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일반 내신약화 변화에 대한 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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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내신 1.후반대 혹은 2.초반대가 일부 합격사례들이 나오고 있습니다.(진짠지는 모르겠지만)
이 현상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저는 이렇게 가설을 세웠습니다.
1. 원래 예전엔 서울대는 아무리 비교과 등 실력을 갖췄어도 내신 안되면 무조건 짤랐는데,
최근들어 그런점에서 비교과가 뛰어나다면 좀 내신을 봐주는 쪽으로 기울었다.
2. 내신에서 약간 아쉽더라도 면접에서 뛰어난 말발과 실력을 보였다.
3. 꼭 훌륭한 내신이 훌륭한 대학생활과 이어지지 않는다는것을 자체적으로 인지했다
이 세가지중에 어느쪽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인 생각을 여쭙겠습니다.(특히 재학생분들께..)
물론 이 세가지 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죠(저도 잘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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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의 이유+ 고등학교간 실력차로 발생하는 내신유불리를 연고대만큼은 아니지만 고려해주는 듯 보입니다
저 또한 1번의 이유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하고요. 내신은 성실도만으로 제대로 된 점수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진 않네요.
내신은 2.x대이면서 너무 천재적인 친구들을 많이 봐왔네요. (저희 학교에서도 IPhO 금상 받으신 선배의 물리 내신은 3.X대였습니다.)
이런 점들을 서서히 서울대가 인정하면서 점차적으로 내신 외의 조건들도 한번쯤 고려해보자는 형식으로 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저 세가지를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입시전문가들도 논외로 치는 서울대 입시라서 뭔가 간단명료하게 형식이 나오지 않을 듯..
4.뽑을 애들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뽑는 이유도 있겠죠. 서울대 수시도 일부 과에 잘하는 애들이 몰리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과는 경쟁률이 낮아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말도 안되는 애들이 합격하는 경우가 생기는 거죠.
서울대는 전문적으로 '학문'을 하고자 하는 사람을 뽑는거같아요. 그게 의대든 공대든 자연대든 간에요.
+ 수시 비율이 높아지면서 컷이 낮아졌을수도있구요
이과의 경우 늘어난 수시비중은 죄다 과고 영재고 합격생에게로간듯해요 ㅠㅠㅠ
저희과 과고영재고비율 거의 50프로....
내신은 고등학교 수준에 따라 다르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내신 안좋은데 스펙 좋아서 붙는 경우는 예전부터 있었어요..
08학번 선배중에 특목고 포함 전국 30위 이내에 드는 고등학교 내신 3등급대였는데 지리올림피아드 전국대회 대상, 골든벨 최후의 2인 등의 굵직한 스펙으로 붙은 분도 있구요..
즉 기존의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의 1단계는 내신+비교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뽑았습니다.
내신이 좀 쳐진다면 이를 스펙으로 극복할 수 있고, 스펙이 좀 쳐진다면 이를 내신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올해 입시의 경우 공인어학성적, 교외수상실적, AP, 모의고사 성적을 안본다고 하니 학생부 위주로 뽑을 것 같네요..
물론 고교등급제 실시하는 건 여전할거에요, 왜냐하면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지 않으면 특목고 및 비평준화 명문고 학생들은 절대 들어올 수 없거든요..(다니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교에 내신 1등급대가 아예 없는 학교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몇몇 지방 외고처럼 고교 유형만 특목고에 속하고 실제 수준은 왠만한 비평준화 명문고보다 낮은 학교는 예외)
합격한 동기들 보면 보통 특목고는 수준에 따라 3등급대까지 다양하구요, 수준 높은 일반고는 2등급대 초반까지, 평범한 일반고는 1등급대 중반까지의 학생들이 들어옵니다.(여기서 말하는 '수준'이란 쉽게 말해서 신문사에서 발표하는 언수외 표준점수 순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내신에서 이 범위를 벗어나는 합격자도 몇몇 있으나 소수일 뿐이구요..
그리고 대부분의 동기들 모두 전공 관련 스펙, TEPS,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임원경력, 봉사활동, 동아리 등 기본적인 스펙은 갖추고 있구요(외고나 국제고의 경우 제2외국어 스펙을 갖춘 학생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