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쌤 [492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1-04-15 23:55:01
조회수 8,306

[국어의 원천] 4모 언매 (문법)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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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오전 10시를 위한 국어의 원천, 손원천 선생입니다.


이번 4월 모평은 언매와 화작의 밸런스가 무너진 시험이라고 할 수 있네요.

문제의 난도 자체가 언매 쪽이 어려웠고

3월 모평의 결과 표점에 욕심이 난 일부 학생들이 언매에 몰려든 결과이기도 하겠지요.

(보기나 지문을 읽고 바로 풀 수 있는 문제인 36번만이 오답률이 낮았다는 것인 많은 학생들이 언어(문법) 지식에 대한 학습을 하지 않고 언매로 시험을 보았다는 거지요.

  

(앞으로라도) 공부할 거면 => 언매

공부하지 않을 계획이면 => 화작

  

  

저 개인적으로 

틀릴 수도 있겠다는 문제는 38번으로 어근과 접사를 구별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굳이 ‘의존명사’를 가지고 출제를 했어야 했나?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어 문제 중 최악의 문제들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웃기기도 하고.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적다. 이에 따라~”는 웃기지 않습니까?

  

“잘못 알고 있는 학생들이 ‘더 많다’. 이에 따라~”는 이해가 되지만 말이지요. 

  

틀리면 가장 가열차게 반성해야 할 문제는 35번과 37번이라고 생각합니다.

  

  

35번 문제 

  

① ‘끝내겠습니다’

  

기본형 ‘끝내다’의 어간 ‘끝내-’ + ‘-겠-’(선어말 어미) + ‘-습니다’(종결 어미)

  

② ‘준비하기’

  

기본형 ‘준비하다’의 어간 ‘준비하-’ + ‘-기’ (명사형 전성 어미)

  

※ 어미 ‘-음’, ‘-기’가 붙으면 무조건 명사절!!

  

③ ‘들어가신’

  

기본형 ‘들어가다’의 어간 ‘들어가-’ + ‘-시-’(주체 존대 선어말 어미)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④ ‘계신’

  

기본형 ‘계시다’의 어간 ‘계시-’ + ‘-ㄴ’(관형사형 전성 어미)

  

  

⑤ ‘울렸네’

  

기본형 ‘울리다’의 어간 ‘울리-’ + ‘-었-’ + ‘-네’

  


37번 문제 

  

[표기된 자료]와 [출력된 자료]를 비교하면

끊어지다 [ㄲ, ㅡ, ㄴ, ㅎ, ㅓ, ㅈ, ㅣ, ㄷ, ㅏ]와 끊어지다 [ㄲ, ㅡ, ㄴ, ㅓ, ㅈ, ㅣ, ㄷ, ㅏ]를 비교하면

ㅎ이 탈락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없애다[ㅓ, ㅂ, ㅅ, ㅐ, ㄷ, ㅏ]와 업쌔다 [ㅓ, ㅂ, ㅆ, ㅐ, ㄷ, ㅏ]를 비교하면

‘ㅅ’이 ‘ㅆ’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피붙이[ㅍ, ㅣ, ㅂ, ㅜ, ㅌ, ㅣ]와 피부치[ㅍ, ㅣ, ㅂ, ㅜ, ㅊ, ㅣ]를 비교하면 

‘ㅌ’이 ‘ㅊ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웃어른[ㅜ, ㅅ, ㅓ, ㄹ, ㅡ, ㄴ]과 우더른[ㅜ, ㄷ, ㅓ, ㄹ, ㅡ, ㄴ]

‘ㅅ’이 ‘ㄷ으로 바꾸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암탉[ㅏ, ㅁ, ㅌ, ㅏ, ㄹ, ㄱ]과 암탁[ㅏ, ㅁ, ㅌ, ㅏ, ㄱ]을 비교하면

‘ㄹ’이 탈락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음절의 끝소리 법칙, 자음군 단순화, 거센소리되기, 구개음화 이런 거 몰라도 풀 수 있는 문제였던 거죠.

 


38번 문제

  

‘한가운데’, ‘한복판’의 ‘한-’은 따로는 쓰일 일이 없는 접사겠지요.

  

‘한번’의 ‘한’은 ‘한 사람’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관형사, 즉 어근입니다.

  

‘지은이’와 ‘어린이’의 ‘이’는 ‘앞에 가는 이’나 ‘나이가 비교적 어린 이들은~’처럼 따로 쓰일 일이 있는 ‘의존명사’입니다. 즉 어근입니다.

  

‘먹이’와 ‘미닫이’의 ‘-이’는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밤’의 ‘알-’은 ‘알몸’에서처럼 특정한 의미를 더해주긴 하지만 따로 쓰일 일이 없는 접사.

  

‘알처럼 생긴 사탕’인 ‘알사탕’의 ‘알’은 ‘공룡은 알에서 ~’, 한 알‘ 등등 따로 쓰이는 명사이므로 어근입니다.

  

  

39번 문제


※ 국어사 문제는 쫄지 마시고 [현대어 풀이]와 비교하면 답을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42번 문제

  

‘두 배’의 ‘두’는 체언 ‘배’를 꾸며주고 있으므로 관형사이지 수사가 아닙니다.

  

수 관형사와 수사를 구별하는 방법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두 사람이 걸어간다.’에서 ‘두’는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 ‘사람’을 꾸며주므로 ‘관형사’이고

‘둘이 걸어간다,’에서 ‘둘’은 주어로 쓰이고 있는 체언이므로,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 중의 하나인 체언에 해당되겠지요. 

  

또한 ‘때문’이 의존명사인 줄 몰랐던 학생이 꽤 있었을 것 같습니다.


‘때문’이 꾸며주는 말이 없이 단독으로 주어나 목적어로 쓰일 수 있는가를 점검해 보면 의존명사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겁니다.

  

  

언어(문법)에서 시험에 꼭 나오는 포인트는

형태는 같거나 유사한데 의미, 기능, 구조가 다른 경우입니다.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38번과 42번이 이와 직접 관련이 있고, 35번도 연관이 있는 문제라 하겠습니다.

  

부디 영리하게, 효율적으로 공부하셔서 보람찬 언매 선택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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