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들은 화학을 잘해 [97736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5-10 23:13:09
조회수 8,902

수학 킬러를 봤을 때의 행동 영역(6평 칼럼에 이어서 ㅇㅇ)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554160

안녕하십니까, 믿지입니다. 이번 글은 본인의 킬러 행동 영역 소개입니다.


전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 걸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대신 좀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걸 좋아합니다. 몇 시간이고 말이죠. 물론 각자 취향 차이긴 하겠습니다만. 


빨리 킬러 풀어서 마킹하고 남는 아까운 시간을 엎드려 자느니 모든 문항을 꼼꼼히 검산하겠다는 마인드. 답만 내라고 하면 엄청 빨리 풀 자신은 있습니다. 하지만 1등으로 답 내기? 글쎄요, 자신 없습니다. 수능 수학 제대로 공부한 연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냥 한 눈에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전 수능 공부 전에 이리저리 떠돈 세월이 있어서 수능 공부한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제 겨우 수능 두 번째 준비라 어렵긴 하겠죠.


항상 말하지만, 전 수학을 잘하지 않습니다. 아니. 잘할 순 있어도, 저보다 잘하는 사람 여기저기 널렸습니다. 당장 오르비 판만 봐도 그렇잖습니까?(1주일 전에 써둔 글을 지금 올리는 거라 추가하자면, 오늘 뭔가 자베르 형님 후계자를 찾은 것 같아 놀랍습니다. 저도 오전에야 문제 보고 도전했다가 이건 1시간으로는 못 풀겠다 싶어서 버렸는데, 현역이 얼마 만에 풀었을지 궁금하네요. 정말 놀랐습니다, 그 끈기.)


대신 전 이런저런 설명들을 쉽게 글로 풀어내는 재주가 쪼오금 있습니다. 제가 개신교인이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릴 적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인 “모든 사람에겐 각자의 달란트가 있단다.”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아직도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어요. 실패할 때도 성공할 때도 항상 주어진 삶에 감사하게 되고 말이죠. 어릴 적 물리 수업 기가 막히도록 째던 애가 설물 간 거 보면 지금 초라해보이는 나 자신이 나중에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달란트를 굳이 ‘의대’나 ‘수능 성적’에 목매인 채 찾을 필요 없습니다. 누가 그러라고 시키나요? 당신을 아끼는 마음보다 자신의 욕심이 앞선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하여튼, 전 살다 보니 이야기꾼 재주가 있다는 소릴 많이 들어서 오르비에서도 이런 글들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풀어주고 알려주는 그런 것에 달란트가 있을진 몰라도 전 원래 설화교 갈 생각이었거든요. 잘 맞아떨어졌었죠 ㅎㅎ.


본 얘기로 돌아와서, 인강 강사들이 문제를 정말 빠르게 잘 풀긴 해도 연구소 출제 조교보다 빠르게 풀진 않잖아요? 클리어 모의 40분컷 내는 사람을 알고, 고1 나이에 설의 갈 성적 현장에서 만든 친구를 알며, 어린 나이에 화학 국대급으로 갔다가 금방 깨져서 돌아온 친구를 아는 저는 수능 필드든 올림피아드든 어디든 우물 안 1빠따라고 자만하거나 잘난 척하는 사람을 절대 신뢰하지 않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쓴 글 올리니까, 글의 저의대로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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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문제 딱 보자마자 그동안 기출에서 본 논리들+자기 머릿속에 있던 신유형과 기출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주제들에 대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 중 눈앞의 문제에 필요한 필수 단계는 아마 잘은 몰라도 요거요거겠다! 하는 생각을 잡아 기초 조건 베이스 세팅을 합시다. 암묵지에서 형식지 세팅을 한다고 표현하겠습니다.



본인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이 사진이 뭐냐면 수능 한 달 전 내가 노트 찢어서 정리한, 수학 공부할 때 생각해둘 것들 정리한 사진.


수능 날까지 가방 주머니에 넣어두고 읽다가 수학 시작 전 가방에 던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솔직히 말해서 30번 주제 예측 성공했던 게 아예 나올 만한 건 전부 정리해서 읽었기 때문에 ㅋㅋㅋㅋ. 시험 치기 직전까지 계속 읽다가 느낀 한 가지는 ’서얼마 미적분 다 맞추고 딴 이상한 거 틀리진 않겠지?’였는데 정확하게도 별 주제 정리할 게 없던 확통에서 나갔어요. 에라이....


2단계


본격적으로 문제를 깊게 보면서 숨겨진 힌트들을 하나하나 조합합니다. 이때 풀이를 계산 위주로 할지 직관(그래프나 보조선, 도형 사용)으로 할지를 결정합니다. 장단점 각각 존재. 


미적분에서 예를 들자면 그래프는 빠르고 직관적이며, 포인트가 명확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용 가능한 풀이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으며, 정작 현장에서 쓰려고 하면 고정1들도 쉽지 않죠. 반면 계산 위주는 느리고 답답하지만, 답을 향한 정확도는 더 높고 모두가 이해 가능하며, 현장에서 진입 장벽이 낮아 선호됩니다.


보통 역대에 꼽는 킬러들은 이 둘을 모두 적절히 사용해야 최단 시간 내에 끝맺는 게 가능하도록 설계된 듯 보입니다. 그러니 두 가지 도구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야 하죠. 항상 강조하지만 실상 모든 문제에 해당됩니다. 확률과 통계조차도 케바케 모두 쓰는 NGDvs도식화하기 의 2가지 풀이가 ㄱㄴ하니까요. 수1, 수2, 기하랑 미적분은 당연한 얘기고. 


풀이는 여러 가지가 나오니, 풀이들 중 적어도 하나를 골라잡아 방향을 설정하자는 얘기. 여러 개를 섞어 빨리 풀어내면 더 좋고.


3단계


풀이 방향을 어느 정도 정한 후엔 달립시다. 다만 계산 실수나 그래프 오독은 피하고. 3단계에선 문제가 물어보는 최종 질문을 보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단계쯤 오면 빨리 답을 뱉어내야 하니까.


이후 풀이 과정을 제대로 끝맺어서 1차 답안을 구합니다. 좀 덧붙이자면 대부분 수험생들이 집에서 모의 풀 때 3단계 초기에 풀이 방향이 대충 보인다 싶으면 끝맺질 않고 얼렁뚱땅 ‘뭐 이 정도면 푼 거지 ㅇㅋ? ㅇㅇ ㅇㅋ.’ 마인드로 넘기는데, 수능날 풀이 방향이 보여도 막상 답을 못 내서 쩔쩔매는 경우가 많죠?


항상 날카롭게 칼을 갈아둡시다.^^


4단계


이제 2단계를 기초 베이스로 하여 다른 방식으로 한 번 더 풀지, 아니면 원래 방식을 검산해 실수를 찾아볼지를 결정합니다. 30번이나 22번이라 그런지 자신의 풀이가 영 불안하다면 시험지 가장 앞 페이지 또는 선택 아닌 과목의 빈 종이를 뜯어 아예 1단계부터 재정의합시다. (본인은 모의나 수능 때 여백 필요하면 1페이지 뜯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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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단계로 항상 문제를 풀다 보니까 운 좋게도 수능 확통 29번 1문제 제외하고는 학교에서 친 교육청 평가원 수학은 전부 100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친 모의라곤 해도 클리어나 킬캠도 앵간해선 틀리지 않았고, 나중엔 어려운 시험지라도 70분에 컷이 가능했습죠.


심지어 신유형의 경우에도 이렇게 이렇게 풀면 되겠지?하는 막연한 안도감과 자신감이 생겨서 긴장하지 않고 쓱쓱 풀어내는 게 ㄱㄴ했던 것 같습니다.


1명의 주관적 의견이므로 안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킬러를 봤을 때 행동 영역을 대충 우째 정해야 하나 궁금한 사람은 보고 가세용^^

(저번 글에 같이 붙여서 이런 식으로 써 볼까?하다가 만 글입니다. https://orbi.kr/00037514888 요거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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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 유튜브 아니구나? 쏴리.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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