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h49 [100972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4-20 16:2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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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어 교사가 쓰는 6월 모의고사 대비 방안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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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교사입니다. 작년 공개된 예비 시행 문항부터 교육청 시험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전망과 시사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사교육에 있다가 공교육 현장으로 가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수능, 모의고사 영역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학습자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목 선택에 관한 전략 연구

  

 화법과 작문(이하 화작이라 함)과 언어와 매체(이하 언매라고 함)로 나누어진 선택 과목을 얼마나 잘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성패가 갈리겠습니다두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를 비교했을 때언매가 화작보다 어렵다는 사실은 자명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권 학생들은 언매를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언매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습니다학습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게 됩니다일정 수준에 도달한다면 언매를 빠르게 해결하고 고난도 독서문학 지문에서 5분을 더 벌게 됩니다.

 또한멘탈 관리의 측면에서도 언매가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쉬울 것이라 여겼던 화작이 시험 당일에 어렵게 출제된다면 멘탈에 오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실제 사례로 15수능은 직전 9월 평가원 시험의 1컷이 100이었고 10월 모의고사의 1, 2컷이 모두 100이었기 때문에 수능도 쉬울 것이라 생각했던 많은 학생들은 시험 중에 불안감에 휩싸이며 좌절을 겪었습니다당시 1컷은 91로 지금의 관점에서는 평범했지만 1컷이 보통 95~100으로 잡히던 그때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컷이었기 때문입니다쉬울 것이라 여기던 것이 어렵게 나올 때의 타격감은 상당합니다수험생들로 하여금 뭐지이렇게 어려울 리가 없는데나만 어려운건가?’하는 생각을 들게 하여 무너지게 합니다쉬운 것처럼 보이는 화작이 가지는 함정입니다차라리 원래 어려울 것이라 예상했던 것이 쉽게 나오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화작은 요구되는 학습량이 언매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그만큼 배울 것이 없으니 어렵게 나오면 순수하게 본인의 독해력에 의존해야 합니다다시 말해어렵제 출제되면 자신을 믿는 것’ 외에는 대처가 불가능합니다. 19 수능의 경우에는 화작이 이렇게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수능이기도 합니다그에 비해 언매는 외워야 하고배워야 합니다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어렵더라도 일정 학습량에 도달했다면 적절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4월 시험 언매의 난이도를 보면 시간 단축의 메리트가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교육청 시험과 평가원 시험은 완전한 독립변수인 것으로 보입니다.1) 오히려 4월 시험에 대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보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선택과목 간의 등급컷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위권 학생들은 언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9월까지 언매를 학습해보고혹여나 언매가 도무지 맞지 않는다면 9월 시험 이후에 화작으로 눈을 돌려도 상관없을 것입니다화작은 요구되는 학습량이 적으므로 다른 부분의 학습이 이미 일정 수준 진행되었을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9월 이후에 준비하더라도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화작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언매의 학습량을 채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다른 과목도 공부해야 하고당장 문학과 독서가 급할 것입니다중위권 이하의 학생들 중 문법에 특별히 자신이 있지 않는 한은 화작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교육청 모의고사 분석 연구와 향후 출제 유형 예측 및 대비 연구

  

 .1. 문학

 작년에 평가원에서 공개한 2022 수능 예비시행 문항부터 올해 3, 4월 교육청 모의고사의 고전시가 제재가 모두 시조+독서 융합형인 것에 주목할 만합니다문학과 독서를 엮으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고전시가 제재의 경우 개편 이전의 대세 갈래가 가사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2) 최근 2년간의 기출문제를 보면 가사 갈래의 지분이 압도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가사 갈래가 출제되지 않은 21-9, 20-6월은 모두 연시조가 출제되었고, 20-9월은 <상춘곡>과 함께 연시조 <고산구곡가>가 출제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는 고전시가 제재의 출제 원칙이 지문의 장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개편 이후의 문항을 살펴보면 장편화의 원리를 계속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독서 지문을 삽입해야 하므로 문학 작품은 분량이 극히 적은 시조만을 여러 편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는 기존에 거의 출제되지 않던 고대가요향가고려가요까지 이를 해설하는 독서 지문과 연계하여 확장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다만 시조와 가사의 문학사적 위상을 고려한다면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개편 이후의 시험 출제 기록을 보았을 때, 6, 9수능까지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단연 시조 갈래입니다시조에 관한 사전 지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없었지만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지 않도록 익숙해지는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가올 6월 모의고사는 개편 후 표본이 있는 첫 시험이므로 평가원이 실험을 하기보다는 예비 시행에서 보여줬던 틀을 실제 표본을 대상으로 검증하리라는 의견입니다물론 참신한 유형을 추구하는 평가원이 새로운 조합을 시도할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가사 단독 출제 후 현대시+독서혹은 고전 서사의 경우 가전이나 박지원류 한문단편과 같은 짧은 작품을 두 편을 엮을 수도 있겠습니다. EBS 수능특강에 실린 <국순전>과 <호질>과 같은 작품이 눈에 들어옵니다고전 서사 두 편은 4월 교육청이 보여준 방식이기도 합니다물론 교육청과 평가원은 독립 변수이지만 서사 갈래 두 편은 평가원이 충분히 시도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현대 문학의 경우에 특이한 동향이 보이지 않아 기존의 시험과 유사하리라는 전망입니다몇 년 전부터 현대소설에서 해방 이후의 소설을 주로 다루고 있으며심지어는 수능에 90년대 소설 <자전거 도둑>까지도 출제되었다는 점에서 최신화 경향이 눈에 들어옵니다일제강점기 리얼리즘 소설이 다시 한 번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해방 이후의 소설 쪽이므로 그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적절해보입니다수능특강의 <비 오는 날에는 가리봉동에 가야 한다같은 작품은 작년의 <사막을 건너는 법>처럼 원래라면 중요도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이지만 작년 수능 이후로는 이런 작품들에 대한 중요도가 올라간 것 같습니다

  

 .2. 독서

 독서의 경우 전부터 시도하던 것들을 유지하는 모양새입니다짧은 두 지문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을 꾸준히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하지만 이런 형태의 기출문제가 아직 많지 않다는 점이 학습자들에겐 큰 난관이 될 수 있습니다. (지문과 (지문이 배치되어 있을 경우, (지문만 읽고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와 ()를 모두 읽은 후에야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습니다단일 지문 문제 해결이 익숙한 학습자들이 주로 이런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합니다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를 거쳐 ()를 읽는 사이에 (지문의 내용은 희미해지기 마련입니다. ()에만 국한된 문제를 풀 힘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따라서 문제를 먼저 확인한 후한 지문만을 읽고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다만 그런 기출 자료가 많지 않으므로1~3의 모든 모의고사와 EBS 수능특강사설 모의고사의 힘을 빌려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독서의 경우 출제 유형을 예측할 수는 있겠지만 갈래나 제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끊임없는 문제 풀이로 문해 능력을 단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하루에 3지문씩 매일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풀어야 합니다아침 먹고 한 지문점심 먹고 한 지문저녁 먹고 한 지문말 그대로 밥 먹듯이’ 풀어야 합니다뭐든지 밥 먹듯이 하다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입니다. 3지문을 100일만 풀더라도 300지문이 쌓이게 됩니다물론 푸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되며틀린 문제를 분석하는 것까지자가 피드백이 중요 포인트로 작용하겠습니다.

 

맺음말

 Ⅰ에서 선택과목 선택 전략에 대한 연구를 해보았습니다상위권 학생의 경우에 언매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중위권 이하의 학생이라면 화작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였습니다또한 Ⅱ에서는 조금 더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출제 문항의 유형에 대하여 연구하였습니다고전 제재에서 시조 갈래에 대한 학습이 중요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이전의 가사연시조 갈래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독서와 시조를 엮는 시도를 6월에 실제 표본을 대상으로 검증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겠습니다

 현대 문학의 경우 Ⅱ에서 설명한 대로 해방 이후 작품들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할 것입니다독서의 경우 두 지문을 엮는 형태에서 오답률이 꽤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Ⅱ에서 언급하였습니다.

 6월 시험에서 평가원의 의도와 영역별 목표 의식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6월 이후에는 조금 더 세부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기를 기대하며 이만 글을 맺습니다.

 



1) 2014년 4월 교육청 모의고사와 당해 수능인 15수능에서 같은 문학 작품이 출제되었음. 오장환, <고향 앞에서>

2) 21 수능 <사미인곡>, 21 6월 <관동별곡>, 20 수능 <월선헌십육경가>, 20 9월 <상춘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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