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승환] 2022-6평 국어영역 총평(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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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수능 국어영역 강사 설승환입니다.
먼저 고3 및 N수생 여러분들,
큰 시험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을 겁니다.
결과에 너무 일희일비하시지는 말고,
차분히 피드백하여 공부의욕으로 활활 불타오르시길 바라며
오늘 시험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한줄평 : 역시 만만하지 않은, 충분히 힘겨웠을 시험
역시 독서에서 충분한 변별이 이루어졌고요.
(갑자기 4지문이 나와서 놀라셨죠?)
문학에서는 현대소설, 고전시가+수필, 고전소설 등 전반적으로 지문이 긴 편이라 답은 잘 골라낼 수 있었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렸을 가능성이 높을 듯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연계율이 높아서 좀 놀랐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화작, 언매의 난도 조정을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화작이 전반적으로 어렵지는 않은데 다소 시간이 걸릴 법하거나 자세히 살폈어야 하는 문제가 있었어서 체감 난도는 확 쉽다고 못 느꼈을 것 같고요,
언매는 언어의 경우 진짜 예전에 비하면 많이 쉬워졌는데 의외로 매체에서 살짝 어려운 문제가 있어서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문항 배치를 예전 A/B형 시절처럼 독서 쭉, 문학 쭉 이렇게 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지요.
그럼 각 영역별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독서
화작으로 착각할 뻔했던 신유형 독서 [1~3] 지문
(사실 신유형은 아니고, 2014학년도에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진 형태였습니다.)
짓밟아버리고 싶은 바나나, 그놈의 PCR, DNA, PCR, DNA
역시 평가원 독서는 확실히 까다로우면서도 명쾌합니다.
작년 6평, 9평, 수능과 마찬가지로
쉬운 지문, 살짝 까다로운 지문, 킬러 지문의 안배가 적절히 이루어진 느낌입니다.
3지문에 17문제를 만드는 게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닌지라,
4지문에 17문제로 선회했네요.
아마 9평, 수능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1~3] 독서법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려 8년 만에 다시 등장한 유형입니다.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올해 9평과 수능에서는 이 기조를 이어가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지만, 2번 문제의 경우 처음 선지를 볼 때
정답 선지에서 '궁극적'이라는 단어를 못 잡아냈다면 다소 당황했을 가능성이 높았겠습니다.
[4~9] 철학 (가), (나) 융합
작년에는 (가), (나) 융합을 다소 무난하게 구성한 편이었는데, 이번 6평에서는 난도가 좀 더 높았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특히 새먼의 과정 이론을 설명한 (가)의 [A] 부분을 독해하는 게 만만치 않았을 것이고,
6번 문제에서도 애먹으셨을 겁니다.
2문단에서 설명한 내용을 3문단에 부단히 연결하면서 읽었어야 꽤 이해가 되었을 것이고,
과정1, 과정2, 과정3, 과정4가 나왔으니 출제자 입장에서는 숫자장난 치기가 딱 좋았던 것 같아요.
여기만 무사히 잘 넘겼거나 피하셨다면, 나머지 문항들은 풀 만하다고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8번 문제 비주얼이 힘들어 보이지만, 생각보다 정답은 꽤 쉽게 떨어집니다.
[10~13] 법학
오히려 앞 지문보다 수월하게 해결하셨을 것 같습니다.
지문도 그렇게 어렵진 않았고, 문제도 다소 쉬운 편이었습니다.
다만 12번의 경우 1번 선지를 잘 판단하는 게 관건인데, 1문단은 항상 언제 어디서든 중요하다는 걸 또다시 교훈으로 내세울 수 있겠습니다.
혹시 어휘 문제에 어려움을 겪으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14~17] 생명과학
이번 시험의 킬러지요. 파본검사할 때 비주얼로도 그렇게 느꼈을 겁니다. 지문의 정보량이 꽤나 많았다고 느끼셨을 텐데요, 1문단에서 언급했던 PCR에 필요한 네 가지 구성 요소에 각각 1~4의 번호를 붙여 가면서 지문에서 등장할 때마다 표기를 해 나가셨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읽으셨을 겁니다.
14 수능A형의 CD드라이브 지문, 19 6평의 검사용 키트 지문,
21 6평의 영상 안정화 기술 지문 등이 비슷하게 독해할 수 있는 지문입니다.
침착, 차분함을 잘 유지하셨다면 14, 15번 문제는 답이 잘 보였을 텐데,
16번의 경우 역시 1문단의 정보를 잘 끌어왔어야 답이 확 보였다는 측면에서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무엇보다 17번, 정말정말 기가 막힌 문제입니다.
[A]에서 비례에만 초점을 맞춰서 1번 고르신 분들, 제대로 낚인 거고 지문과 <보기>의 진술을 꼼꼼히 못 본 겁니다.
'일정 수준'의 발색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사이클에 주목했어야 했다는 점에서 <보기>의 나에 2, 4번 선지가 옳다는 점,
Ct값이 '표적 DNA를 검출했다고 판단하는 발색도에 도달하는 데 소요된 사이클'이란 점에서 <보기>의 다에는 1, 5번 선지가 절대 들어갈 수 없고 2, 3, 4번 선지가 옳다는 점을 생각했어야 하는 굉장한 이해력을 물은 문제입니다.
두고두고 봐야 할 문제입니다.
문학
생각보다 연계가 많이 되었다는 점이 놀랍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6평입니다. 수능에서는 연계율이 확 떨어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시기 때문에, 이번 시험을 통해 "EBS만 겁나 파야지."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시면 안 됩니다. 연계는 어디까지나 도움이 될 정도로만 봐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크게 어렵지는 않았으나 고전시가+수필 SET가 지문도 길고 문제도 많습니다.
그리고 곳곳에 꼼꼼히 읽었어야 명쾌히 답이 떨어지는 문제들이 존재하고,
현대시 34번 난도가 꽤 높았기 때문에 문학을 쉽다고 느끼시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18~21] 현대소설
홍성원의 '무사와 악사'입니다.
연계인 데다가 많은 사설모의고사에서 해당 작품을 다뤘기 때문에 친숙함을 느꼈을 법합니다.
문제도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18번의 정답 선지 '관념적'은 예시문항을 비롯, 작년 6평, 작년 9평 등 꾸준히 등장한 개념어라는 거 기억해 주시고,
20번의 경우 답이 잘 떨어지기는 하나 오답 선지가 꽤 현란하여 헷갈리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22~27] 고전시가+수필
한시인 김시습의 '유객'과 연시조인 김광욱의 '율리유곡', 그리고 수필인 김용준의 '조어삼매'가 출제되었습니다.
'율리유곡'은 연계인데다가, 수능에도 나왔었고, 각종 사설 모의고사에서 씹고 뜯고 해체했었기 때문에 많이 반가우셨을 겁니다.
22번의 정답을 골라나가는 과정이 꽤 험난하고요,
시간을 줄이겠다는 명목으로 수필을 대충 읽으셨다면 그와 관련된 문제들에서 오히려 시간을 더 낭비했을 겁니다. 지문은 꼼꼼하게, 문제풀이는 빠르게. 항상 진리입니다.
[28~31] 고전소설
'채봉감별곡'입니다. 역시나 연계였고, 매년 EBS와 교육청 단골이었는데 드디어 평가원에서도 출제했네요.
그렇게 어렵진 않았으나 28번과 30번 문제의 답을 고를 때 살짝 막혔거나 고민했을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32~34] 현대시
김기림의 '연륜'이라는 비연계 작품, 김광규의 '대장간의 유혹'이라는 연계 작품이 나왔습니다.
늘 그렇듯 평가원은 비연계 작품에 힘을 주죠.
그런 측면에서 34번 문제의 정답이 꽤 난해합니다.
'주름 잡히는 연륜'에 결핍되어 있는 속성=긍정적
이걸 잡았다면 '긍정적인 걸 끊는다고?'가 되었을 텐데
이걸 현장에서 딱 잡는 게 매우 어려웠죠.
답이 잘 안 보여서 헤매셨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 - 화작
음, 확 어렵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1) 늘 신유형을 출제한다는 측면에서 [38~42]에 그닥 놀라지는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딱 좋은 구성이었어서, 급하게 풀지만 않았다면 쉽게 해결했을 겁니다.
2) 36번 문제 답 고르는 게 만만치는 않았어요. 정답이 맨 위에 있는 것도 한몫했지요.
선택과목 - 언매
화작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언어 문제 난도가 예전에 비해 확 내려갔습니다.
35번 문제가 그나마 좀 어려운데, 작년 수능 13번을 잘 분석하셨다면 쉽게 답을 고르셨을 거예요.
의외로 39번이 좀 복병이었을 수 있습니다. ㄱ~ㄷ을 사례에 딱딱 맞게 대응하는 게 조금 생소했을 수도 있어요.
역시나 매체는 예시문항과는 다른 신유형들로 구성되었는데,
41번이 상당히 함정이 셉니다.
자료 해석 능력은 화작이건 문학이건 독서건 언매이건 국어영역의 기본 중 기본입니다.
2020학년도 6평 화작 10번을 참고해야겠습니다.
또한 45번도 화작스러운 문제였기 때문에,
언매 선택자분들 의외로 화작 기출 좀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오늘은 머리 좀 식히신 다음 내일부터 다시 빡공합시다!!
질문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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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서 41번 틀리고, 언매 문학 비문학 순으로 풀었는데 비문학 4지문 남았을때 33분? 정도 남더라고요
한지문은 날리겠다는 생각으로 읽었는데…시간압박도 있고 했는지 너무 빨리 밑줄치면서 중요던어애 동그라미치면서 읽다보니, 내용이 잘 안들어오고 글자가 머릿속에서 계속 튕기는 느낌이었습니다..결국 선지를 보고 지문에서 그 내용을 찾아 비교하는. 제가 제일 지양해야된다고 생각하는 방법으로 글을 읽었네요
문학은 34번 하나 틀렸고,
독서는 2, 4,7,8, 12 13 14 15 1617 이렇게나 틀렸네요
결과적으로는 70점이 나왔는데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점수라 여러모로 충격이 큽니다.. 다시 딛고 일어서야하는데 국어과목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뭐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우선 어제 큰 시험 치르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결국엔 독서 4지문이 남았을 때 '빨리빨리 봐야겠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차분하지 못했던 것이 결정적인 요인인 듯합니다.
PCR 지문을 맨 마지막으로 둬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앞의 세 지문을 차분하게 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독해하셨다면 훨씬 더 좋았겠습니다.
기출을 통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정교화하는 것과 동시에
많은 실전 연습을 통해, 실전 상황에서의 태도를 꾸준히 교정해 나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쌤 덕분에 화작 다맞았숩니다 감사합니다
신유형 신유형 무쟈게 강조해주셔서 막상 화작 볼때는 안놀랬습니다 ㅋㅋ
이대로 화작은 수능까지 쭉 갑시다~~
이번 국어 17번은 정말 역대급 문제인것 같네요. 과거에도 이런 비례관계 문제는 많았는데 대부분은 정의만 제대로 파악하면 되는데 비해 이번에는 지문 내용속 요소 들간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것 같습니다. 과거에 키트 지문도 정말 어려웠었는데 의도적인 킬러 지문들을 풀어내는 실력을 키워내야겠네요
결국 <보기 2>의 문장들을 잘 캐치해 내서 [A]에 제시한 내용과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었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검사용 키트 지문의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이번 6평 지문을 잘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래서 기출은 계속 끝까지 봐야 된다는 결론을 잘 내린 것 같습니다. 고생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