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허니블랙 [1058716] · MS 2021 · 쪽지

2021-04-25 1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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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폐지는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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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생은 시간을 1초 단위로 계획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비유적 표현이고 민사고 졸업생의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민사고 졸업생들이 그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데에는 각 학생들의 개인적인 노력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최상위권 학생들을 모아두며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 그리고 그러한 학생들에 걸맞은 수준 높은 교사들의 역할도 있었을 겁니다,


비단 민사고뿐만이 아니라 과학고, 영재고, 국제고, 일부 상위권 외고, 자사고 등 상위권 학생들만을 모아 가두어놓고 교육하는 학교들은 모두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서로 간의 자극, 경쟁이 그들을 더욱 발전시켰을 것이며 기숙사 생활로 24시간이 통제된 3년간의 고등학교 교육은 그들의 능력을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일조했음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교육의 위상을 높이며, 국가 발전의 한 축이 될 인적자원이 되리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상위권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갖는 의미는 서열화를 부추기고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능력이 정점을 찍은 10대 후반 학생들을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여 경쟁시키며 극한의 능력을 발휘하게 함으로써 발전가능성이 높은 인재들의 능력을 단기간에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자유의 몸이 되어버린 성인을, 20대가 되며 신체적으로 퇴화 중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대학교에서는 절대로 대신할 수 없는 역할입니다.


코이의 법칙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비단잉어의 하나인 코이가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도 환경에 비례해 능력이 달라진다는 법칙입니다. 같은 물고기인데도 어항에서 기르면 피라미가 되고, 강물에 놓아기르면 대어가 된다고 합니다.


2025년,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가 완전히 폐지되면 상당수의 학생들은 대어가 될 기회조차 박탈당할 것입니다. 이미 작은 어항에서 자라 피라미가 되어버린 물고기는 다 자란 후에 강물에 놓아줘봤자 결국 피라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겁니다.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폐지는 재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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