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dalf the grey [1005325] · MS 2020 · 쪽지

2021-05-10 23: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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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자수성가의 대표사례가 아버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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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아버지? 진짜 불쌍한 사람임


6남매 중 5째로 태어났고


어릴때부터 머리 좋고 공부 잘해서

도시로 유학을 가려 했는데

어째 장학금을 받아서 학비는 다 해결했는데 


할아버지가 손에 쥐어준 돈은?

증조할아버지 재산을 노름으로 다 까먹은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차비 2000원.


그거 하나 쥐어주셨다.


그거 가지고 학교 가서 중학교부터 친구 집 다락에 얹혀 살면서

밥도 눈칫밥 먹고


새벽까지 공부하다가 끼니는 밥에 쌈장+마늘 장아찌로 때우기 다수.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다 1등하셨고


여전히 문제인 학비로 인해 


서울대 화공과에 전액 장학금 받고 진학.


기름집 가셔서 


주식으로 돈 왕창 불려서 살고 계신다


난 저렇게 못산다...


저런 분이었기에 난 한번도 돈걱정이나 먹는걱정 입는걱정에서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았고

역설적으로 돈 자체에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돈을 통해 얻는 무언가 자체가 별로 요즘은 관심이 없다


허허 아버지

멋진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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