서 그런 유형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몇 년전에 그런 주장이 떠돌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2011수능에서의 평면벡터문제, 2012수능 21번문제, 2013수능 20번문제등등,

4점짜리 공간도형 벡터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곤 합니다. 이 문제들이 좌표를 세우던가,
 
혹은 단면화가 특별히 유리한게 있나요? 세 평면이 서로 다른 각을 유지하는데 이 상태에서 단면화를 시도

해보겠다는 건가요? 이제는 공간도형 벡터도 뭐라고 떠들어 댈지 저는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또한, 미분과 적분 파트에서도 누군가 또 이렇게 말합니다. 미분문제는 결국 미분을 물어보는 거야,

적분 문제는 결국 치환적분 아니면 부분적분을 물을 거야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이번 9월 30번 문제는 학생들이 불쌍하여 치환이라도 제대로 해도 헷갈리지 않게 문제를 맞힐 수 있도록출제했지만,

치환 적분 부분적분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평가원은 치환적분과 부분적분을 반드시 혼재해서 출제하여 어떤 경우

부분적분을 쓰고 어떤 경우는 치환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수능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이전 기출문제에 나왔던 단원별 문항의 공통적인 접근, 풀이법으로 앞으로
 
나올 문제에 적용하면 난 맞출거야 이렇게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것은 1등급이상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인식에

가장 치명적인 인식으로써 자신의 문제점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물론 기출문제를 공부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지만, 기출문제의 정리, 혹은 그 해의 참고서의 개념정리는, 내가
 
마치 1등급 혹은 만점에 도달할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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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사리 · 327562 · 13/09/08 21:30 · MS 201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고할게요!

  • 프리츠커수상 · 410486 · 13/09/08 21:40 · MS 2012

    무슨 말씀이 하고싶으신건지 모르겠네요 결론이 뭐죠?.. 그리고 방안은 뭐라생각하시나요

    저는 요즘수능이든 예전수능이든 결국 물어보는건 똑같고 풀이법도

    예전기출이랑 별반 차이안나는거같은데 사람마다 다른건지

  • Garn · 451432 · 13/09/08 22:01 · MS 2013

    시험범위만 놓고 본다면 결국 물어보는거야 똑같죠. 시험범위가 달라지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풀이법이 차이가 안난다라는 말은 조금 주의해서 말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기본적으로 수능은 이전 문제의 풀이법에 의존하는 경우을 가급적 배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9월수학b형이 대체로 쉬운 편이어서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으나, 1등급 컷이 90점 밑으로 갈 정도로 난이도가 되면 또 딴소리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 연대공대에서의대로 · 385043 · 13/09/09 19:56 · MS 2011

    글쎄요... 새로운유형은 이미 6차때끝났다고 보는대요.. 수능은 이전 기출에서 나왔던개념이 반복적으로 형태만 달리해서 출제되어왔습니다. 작년수능도 그렇고 이번 6월 9월도 그렇고. 전 기출에서 안나왔던 개념 한개도 못봤는데;;

  • 연대공대에서의대로 · 385043 · 13/09/09 20:01 · MS 2011

    아무리 역대급 어려운 모의고사나 수능이어도 결국 그 이전 기출에서 안나왔던 개념은 한개도 보지 못했습니다.ㅇㅇ 2011수능도 포함해서요

  • 겨 울 · 1124331 · 23/10/17 20:07 · MS 2022

    형님 왜 여기에…

  • 로삔 · 460766 · 13/09/08 23:36

    결론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결론이 없어서 붕 떠버린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