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추나죽어 [962851] · MS 2020 · 쪽지

2021-03-25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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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평 총평 및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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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저도 오늘 여러분과 함께 시간도 맞춰서 풀어봤습니다.

국어와 수학을 풀었습니다. 어렵더라구요.. 시험장에서 봤으면 저도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보통 현역들은 탐구가 3월까지 완성되기 매우 어렵습니다. 개념이 최소한 두세 바퀴는 돌아야 장기 기억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탐구에서 좀 못 봤다고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양을 채우면 됩니다.

그러면 국영수는 중요한가? 아주 중요하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겨울 학습의 방향성을 성찰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정 파트에서 나락간 게 있으면 뭐가 문제였는지 생각해 봐야겠죠. 아무튼 교육청 퀄리티 별로야, 평가원스럽지 않아 하면서 외면할 일은 아닙니다.

그럼 제가 풀면서 느낀 점과 올해 경향에 대한 나름의 관점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1. 국어 공통

아주 어렵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현역이 푸는 첫 모의고사치고는 난이도가 상당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긴 지문을 효과적으로 독해하지 못하면 시간 압박이 심각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문학은 뭐 하나 만만한 세트가 없었죠? 모두가 어려워하는 법이 6문제짜리 장지문으로 나왔고, AB세트는 심지어 3점짜리가 2개더군요. (이는 예시문항에서도 나온 상황이긴 하지만) 두 문제 다 난이도가 높다고 느꼈습니다. 기술은 아주 교육청스러운 형태로 스크롤 압박을 주면서 숫자 잘 따라왔는지 확인하는, 작년 3평 느낌이 물씬 나는 세트였습니다. 문학도 무거운 선지 기조를 따라가려는 시도가 느껴지셨을 것 같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이 각각 두 문제씩 늘어난 것은 시험 전반적인 호흡에 있어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길어진 지문과 복잡해진 문제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국어 선택과목 이슈

저는 둘 다 풀어보았는데, 일단은 화작이 훨씬 유리한 모양새라고 생각합니다. 화작 하시는 분들 평소에 화작 훈련하고 강의 열심히 들으시나요? 반면 문법은 공부할 게 많죠.. 쉽게 나온다 해도 함정이 많은 문제에 있고, 개념을 완벽히 안다고 무조건 1분컷 이렇게 되는 거 아니잖아요. 작년까지의 기출에서는 화작 안에 매체를 녹여 인터넷 블로그라든지 발표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왔습니다만 이제는 매체가 분리되면서 대부분 그쪽으로 옮겨갔습니다. 화작은 클래식한 형태의 말하기와 쓰기가 나오는 것으로 느꼈어요. 그도 그럴 것이 매체 과목이 있는데 화작에서 그걸 많이 내기는 부담스럽죠. 거기다 매체 선지에서는 꽤나 생소한 어휘와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언매라고 해서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수학 공통

쉽진 않았죠? 특히 문과 분들은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다. 주는 문제가 없고 3점짜리들도 대부분 포인트 있는 것들이었으니까요. 준킬러는 말할 것도 없구요. 전반적으로 특별한 발상보다는 잘 계산하자는 문제가 많이 보였습니다. 독특한 문제는 없었지만 일견 낯설게 보이는 문제가 꽤 있었던 것 같아요. 킬러는 아주 스케일이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시간을 어느 정도 들여서 침착하게 접근해야 한 번에 풀리는 정도였다고 봅니다. 물론 말이 쉽지, 시험장에서 그러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셔야 가능할 겁니다.


4. 수학 선택

저는 확통과 미적을 풀었습니다. 확통은 뭐 무난했죠? 케이스 분류를 꼼꼼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띨빡하게 보이는 풀이가 시험장에선 정말 안정감을 줍니다. 저는 30번을 7개 경우로 나눠서 구했습니다. 시간 낭비요? 화려하게 분류하려다가 계속 검토하는 것보다 나을 것 같은데요.

미적,,은 많이 지엽적이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계산력이 뒷받침되면 잘 넘어가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단답형은 난이도가 낮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주저리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개별 문항에 대한 해설은 저보다 뛰어나신 분들이 이미 올려 놨으니,, 그냥 이런 생각이 있다 정도로 봐 주세요. 수고 많으셨고, 너무 실망하거나 자만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푹 쉬세요 ㅎㅎ

rare-나는야 존잘 rare-아님망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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