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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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입니다.
6월 평가원 이후 며칠 간 오르비 내 여론을 살펴 보다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글을 좀 남겨봅니다.
공통 과목의 강세, EBS 연계와 그에 따른 과학 지문 출제 등등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결국 핵심은 현장에서 스스로 글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가, 그에 맞춰 스스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가입니다.
매년 주요 시험들이 끝날 때마다, 강사와 학원들을 중심으로 한 '적중' 마케팅이 난무하고, 이런 것들이 결과적으로 수험생이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걸 많이 보았습니다. 친숙한 내용이 시험에 등장하였을 때 얻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이나 빨라질 속도를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하지만 그를 얻기 위해 들이는 노력보다, 피지컬을 키우는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특정 강사의 강의나 교재가 여러분들의 실력(또는 실력 상승)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수능은 결국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느냐'를 측정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내가 피지컬을 바탕으로 '해낼 수 있는가'를 측정합니다.
특정 강의, 교재, 자료에 본인의 사고를 위탁하지 마시고 지난 목요일, 8시 40분부터 10시까지, 80분간 시험장에 앉아 있었던 본인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진지하게 질문해보세요.
현장에서의 지문 읽기와 문제 풀이는, 그동안 내게 없었던 능력에 의해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그동안 내가 스스로 훈련해왔던 피지컬과 경험에 따라 '직관'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렇기에 끊임없는 독해와 감상의 최종은 '직관'의 날카로움이고, '감'의 단단함입니다.
조바심 내지마시고, 차근차근 뚜벅뚜벅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내가 가진 이성의 힘을 믿고, 활자에 대한 노출빈도를 높여가세요. 지겹고 짜증나는 걸 잘 알지만, 기출로 다시 돌아와 본인의 근본적인 문제를 점검하길 바랍니다.
기출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기출이라도 제대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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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랜만이에요 선생님
일단 좋아요부터..!
반응해라
선생님 안녕하세요!
기출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기출이라도 제대로!
선생님 2타 축하드립니다
선생님, 현역때, 재수때 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에 안정적인 국어 성적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록 목표하는 바가 높아 삼수나 하게 되었지만 선생님의 수업은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이번 6평 해설강의도 공감연구소 유튜브에 올리실 생각이신가요?
현장에서만 진행합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쌤 프사에서 이제 '연륜'이 느껴지네요 ㅎㅎ
오옷 등장했다
선생님 해강 어떻게 안 되겠습니까,,
온라인 강의를 제가 하지 않아서...
쌤 총평 유튜브에 올라오나요?
총평은 올라갑니다.
와.. 완전 무결한 칼럼이네요…
심멘
선생님이 기출이 모든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거 처음 봤습니다 ...
심-------------------멘
심~~~~~멘 총평 빨리 올려주십쇼 ㅎㅎ
쌤을 실제로 볼 기회가 없기에 영상이라도...
이번에 ebs 연계 대비를 열심히 했고, 시간을 정말 많이 단축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더군요. 늘 틀리지 않던 문학인데, 속도만을 챙긴 시험의 당연한 결과였던 것 같습니다. 알고 있는 지문이라는 데에서 나온 저의 자만심이 국어의 본질을 덮은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피램 문학 제대로 시작했습니다. 좋은 책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우쌤은 피램 저자 아니신데 ㅠㅠ

아ㅋㅋㅋㅋㅋ주소 잘못찾았네메인에 박혀있어서 메모장에 적고 바로 날랐는데
국어 얘기하길래 위화감이 없드라...
사랑해요 심멘~~~칼럼 잘 읽고 이씁니다(^o^)
고도의 안티인가 ㅋㅋㅋ
크
심멘
이성의 힘을 믿어라
맞습니다 판치는 마케팅 정말 눈살찌푸려지는..ㅠㅠ
난 서울대를 간다
심멘
지적 스트레스를 인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