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octor [300799] · MS 2009 · 쪽지

2013-06-19 19:31:43
조회수 2,438

뇌종양 사망 병사, 관련 언론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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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설전컴 · 261307 · 13/06/19 20:04 · MS 2008

    사실 군의관자질에 관한 비판보다는 군의료시스템이 잘못된걸 비판해야겠죠.
    지원금때문에 병원을 전전하고, 격리시켜야하는데 격리시키지않는것도 군의관 자질의 문제라기 보단 시스템의 문제죠
    부대관계자는 나타나지도 않는것도 부대일정이 바쁜걸 감안하더라도 서운한 감정이 들수있다고봅니다.
    가장문제는 이러한 시스템의 문제를 알면서도 그다지 적극적 개선의지가 없다는거죠
    사실 군의료시스템 말고도 군시스템 전반 자체문제도 말이죠

  • MDoctor · 300799 · 13/06/19 21:08 · MS 2009

    100프로 맞는말입니다
    하지만 백날 말해봤자 결국 결정은 의료에 무지한 윗사람들이 하죠

    이번일로 두통환자는 무조건 병원으로 보내라는 지시 내려오고
    군병원은 다시 두통환자 밀려오고 개판되고
    병들은 모두가 씨티찍어달라겠죠...
    의사환자간에 정말중요한 라뽀는...
    군의관에 대한 불신만 더 늘겠죠..

  • 나를뒤돌아본다 · 301239 · 13/06/19 23:15 · MS 2009

    근데 제가 봤던 경우는 제 동료 병사가 가슴에 여드름 쫌 큰게 나서 째러 병원갔거든요.

    저희는 모두 뭐 그런걸로 가냐며 훈련 빠질려고 하는거라고 욕하고 있었는데 갔다온 뒤로 아무말도 못했어요..

    가슴팍에 심장수술 한것처럼 흉터가 엄청크게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 부대에 "아무리 작은 수술이라도 밖에서 하자" 라는

    분위기 팽배했었죠.. 이 경우는 어떻게 된건가요? MDoctor 님께서 군의관들 임상경험이 대부분 많다길래 정말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 岳畵殺 · 72210 · 13/06/19 23:32 · MS 2004

    환자 상태가 어땠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겉보기엔 크지 않더라도 속에 안에 있는 고름이 심하면 절제 부위가 커지고, 감염된 부위인 경우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기 어렵기 때문에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죠. 그리고 켈로이드 체질을 갖고 있는 경우 흉터가 커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정보 없이 임의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닙니다.

    그리고 민간병원의 경우 좋은 봉함사를 쓴다든지, 절제 후 상처 관리를 잘 해줘서 흉터를 최소화하는 등의 방법이 있겠지만, 군병원에서 그런 식으로 관리를 해 주길 기대하긴 어렵죠.

  • 나를뒤돌아본다 · 301239 · 13/06/19 23:45 · MS 2009

    의사의 재량에 관계없이 군병원으로서의 한계가 있는거네요...

    군대에선 일단 아프면 자기손해 ㅠ

  • 岳畵殺 · 72210 · 13/06/19 23:49 · MS 2004

    일반병원이라면 수술 후 미용적인 측면도 충분히 고려하겠지만,

    군병원이라면 기능적인 측면을 더 고려하겠죠.

    군병원에 수술 후 바를 수 있는 흉터 연고라도 있을까요?

    있더라도 장교들이 챙겨가겠지만요...

  • MDoctor · 300799 · 13/06/20 15:07 · MS 2009

    여드름을 째고 심장수술만큼 흉터가 남았다?
    정말 그랬나요?
    피부과는 아니지만 어떤 여드름이길래 매스로 쨌을까요..
    아마 물혹이니 다른 양성종양이었고
    이를 때는건 째고 안쪽까지 다 제거해야하니깐
    생각보다 더 쨀수도 있겠죠..

    뭐 제가 본게 아니라 뭐라할순없지만 제생각엔 여드름은 아니었을거같네요

  • 岳畵殺 · 72210 · 13/06/19 23:47 · MS 2004

    그리고 민간병원에 오진이 있는 것처럼, 군병원에도 오진이 당연히 있겠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오진이 문제가 되어서 환자가 사망한 경우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1월 15일에 처음 진료를 봤고, 명백한 신경학적 증상이 없었기 때문에

    두통에 대한 대증치료를 우선 하였고, 1월 25일에 민간병원에서 암으로 확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종류의 암이라고 한 들 10일 먼저 확진했다고 예후가 달라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에게 생긴 뇌종양의 경우 예후가 매우 안 좋은 악성 종양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20대 젊은 남자가 10일 전부터 시작된 두통으로 병원에 내원하였고 별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데

    이를 CT나 MRI도 안 해보고 뇌종양으로 진단한다?

    서울대나 아산병원의 신경과나 신경외과 교수가 진료 봤어도 그렇게 진단 내릴 수 없습니다.


    좀 더 일찍 진료를 받았으면 좋았겠죠.

    물론 이 경우 1월 초에 바로 진료를 봤더라도 예후가 달라지진 않았겠지만,

    상당 수의 군 의료 문제는 지연된 진료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상명하복의 군 특성 상 그런 점에 문제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점부터 개선해야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