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상 [74021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1-06-07 17:17:07
조회수 5,174

로스쿨에 대한 환상과 현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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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문과 수험생들 보니까

취업시장은 어차피 코로나때문에 망했으니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래도 로스쿨이 문과의 최후의 보루이니, 스카이 같은 명문대 나오면 로스쿨은 웬만하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로스쿨 입시의 현실은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냉혹함.

현재 로스쿨 입학시험인 leet는 로스쿨이 생긴 이래 최고 응시인원을 기록하고 있음.

따라서 로스쿨 입시도 대입 못지않게.. 아니 대입 이상으로 치열한 것이 현실임.



물론 한 10년전에는 로스쿨도 이렇게 치열하지는 않았음.

그때만 해도 사법시험이 아직 존재하기도 해서 로스쿨 변호사의 위치가 좀 불안정해보이기도 했고

리트 응시자수가 별로 많지 않기도 했고,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이슈가 되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임.

따라서 조금만 지방쪽으로 내려가면, 스카이 학부 학벌에다가 학점만 적당하고 리트는 기본적인 수준만 되면

로스쿨 자체는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음.



하지만 지금은 로스쿨이 법조인 배출을 독점적으로 하고 있는 데다가

애초에 고딩때부터 로스쿨을 생각하고 착실히 준비하는 애들이 많고

이과라고 해서 딱히 취업이 보장되고 이런 게 아니고

이과생들에게도 변호사는 선망의 직업이기도 해서

그냥 똑똑한 애들은 문이과를 막론하고 죄다 로스쿨에 문을 두드려보는 게 현실임.



이러다보니 대학에서도 우수한 지원자들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는 덕에

학벌이 좋은 사람들 중에서도

학점 영어성적 leet 경력 자격증 제2외국어능력 같은 것들이

모두 뛰어난 사람들을 골라서 뽑을 수 있게 된 것이 현실임.

그래서 서울대 연고대 나와서도, 학점이 그냥저냥한 수준이라면

원광대 동아대 같은 지방사립대 로스쿨도 힘들게 된 것이 현실임...



결국 로스쿨을 생각하고 문과를 가는 것은

오히려 대기업을 생각하고 문과를 가는 것 보다 더 위험하고 무모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임.


따라서 이 점 참고해서 진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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