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고 [444130] · MS 2013 · 쪽지

2013-08-27 14:24:23
조회수 3,823

내년부터는 수능으로 대학가기 더 어려워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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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년(2015) 입시부터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단계적 폐지 유도


2. 수능우선선발제도 폐지 유도



이 2가지가 정시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장 크지요.


사실 여태까지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모집인원을 뽑기도 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던 제도가 바로 상위권대학들의 '수능우선선발' 제도였지요.

그런데 수능우선선발로 합격한 수험생들은, 대부분 정시모집에서도 상위권대학에 충분히 들어갈 만한 성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죠.

따라서 정시모집에서도 상위권수험생들의 머릿수를 감소시키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기도 했고

많은 수험생들에게 '수능만 잘 봐도 수시모집에 합격할 수 있다' 는 희망을 심어주기도 했죠.




하지만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유도하고, 수능우선선발제도 폐지를 유도한다면.....

수시모집에서 진짜로 논술만 잘하고 수능을 못 하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가게 될 겁니다.

아마도 일반선발(2~3개영역 2등급)기준 정도를 충족하는 학생들의 합격률이 많이 높아지겠지요.

더불어.. 최저학력기준이 아예 없는 전형도 새로 신설될 가능성이 높으니

3등급 이하의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수능 성적으로... 연고대나 서성한에 합격하는 로또를 거머쥐는 학생들도 나오겠지요.



이렇게 되면.. 수능은 잘 봤지만, 논술을 못 해서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한 수많은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정시모집에 지원을 하게 될 것이고, 상위권 수험생 인플레 현상으로 인해... 그만큼 정시모집은 더 박터지겠지요.








물론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해결하는 방법은

대학들이 교육부의 권고를 싸그리 무시하거나

정시모집 비중을 50% 이상으로 팍 늘리면 됩니다.


하지만 몇년전부터 교육부의 권고가 없었음에도 수시모집 비율을 알아서 늘려왔고

교육부의 권고를 싸그리 무시했다가 어떤 피해를 입을 지 모르는데

그런 대범한 행동을 할 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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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바라기ㅎ · 345010 · 13/08/27 14:31

    대학도 성적이 별로인 학생들을 원치 않기 때문에, 수시 비중을 줄일 수도 있지 않을 까요??

  • 와일드카고 · 444130 · 13/08/27 14:50 · MS 2013

    글쎄요.
    아마도 대학이 어떤 학생을 성적이 뛰어나다고 생각할 지에 따라 갈리겠지요?
    확실한 것은, 상위권대학은 무조건 수능성적이 뛰어난 학생들만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겁니다.
    그랬기 때문에 수시모집 비중을 매년 늘려왔던 것이지요.

  • 죄수삼수 · 443085 · 13/08/27 18:11

    그 증분은 대부분이 논술전형이고, 논술전형의 70%를 수능우선으로 뽑아왔지요.
    서울대와 중앙대... 정도를 제외하면 결국 수능 우수자를 선호해 왔습니다.
    학력고사는 10년만에 폐지됬지만, 수능은 20년 동안 개정만 하지 없애지는 않는 걸 보면
    수능을 평가요소로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여전한 듯 한데요?

  • 끝장을 보자 · 455944 · 13/08/30 22:55

    대학 관계자가 인터뷰 한 자료를 봤는데, 그분 생각에는 '아마 수시3 정시7이 가장 좋을 것 같다. 이번에 서울권 사립대학들은 아마 정시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할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ㅎ

  • 면도날리프 · 435266 · 13/08/27 14:4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경영준비생 · 341002 · 13/08/27 14:36

    지금부터 하젼 서울대 갈 수 잇을까요 하고 내년 수능은 더 대학가기 힘들어집니다는 매년 나오는 글인듯.

  • 와일드카고 · 444130 · 13/08/27 14:48 · MS 2013

    매년 나오고 그게 실제로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이 상황까지 온 거지요.
    지금 20대 중후반정도 되는 선배들한테 성균관대 1% 맞고 들어갔다면
    소스라치게 놀랄겁니다.ㅋ 원래 1%가 가는 대학이 아니었으니까요.

  • 떨어지지마라 · 426627 · 13/08/27 14:40 · MS 2017

    정부가 저렇게 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시네요. 대학들이 성적이 좋은 학생들을 가져가려고 수시비중을 계속 늘리는데, 최저를 없앰으로써 수시비중을 낮추는게 정부의 목적입니다.

  • 와일드카고 · 444130 · 13/08/27 14:45 · MS 2013

    아닙니다. 정부의 의도는.. 수시비중을 늘리고 최저학력기준을 낮춰서
    수능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겁니다.
    그래서 국립대학인 서울대가 그런 정부의 입시기조를 충실하게 이행해왔던 것이지요.
    서울대가 수시에서만 80%가 넘는 인원을 선발하고, 일반전형 최저학력기준까지 폐지한 걸 보세요.ㅋ

  • 끝장을 보자 · 455944 · 13/08/30 22:5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물량공급 · 311238 · 13/08/27 15:23 · MS 2009

    교육부의 권고는 없었지만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면 지원금을 주니 사실상 압박이 있엇따고 보는게 맞지 않을가 싶습니다

  • 물량공급 · 311238 · 13/08/27 15:25 · MS 2009

    전체적으로 수시를 통합시키고 수시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안이 나왔습니다.
    단순히 수능만 열심히 공부하는 소극적인 학생들과 재수생들에게는 해를 거듭할수록 불리해지고 있습니다.
    변하는 입시는 아마 사회도 잘하고 과학도 잘하고 교내활동도 잘하는 적극적인 학생을 만들고 싶어하나봅니다. 양지의 사교육은 줄이고 음지의 사교육시장이 늘어날듯.

    다만 이것은 정부가 정시비중을 높일수 없ㄱ게 압박할때만 유효한 댓글이며
    만약 정시비중을 높여도 상관없다면 수시:정시 7:3 수준에서 5:5 수준으로 늘어날수있을것으로 기대됩니다

  • 제너럴 · 258888 · 13/08/27 15:49 · MS 2008

    수시 최저기준이 없어지면 수시 인원비중을 정시로 넘길듯....

  • 11111재수 · 436370 · 13/08/27 16:38 · MS 2012

    그네 대통령님 정시비율 높여준다고 믿습니다 아 어차피 내년부터는 수능안칠테니깐 상관없겠지만

  • fleshgod · 453825 · 13/08/27 19:53 · MS 2013

    이제 대학이 공부 덜하고 스펙 쌓고 독서 봉사로 가는 곳이 되려나 보군요.
    그렇다고 야자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야자 시간에 독서하면 때리고, 3년간 순수 학교에서 써준 학생부는 7쪽, 그런데도 수능 공부 강요를 하는 우리 학교를 보니 안타깝네요. 우리 학교 후배들은 11111성적으로 서연고 정시 떨어지고 2~3이 섞인 수능성적에 내신은 1.0에수렴하는 학군에서 공부 대신 스펙 쌓아논 애들은 좋은 대학가나봐요. 지금도 그럴 수도 있지요.
    도대체 스펙 쌓을 시간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요... 공부하길 강요하면서 스펙 부족은학생의 책임이 되네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좋으나 교육부는 너무 빠른 속도로 도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식이 아닌 미국식 입학사정관을 모방하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