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효의 상승효과 [994942] · MS 2020 · 쪽지

2021-05-22 1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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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Q&A] 기하->미적분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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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겸한 쪽지 Q&A 기록용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Q. (학생의 질문)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의 실력지상주의 수업을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선택과목 때문에 고민이 있어 쪽지를 보내 봅니다. 저는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n수생이고, 미적보다 기하가 더 좋고 자신있어서 기하를 선택해 6평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선택과목이 만점이 아니면 유불리가 크지 않지만 저는 수학에서 100점을 받을 생각이기에 10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적이 조금 더 유리한 것 같아 선택을 바꿔야할지 고민입니다. 원래는 6평을 보고 점수차가 2점이상 나면 바꾸려고 했는데 뻔한 결과에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이 될까봐 지금부터 그냥 바꿔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작년 수능은 확률 한문제를 틀렸었고 웬만한 미적문제는 괜찮지만 17학년도 30번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자신이 없어 비교적 고난도 기하문제까지 자신있는 기하를 선택했습니다. 문제푸는 속도도 미적보다 기하가 빠르구요.) 혹시 선생님께서도 미적이 만점 표점 점수가 기하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시나요? 물론 수능을 보고 결과가 나오기 전 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도 알지만 대부분의 여론이 미적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 같아서 뻔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제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선생님의 생각을 여쭤봅니다.


A. (이승효의 대답)

1) 의대를 목표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n수생 

-> 이라면 미적분도 자신이 있어야 하는게 맞긴 합니다. 미적분이 자신이 없다는 뜻은 수학1과 수학2(계산력과 함수추론 능력 등 포함) 에서도 압도적인 실력을 갖지 못한다는 뜻이니까요. 물론 작년에 확통 제외 30번까지 다 맞추었다면 미적분 실력도 어느정도 탄탄하다는 것으로 보여지기는 합니다만,  "17학년도 30번 같은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자신이 없"다면 함수를 다루는 것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겠죠. 


2) 미적보다 기하가 더 좋고 자신있어서 기하를 선택 

-> 최상위권이라면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되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기하가 좋으니 기하를 선택한다면, 그 이상의 이유는 없죠. 


3) 선택과목이 만점이 아니면 유불리가 크지 않지만 

-> 수학 만점자가 그리 많지 않음을 고려하면 만점에서의 유불리보다 1개(혹은 2개)틀렸을 경우의 유불리가 더 큰 문제입니다. 의대합격생들 중에서도 수학100점이 아닌 학생이 많거든요. 


4) 10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미적이 조금 더 유리한 것 같아 /  6평을 보고 점수차가 2점이상 나면 바꾸려고 했는데 

-> 이런 생각은 하지 마세요. 큰 의미 없습니다. 


5) 미적이 만점 표점 점수가 기하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상 -> 하지는 않습니다. 반대의 예상도 하지 않고요. 현시점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단지, 기하가 선택자 수가 생각보다 적은것 같아서 기하 선택자의 등급컷 혹은 표점이 조금 꼬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서 꼬인다는 것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실력이 탄탄하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변동성이 크지 않은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6) 지금부터 그냥 바꿔야할지 고민 -> 기하를 새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 아니라 기하에 자신이 있다면, 저는 지금부터라도 바로 미적분을 시작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름에 미적분을 제대로 공부를 한 후에, 9평이나 수능 접수 직전에 최종 결정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설령 최종적으로 기하를 선택하게 되더라도 미적분을 공부한 시간은 절대 낭비가 되지 않을겁니다. 수학1과 수학2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나중에 수리논술을 쓰게 되더라도 도움이 될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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