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Heart [418906] · MS 2012 · 쪽지

2013-07-19 20:58:39
조회수 1,926

오늘, 지나치게 감성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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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사이트에 이런 글을 올려도 될까 싶지만 도저히 마음이 아파 글을 올립니다.

'의사는 강철이다!' 라는 말에 꽂혀 피도 눈물도 없이 기계처럼 공부만 하고 싶었는데
오늘 해병대 캠프 사건 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하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변을 당한 학생들이 동생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라서 제 상황과 중첩시키니 더 가슴이 미어지네요.
제 동생도 몇 주 전 해병대캠프 가기 싫다는 걸 억지로 보냈는데
혹시나 그게 마지막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하...
바다에서 실종되었으니 십중팔구의 결과를 예상하는 건 당연한건데
실종에서 사망으로 바뀌는 순간 일말의 희망의 불씨조차 꺼지는 것이 가슴 아픕니다.
그런 생각하면서 병상의 가족들 생각도 많이 했네요.
옆에 있는 친구, 가족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항상 그들에게 당신이 나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표현하고 많이 사랑하고자 다짐했습니다.

그런데...전 흉부외과 의사를 지망하고 있는 게 문제네요.
그렇게 된다면 힘들고 슬픈 일이 비일비재할텐데 너무 지나치게 감성적이라서 걱정입니다.
조금 더 독한 마음을 품기를 노력하길 원합니다.
공부든..감성이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은 조금 더 가슴 아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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