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942185]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1-03-30 20: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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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쓴 일기를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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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저는 중학교 1학년이네요.

외고진학을 목표로 했었네요.

그다음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가고 외교관을 꿈꿨습니다.

키는 162네요. 이땐 키는 평범한데 말랐어서 학교폭력도 당한적있고 무시도 많이 받았네요.

당시 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나서 크게 집분위기가 우울했네요 이혼하니 마니 말까지도 나오네요.

중간고사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중학교 진학 후, 첫시험이라 중요합니다. 겨울방학 때 예습을 안해서 어렵습니다. // 중간고사 결과 중반 턱걸이지만요

과학을 매우 좋아했네요.

처음 친해진 무리가 있다고 일기장에 적혀 있는데, 당시 저는 엄청 기뻐했지만 미래의 제가 보기엔 안타깝습니다. 저친구들한테 왕따 당하거든요.


10년 전, 저는 별볼일 없었네요. 네, 어린애한테 무슨 소리냐구요? 꼽? 나한테 그러는건데 꼽? ㅋ

그냥 심심해서 일기장 본가에서 가져온거 읽었어요.

진짜 많이 바뀌었네요

지금은 키도 많이 컷고, 부모님은 지금 사이 매우 좋으시고, 외고를 진학하고 싶었지만 당연히 원서 조차 낼 수가 없는 성적이였고,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는 도중 진로가 바뀌어서 경제학과로 가게 되었네요.

당시 저는 친구를 구걸했지만 지금은 아니네요 다행히 외롭지 않을 만큼의 친구는 있네요. 누구하나 절 무시하지 않구요
저때 14살의 제가 10년 뒤 이렇게 4수나해서 대학가고 자신이 꿈꾼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산다는걸 알까요

오늘은 피곤해서 학교 수업도 째고 그냥 우중충하게 있네요.
일기쓰는 습관을 다시 드려야겠습니다. 그래야 10년 뒤의 제가, 10년전 현재의 저를 만나고 20년 전의 저를 만날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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