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543261
나 혼자 공부해보겠다고 한거 다 의미없던거였어 나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그냥 꾸역꾸역 시간만 채워왔어 내년에 고3인데 뭔갈 의미있는 걸 더 할 수 있을거같진 않어 누군 여기서 열심히 한다하겠지만 난 그럴 자신이 없어 그냥 우리집 짐이 된거같아서 살기가 싫다 재수는 안할게 어디든 난 만족할 수 있어 나 중학교부터 친구도 없이 취미도 없이 살았지만 열심히 공부하진 않았어 추억도 없고 상처만 있고 그냥 시간들을 어디에 버려버린느낌이야 잘하고있다는 거 그냥 회피하려고한 거짓말이야 점점 부담이 커져서 이젠 학교 기숙사에 있을때도 엄마가 자꾸 말하는 거 같아 나 지금껏 제대로 끝내본 것 하나 없어 살기 싫은건 아닌데 살아 있으면 안될 거 같아 뭐 내일도 똑같이 살겠지만 내인생이 애초에 나의 인생이라는거에서부터 죽도 밥도 안된채로 끝이지 뭐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f' g' 주고서 f g 추론하라는 문제 하나 소재만 적중한거 (6평은 삼차vs이차...
힘내세요...
안 미안해해도 돼요 낳아주고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결국 내 인생 내가 사는 거고
지금까지 모습이 본인 마음에 안 들었으면 앞으로 조금씩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나아가면 돼요
아직 너무 어리고 살 날이 훨씬 많이 남았고
너무 힘들면 어떤 말을 해도 와닿지 않겠지만
정말 괜찮아요
공부 안 한 시간=의미 없이 버려진 시간
이 절대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