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 [922095] · MS 2019 · 쪽지

2021-03-26 01:27:47
조회수 1,104

접속부사로 알아보는 국어독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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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접속부사가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더 직관적으로 '문장 연결 표현'이라고 하는데요.

이 문장 연결 표현은 문장을 이어주는, 상당히 논리적인 구조를 갖게 해주는 중요한 녀석입니다.


미시적으로 글은 이 문장 연결 표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이가 왜 논리적인 연결을 하게 해 주냐면 바로 예시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그러나'를 보시죠.



그러나의 사전적 정의


'앞의 내용과 뒤의 내용이 상반될 때 쓰는 접속 부사'


입니다



그러나를 사용한 예문을 보자면, 




우연성이란 다만 현상의 원인에 대한 인간의 무지 때문에 발생하는 일종의 착시 효과이기 때문에 인간의 무지가 개선되면 우연성은 사라지고 필연성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인간은 어떤 현상에 대해 일부 원인들만 알고 다른 원인들은 알지 못할 수밖에 없는데, 라플라스는 ~~~~



입니다




우연성=무지에의한 착시효과, 무지개선->우연성x 필연성o




그러나




일부 원인들만 앏(~무지개선) 


즉, 그러나는 앞 문장을 일부 부정하거나 크게는 전체 부정합니다.


일부 원인들만 앎=(~무지개선)

입니다 이렇게 의미를 부정하거나 단순히 논리적으로 부정을 하면 그러나 뒷 내용을 알 수 있고 

새로이 나오는 뒷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은 되게 논리구조가 엄격하지 못하지만 평가원은 더 첨예하고 날선 논리를 맛보게 합니다.


실제로 저 글의 뒷부분은 라플라스의 내용이 나오고 일부 원인들만 앎(~무지개선)에 대해 내용이 나오고 그에대해 서술을 합니다.(또 다른 학자가 나와서 이를 비판하고 서로 싸우는(?)구조이긴 하지만.....)


 


이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러나, 그렇지만, 하지만, 또는, 한편 을 이용하여 내용이 전개되고 흐름을 잡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이러한 문장 연결 표현을 이용해 문장을 끈끈히 읽어주면 문장을 좀 더 정확하게 독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이번 예는 내용을 부정하고 문장 연결 표현을 이용한 독해를 하는 예시를 들 겁니다.






에피쿠로스 지문을 통해 알아보죠.





일단 기본적으로 이 지문을 이해하려면 문장과 문단이 끈끈히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정보량이 적고 지문 길이가 짧으므로, 한 가지 기조를 중심으로 글이 쓰여 질 가능성이 높은데 평가원에서 가장 빈출되는 서술 방식은 경중의 대비를 통한 강조이다. 우리는 이 지문을 읽을 때 아무도 고대 그리스인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지만 에피쿠로스의 입장을 중심적으로만 살펴보기 위해 매몰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입장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괜히 신에 대한 두려움, 천체 현상, 자연 재해에 대한 서술이 나온 것이 아니다. 이는 대비를 위해 에피쿠로스를 강조하기 위함이며 하나의 문제해결의 단초이다.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인들의 입장을 미루어 보아 어떤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제일 기본적인 방법은 내용을 부정하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입장은 결정론적 세계관에서 신에 대한 두려움, 신이 야기한다고 생각되는 자연재해나 천체 현상인데 이것을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다. 첫 번째 (~는 부정의 기호이다.) ~결정론적 세계관에서 신에 대한 두려움. , 결정론을 비결정론으로 바꾸고 두려움을 두렵지 않음으로 바꾸는 방법이다




두 번째, 신이 야기한다는 자연 재해. 이것을 부정하면 (~신이 야기한 자연 재해) , ’신이 자연재해를 야기하지 않는다. -> 신은 자연과 분리되어있다.’를 도출할 수 있다. 세 번째, 신이 야기하는 천체 현상을 부정하면 (~신이 야기하는 천제 현상) 이다. 이 말의 뜻은 간단히 말해 신은 천체현상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뜻이고 우주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간단히 추론만 해도 지문의 내용을 예측하며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문단을 어떻게 연결하고 문장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그것은 더 간단하다



이 지문은 한편, 이러한과 같은 접속지시어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한편은 동일 주제이지만 화제를 전환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인데 쉽게 말해 하던 이야기를 제쳐 두고 관심사를 돌리겠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아예 내용의 기조나 전체 큰 주제가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제의 내용을 말하다가 한편을 사용한다면 같은 속성인 a를 서술하겠다는 의미이다. 같은 알파벳 A라는 속성을 가진 a를 서술한다는 뜻이다


이러한은 더욱 더 간편하다그냥 문장이나 문단을 통째로 하나의 관형어나 관형절처럼 생각하겠다는 뜻이다. 1, 2, 3 문단이 나오고 이러한’ 에피쿠로스의 자연학은이 나왔기 때문에 1, 2, 3문단이 자연학을 서술하며 동격 즉자연학에 대한 해제라고 볼 수 있다.




제가 쓴 에피쿠로스 지문의 간략한 해제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요???





2014 CT지문입니다



"이런 X선의 세기에 따라 X선 필름의 감광 정도가 달라져 조직의 흑백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X선의 사진에서는 투과율이 비슷한 조직들 간의 구별이 어려워서, X선 사진은 다른 조직과의 투과율 차이가 큰 뼈나 이상 조직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그렇지만‘이 나왔다. 그 근처 문장은 백 프로 문제에 나온다. 이러한 접속사의 특징이 ’A이다, 그렇지만 B‘ 이다.’라고 서술할 때 쓰이는데, 예문을 들어 이해해 보자. 


‘네 말도 일리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라는 문장이 나왔다. 이는 앞의 내용을 인정하지만, 뒤의 문장을 따라야 하거나, 뒤의 내용과 대립될 때 쓰는 것이다. 또는 뒤의 내용에 더 무게를 주거나 중점을 둘 떄도 쓴다.





요약하자면 



 1. 뒤의 문장을 따르기. 2. 뒤의 내용과 앞의 내용이 대립됨. 3. 추가적으로 중요한 정보가 있거나, 앞의 내용이 나온 뒤 한계가 있어서 앞문장 A가 성립이 되지 않거나, 문제가 있음


이렇게 쓰입니다.



흑백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만 문제(투과율이 비슷한 조직간 구별이 어려움)가 있어서 (~흑백영상)(즉, 투과율이 비슷해서 흑백이 아니거나 흑색으로 도배되거나 백색으로만 이루어진 영상)을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2번이나 3번이 직접적으로 쓰였고 우리가 취해야 하는 건 1번 즉, '뒷문장을 따르기' 여야겠죠?
















마무리하면서




요약







1.한국어는 접속부사가 중요하다

2.미시적으로 잘 읽으려면 접속부사의 뜻을 잘 알자

3.접속부사를 사전에 검색하여 의미를 제대로 알자. 접속부사를 이해하는 정도=글을 이해하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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