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푸는 속도가 느린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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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건을 통해 도출되는 식을 세우고 이를 정리해서 아는 꼴로 바꾸기
(2) 변형된 식에 적당한 수를 대입해 계산 후 결론을 내기
보통은 (1)에서 80% 이상 걸립니다. 잘할수록 (1), (2) 시간 차이가 거의 안 나게 빨라지는 거고요.
아마 '나는 (2)에서 더 걸린다.' 싶은 사람도 있을 건데 대개
1. 연산 경험 부족(단편적으로 말하면, 계산기 같은 거에 의존하거나 끝까지 계산해본 적이 드물어 산수를 거의 안 해봤다거나...)
2. 본인의 역량보다 훨씬 낮은 난이도의 문제를 풀고 있음
3. 그냥 문제가 쓸데없이 지저분한 숫자 투성이
일 겁니다. 수학 질문 받으면서 경험 상 3.인 문제는 시중 N제에 거의 없고(굳이 있다면 커뮤니티에서 자작문항으로 올라오는 것 중에 있긴 합니다.)
크게 1,2 중에 하나이긴 한데, 객관적으로 어려운 문제인데 머릿속에 풀이가 다 떠오르는데도 수식을 계산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면 '게으른 천재'형이고(개인적으론 가르칠 때 이런 부류 가장 안 좋아합니다. 자기가 뭐가 문제인지 알고 안 고치는 타입이라...) 그닥 어렵지는 않는데 계산에서 시간을 많이 쓰는 거라면 스스로 연산속도가 느림을 자각하고 있거나 너무 쉬운 거만 계속 풀고 있는 거일 거에요.
진짜 천재면 아무리 어려운 거라도 (1)<<<(2)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저는 그냥 말하는 감자라는 결론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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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이거 이거 하면 식 몇개 나오고 문자 몇개니까 그냥 계산 밀어도 답 나오겠는데?
아.. 근데 설마 이걸 원한게 아닐거같아 다른 방법이 뭐가 있을까<<<이 시간이 너무 긴 것 같아 고민이에요
원하는 방식대로 푸는 게 아니니까요. 물론 사후적으로 충분히 시간을 두고 봤을 때는 현장에서 봤던 거와 달리 매우 논리적이고 복잡한 방식으로 출제자가 설계한 대로 풀 수는 있을 겁니다.(다소 극단적인 예시는 171130 수식풀이...현장에서 정답자의 절대다수는 6³=216 찍거나 그 선생님 성함으로 찍든가 기울기 함수로 '우연히' 보여서 풀어냈습니다.)
다만 학생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처음 마주하면 그냥 풀이 보이는 거 하나 잡고 푸는 거에요.
점수순으로 대학 결정권을 판단하는 수능에서 일단 풀어내는 게 중요한 거지 '출제자의 의도대로 풀 시에 가점 부여' 이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 '어 이 의도가 무엇일까' 하고 고민하는 거 자체가 모순이죠. 공부할 때야 그런 고민을 많이 해보고 최대한 여러 풀이를 현장 가서 실전적으로 쓸 수 있게 연습해야겠지만 막상 수능장에서 쓰는 풀이는 그 중 하나이니까요.
ㄹㅇ 아무 부담없이 그냥 학생들 질문받을때는 풀이 여러개 전부 파바박 하고 보이는데 시험장만 가면 밀어버리는게 너무 잘 보여서 다른 생각들이 잘 안 떠오르는듯ㅠ
그냥 저는 문제보고 직관에 의존해서 푸는 타입인데 한번안보이면 잘 안풀리더라고요 ㅠㅠ 조건 여러개 얽힌것도 힘들고.. 수ㅜ학 잘하고 싶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래서 내가 문제 푸는게 느렸구나!
? 얼마나 계산이 느리시길래 보자마자 어떻게 푸는지 보이시는데 그러시는거지
개소리 좀 해봤음. 그냥 봐서 풀이가 보이면 넘어가긴 함.
속도는 벡터.. 메모...
네?

네!2를 가장 무난하게 키울 수 있는 방식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겁니다. 좀 계산이 지저분한 경찰대 기출문제라도 직접 풀어보면서 '아 이거 기존 방식대로 연산하면 너무 계산 지저분한데' 이런 생각과 직관적으로 '어 이 숫자는 들어가면 지저분해질텐데' 경험을 쌓고 이를 최대한 피해가는 방식으로 귀납적 경험 축적을 하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