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그라운드 [743122] · MS 2017 · 쪽지

2021-05-30 21: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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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화작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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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작 선택자 중에 화작부터 푸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점수를 평가받지 못한다고 봅니다. 지금 현 체재가 자기 실력대로 표점이 나오는 공정한 제도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다음을 전제합니다.


1. 선택과목 실력은 공통과목 실력에 정비례한다.

2. 선택과목 난도나 유형은 공통과목 성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3. 선택과목 분포와 공통과목 점수분포 형태는 거의 같다.(모 인강회사 영상에서도 명시적으로 이것을 전제) 

4. 학생들은 시험 운용에서 공통과 선택에 같은 비중을 둔다.


문제는 다 화작에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단 예전부터 화작은 가장 먼저 푸는 과목이라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에 어려워도 일단 시간을 많이 쓰는 한이 있어도 반드시 맞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19처럼 어렵게 나와도 대부분 정답률이 80~90%대이죠. 하지만 여기에서 시간운용을 잘못하면 독서와 문학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에 공통과목 성적이 폭락하게 됩니다. 반면 언매는 언매부터 풀지 않는 사람도 많고, 확실히 언어에서는 모르면 학생들이 일단 넘어가려는 습성이 강합니다. 화작과 다르게 말이죠.


따라서 전제부터 틀렸기 때문에 도저히 실력대로 성적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국어 선택과목에서는 실제 원점수보다 표준점수 감점폭이 적기 때문에, 만표가 3~4점 차이 나면 선택과목에서는 원점수로 4~6점 차이이기 때문에 선택과목에서 2~3문제 차이가 되니까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바로는 과목 유불리를 없애려면 수학에서는 6, 9평에서 선택을 공통보다 어렵게 내야합니다. 만일 6, 9평에서 선택을 쉽게 내면, 가장 크게 반응할 집단은 확통집단입니다. 상당수의 중하위권 학생들이 표준점수보다는 눈에 보이는 원점수에 집착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6, 9에서 선택이 쉽다는 시그널을 주면 수능에서 확통부터 풀고 공통을 풀려고 할겁니다. 당연히 이러면 선택은 실력보다 높게, 공통을 실력보다 낮게 원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실제 실력보다 점수가 낮게 나오게 됩니다. 반대로 공통을 쉽게 선택을 어렵게 내면, 공통부터 풀고 선택을 나중에 풀려고 하기 때문에 성적분포가 바뀌게 됩니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려면 본인이 선택한 과목 학생들이 공통을 잘보고 선택을 못봐야한다는 점 때문이죠.


제 생각이기 때문에 지적하고 싶은 점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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