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인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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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현역, 12월생이다.
초등학교 때 까지는 모두들 비슷했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말투는 내 꼴리는 대로 쓸 거다
갑자기 존댓말쓸지도 모름
일화 몇 개만 이야기해야겠다.
1. 초등 때도 공부를 단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나는 중학교에 처음 들어와 모 체인점학원( ㄴㅅㅌㄷㅎㅇ)과 동네 영어학원을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 때, 일주일 째 되는 날 엄마에게 전화해서 울었다. 너무 힘들다고, 할 게 너무 많다고. 어머니는 위로해주셨지만, 아버지는 상당한...옛날 분이셔서 '참고 해라' 라는 말 밖에는 없었다.
지금에서는 그냥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멘탈이 강하지도 않은 아이가 버티기엔 어려웠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중2때, 나의 첫 연애이자 마지막 연애였다. 자전거에 한참 미쳐있을 시절, 어떤 채팅방에서 만난 여자아이와 사귀게 되었다. 난 서울, 그 아이는 양산(부산 옆).
만나서 논 게 두 달 동안 4~5번 정도다. 서울역에서, 또는 우리 동네에서 만나 놀았다.
아무것도 모르기에, 그저 남들의 연애를 따라했다. 길에서 키스하는 게 낭만인 줄 알았고, 룸카페에서 하는 게 멋진 줄 알았다. 아 물론 진짜 하지는 않았다.
3. 중3때 진짜 가오에 미쳐살았다. 유도와 태권도장, 학원에서 만난 형들을 비롯, 내가 잘나가는 줄 알고 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누가 꼽주거나 했을 때 형들에게 연락하면 바로 사과를 했으니까. 그게 잘난 줄 알았다. 그런 친구들하고 다녔고. 물론 고등학교 와서는 다 손절했다.
4. 고1 3월 한국사를 문제도 안 보고 omr만 마킹했는데 41점, 1등급이 나온 적 있다. 이건 걍 내 운빨 자랑이다.
5. 4에서 알 수 있듯이, 난 시험을 치르면 항상 다 찍고 잤다. 고1때에는 4등급 이상을 받은 적이 없다.
6. 고2 9모에서 336633이 뜬 적이 있다. 내가 잘난 줄 알았고, 국어는 연필통 한달간 꾸준히 풀어서 3 뜬 거면서 내가 잘난 줄 알고 다녔다. 나머지는 다 찍맞이거나 읽풀이다. 수학은 찍어서 30점을 더 받았다.
7. 고3이 된 나는, 무슨 삶을 살아온걸까. 위에 나열하다 보니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바꾸겠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나는 5분만에 바뀌어버린다. 난 내일도 플래너에 적힌 것 중 단 하나도 끝내지 못하고 공시 0시간을 쓸 것이다. 그게 나니까. 어렸을 때부터 반복되고 학습된 게으름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 같다.
나는 병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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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습관안되있으몀 강제적인 환경에 들어가야됨 걍. 남들하는대로 하면 정신적인 소모가 별로없이 습관잡힘
이게 더 쉽고 현실적인길임 저도 그렇게해서 다잡았어서 그간 혼자 정신머리 고치려고 아등바등한게 ㄹㅇ무쓸모였구나 싶엇음
그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현역이라 쉽지가 않네요...ㅜ
공감되네요 뭔가 스토리가 잇네요
그저 눈물만 날 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