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따위 읽어도 풀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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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모든 수험생 분들 고생 하셨습니다.
수능 문제 언어영역 46번에 대한 의견인데요. 처음엔 이의제기에 동조했으나 다시 한번 풀어본결과 의견은 살짝 바뀌었습니다.
(결론은 실제 관점에서는 문제 오류가 살짝 있고, 내용 상충이 되기는 하나 언어영역의 지문 특성으로 볼 때
보통 수험생의 입장에서 정보를 이용해 풀기에는 최적의 답이 3번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니면 답이
없거나요...무조건 찍긴 찍어야 하니 3번을 베팅하는 것이고..대신 고민은 좀 하셨겠죠...)
수능을 오래전 두번이나 치룬 선배고 현재 금융 종사자로써, 동시에 조금 더 어려운 언어영역(?)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으로써
말씀을 드립니다.
금융을 배제한 언어영역 논리로 보면
ㄱ관련 해서는 문제가 없고 ㄴ은 잘 곱씹어 보면
ㄴ에 의거한 것이 첫번째 포인트고, A에 의거한 것이 두번째 포인트입니다.
채권수요감소 -> 채권가격 하락에서 A의 변화는 그냥 채권가격만 하락하는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그냥 보면 일단 C이긴 한데, 다시한번 잘 살펴봅시다.
지문내용 중 보면 금리상승 -> 채권가격 하락이라고 되있습니다.
실제 현상에서는 채권가격하락 -> 금리상승도 같이 이뤄지는데 이 내용은 지문에는 언급되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이 내용이 같이 나와있으면 지문과 문제답과 이해상충이기 때문에 정답오류는 명백하게 발생할 것이나
금리와 채권가격이 반비례라는 것만 설명되어,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C를 찍는 것이 당연한 논리일 것 같습니다.
살짝이라도 지식이 있다면 고민을 했을 것이고, 지문 논리에 충실했다면 C를 바로 찍겠죠.
그리고 지식이 있더라도 정작 다른 대안책이 없기 때문에 C로 찍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한번 지문내용으로 돌아가보면 금리상승은 채권가격하락을 이끄는데
A의 변화로 볼 때 채권가격 하락은 그럼 금리에 변화가 없는 것인가라는 의심을 해볼 수는 있습니다.
즉 A변화에서 유추해보면 P---> Q는 맞는데, Q----->P는 안되는 논리가 되버려서 알쏭달쏭한 것이죠.
하지만 수험생들은 여기에 에너지를 소비할 시간은 없으셨을 것이고 최적의 답인 3번을 선택하셨을 것입니다.
사실 학계에서는 많은 비판을 하겠지만, 언어영역 출제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수험생들의 비문학 이해를 평가하고자 문제를 낸 것이라
정답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제자들이 조금 더 신경써서 문제를 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비문학문제의 목적은 다양한 분류의 정보를 읽는 사람이 얼마나 논리적으로 취득하는가를 보는 것인데
단순 경제학적이 아니라 당위적으로 절대시되는 원칙(채권가격과 금리관계)까지 애매하게 하며 문제를 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경제학 자체가 틀린건 아닌거같고....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금리는 당연히 올라가는게 맞습니다...
채권가격 = 현금흐름 / 금리 이기 때문이죠.. (근데 이거 조차도 애매하게 설명되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그냥 읽으면 금리가 채권가격에 영향을
주는구나로 판단하지.. 채권가격이 금리에 영향을 주는구나는 생각을 못하는게 당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 퀄리티 높은 문제가 되려면 차트를 두개 만들어 놓는것이 더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평가원에서도 더 검증을 하려고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든 수험생 분들...화이팅입니다.
좋은 성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대한민국 고3 + 재수,삼수, 사수, 오수, +X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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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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