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십시오)고등학교 자퇴에 관하여 저울질좀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91245
저는 서울소재 사립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2 이과 학생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문과를 지망했었고 오로지 문과 공부만 하여 이과공부에는 맹탕입니다.
고 1 때, 나름 학교에 다니면서 그래도 3~5퍼센트 대의 전교권을 날렸고 (중학교에서는 중간이었으니까..)
서울대는 아니더라도 연고대 문과는 노려볼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1학년을 보냈던것같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과로 전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와중에 악재가 겹치느라 건강이 개인적으로 악화되어서 목표는 의대인데 이과것으로는 해놓은게 없으며 건강도 나쁜데 내가 꾸역꾸역 학교를 다니면서 처참하게 자괴감느끼며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생각을 8개월 동안 진지하게 고민해봤습니다. 어른들도 많이 만나봤구요 실제로 성공을 하든 쪽박을 치든 그런 케이스를 여렷 보면서 이와중에 나는 어찌해야 하나? 에
대해서 엄청나게 고민이듭니다. 제가 만약 꾸역꾸역 학교를 다닌다면 일반적인 케이스로는 연고대 공대급까진 어찌 성적을 올려볼수 있겠으나 재수는 뻔해보이며, 그 와중에 건강은 장당하기 힘들
게되고 그렇다고 당장에 자퇴하여 검정고시를 보고 앞으로 나가는데에도 쉽지않은 어려운 길이 있다는것을 객관적인지표를 통해서 잘 알고 있는 바입니다. 어찌 보면 여기다가 이런질문을 하고 다
니는 것도 확신에 차지 못한 어린양이라 생각 되긴하나, 저로써도 나름대로 8개월간 고민을 했고 그 와중에 9개의 병원을 다니며 치료되지 않는 병에대하여 많은 눈물을 흘린사람입니다. 해서 저는
학교, 그리고 자퇴 이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져있구요. 제 개인적으로 평생의 인생을 바꿀수 있는 중대한 고민이기 때문에 오르비언들님의 조언을 구합니다.
거침없는 태클을 환영하며 정말 객관적인 지표로 저울질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여르비로 변장해서 설뱃의뱃꼬셔야징
-
저능아들이라 죄송..
-
아니 대체 와..시발 나도 차라리 문과나할걸 뇌도 문과긴한데
-
탑 컴백하네 3
하 드디어
-
저메추 8
-
극한값은 값이다 5
한 없이 가까운 그런게 아니고…. 그냥 값이다 한번더 실수하면 거츠 짜르자
-
도표통계빼구 명불허전 일회독 돌렸는데 마더텅??
-
왜이렇게 높냐 외대 문과가 누백으로따지면 연세대 이과라고? 뭐지
-
확통이고 공통 15 22틀렸는데 현강 누가 좋을까요? 가격도 혹시 아시면...
-
시험을 위한 공부 넘싫음
-
잘잤다 8
.
-
시대반수반 1
O반입니다? 이런식으로 뜨는거냐? 강기원은 무슨반이지???
-
뭐가 문제인거지 0
이상하게 커넥션만 풀면 진짜 문제 개못푸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강사색이 있는...
-
[속보]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 직원 전원 대피 지시 4
Breaking News
-
왜 3번?
-
성적표 배부 아직 남지 않음??
-
ㄹㅇ
-
밑줄친 부분을 -> 점 B를 지나는 직선이 도형 A'과 오직 한 점에서 만날 때,...
-
잇올vs이투스 잇올 버스타고 30분거리 이투스 걸어서 15분거리 시설은 잇올이...
-
무슨 이게 풀수잇는과목이 맞음? 암기하는게 머리에 다 들어가긴 함? 대단한듯
-
등원인정 ㅈㄴ 박아도 등하원만 제대로 찍으면 개근 됨?
-
공통 미들은 무난무난했는데 미적은 좀 빡세네
-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
-
드릴1234 이러는건 드릴드 말하는거 맞죠? 드릴 약점체크?는 왜 언급이 없는것같지...
-
[속보] 이란 테헤란에서 다시 폭발음 들려 -로이터 4
Breaking News
-
3년내내 최저 맞췃는데 6평에서 못맞춤
-
부엉모풀어봐야지 1
으헤헤으히히
-
졸리지가않음
-
이거 나만 이런거임? 문제가 너무 괴랄한데.. 사람풀라고낸건가...
-
독재에서 주는 쿠폰있는데 그걸 잃어버려서… 부득이하게 3주정도 대여해주실 분...
-
251127 260627 241127 이게 4점이 아니면 뭐냐
-
서바 공통 모의반 둘다 들으셨나요? 짝홀수형 나눠나오는거 땜에ㅜㅜ 전회차 풀고싶은데...
-
쇠질이나 하자
-
초딩까지만 해도 학교에서 잔 적이 없는거같은데
-
서연고야 6
응
-
방금 책와서봣는데 아니 ㅅㅂ 쉽다한애나와 패기전에 뭔쉬워 ㅈㄴ어려운데
-
해봐도 괜찮을듯 수능당일 탐구시간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시간은 인내심과...
-
국민 70% "李대통령, 직무수행 잘할 것"…민주 46%·국힘 21% [한국갤럽] 1
국민 10명 중 7명이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동안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
화작92 3임? 4
?-?
-
매번 확통 기하 미적 전쟁 일어나길래 배점 개높은줄
-
1단 보내달라고!!!!!!!!!!!
-
여름방학때 현역 다닐만한데 있나요? 시대~두각라인이면 더좋음
-
궁금하네요 알고잇을까요
-
하면 안될거같다
-
핵심문항들은 직관이 가미된 해석이랑 계산 모두 요구해서 밸런스가 딱 좋음 킬러 라인...
-
재종 질문 0
사탐빼고 거의 모든 과목을 독학+모르는것만 인강보는 식으로 공부하고있고 이게 잘...
-
김범준선생님이랑 정병호선생님중에 누가 좋을까요 두분 다 커리 들어본 적 없는데...
-
사실 sky 서연고 라는 말이 진짜 ㅈㄴ웃김 ㅋㅋ 14
일단 서연고가 아니라 서고연이고 S랑 ky랑 차이가 너무 심한데 하나로 묶는게 웃음벨임
-
레전드임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자퇴생이 망한다는 것을 알고있긴하나 인간이라는 것은 전부 케바케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성공합니다. 그리고 자퇴생과 재수생과 크게 차이가없어보이기도 하니, 독기 품은 재수생처럼 공부하면 성공할 것이라 개인적으로 믿습니다.
참고로 현재 모의고사 실력은 212 211 (언수외) 이정도 나오고 과탐은 이과로 전향한지라 아직은 잘 못합니다.
저는...사실 학교에 남아있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프면 진짜 서러워요. 근데 혼자면 더 서럽거든요.
친구와 선생님이 있는 학교가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의대 간다고 하셨는데, 의대 가려면 지금 그 성적으로는 힘들고 공부를 더 하셔야 할 거 같은데 공부는 혼자 하기 힘들잖아요.
님이 혼자서 이것저것 찾아보는 게 좋고 공부 자체가 재미있고 계획을 세워놓으면 지키는 성실한 분이시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보통 그러기 힘들잖아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모르는 문제 같이 보고 선생님께 질문하고 수업듣는 건 사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보여도 나중에 정말 중요한 거거든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딱딱한 의자에 앉아 몇 시간씩 앉아있는 게 불가능하시다면야 저도 집에서 쉬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자괴감 느낀다고 하셨죠. 근데 그건 좋은 신호에요.
아직은 포기하지 않았단 거잖아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단 스토리는 아니니까 아직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 이야기를 조금 해드릴까요. 그애는 제가 대학 들어와서 만났는데검고생이었어요.
제가 보니까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찾아보고 인강을 매일 시간 정해놓고 듣고 하기 힘들어도 해야 되니까 매일 하는 그런 자잘하면서도 중요한 습관들이 그앨 성공하게 만든거 같아요.
그애는 지금 대학에서도 동기들 중 성적이 제일 좋아요.
아마 혼자 공부하던 습관이 그 애를 과탑으로 만들지 않았을까요.
님은 지금 몸이 힘드셔서 더 힘들고 외로우실 거예요. 근데 이럴 때일수록 더 자신을 돌아보고 닦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봐요.
그냥 혼자 공부하든 학교서 공부하든 외로움을 잘 이겨내고 좋은 습관을 들여서 대학에서도 열심히 해내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피치님 말을 들으니 힘이 나네요!
님보다 인생을 더 많이산사람으로써 충고하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게 훨씬 더 많답니다.
(순도 100프로 이과라 말솜씨가 없네요 ㅜㅜ)
정말로 확고한 결의가 극단적으로 다져진 사람이라면 애초에 주변 상황을 살피며 저울질을 하는 둥의 이런 질문을 올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것은 신중함이라기보다 무의식적으로 본인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조금이라도 내재되어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오직 본인의 책임만이 뒤따를 중대한 결정인만큼, 오르비가 아니라 자신의 의지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말도 맞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몸만 건강했더라면 학교를 다니며 밤을 새서 공부했을것 같네요. 아프니 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