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뷸라 [1039522] · MS 2021 · 쪽지

2021-03-16 16:40:51
조회수 393

적당히 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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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 한번만 들어주세요


아니 정도껏 해야지 뭐 한두번이 아니긴 하지만


많고 많은 날들 중에 오늘도 그 날이 되고말았네요


제가 다니는 독서실이 남녀 혼합이에요


좀 분리되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뭐 암튼 말이 자꾸 길어지네요


자유석에 앉아있는데 제 바로 뒷자석에 여자분께서 앉아계셨어요


얼추 마스크 낀 눈을 봐서 고등학생 쯤 되어보이더라구요


30분쯤 지났을까 그 분이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어요


막 뒤돌아보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시선을 저는 잘 알거든요


제가 솔직히 존잘인 거 잘 알겠는데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뭐 한 번 쳐다보는거 이해하죠 근데 자꾸 쳐다보니까


제가 자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줘야 그 분께서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죠. 맞다 한가지 잘못한 점이라면 옷에 신경을 많이 써요 전.


편한걸 입고 독서실을 갔어도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판에


근육이 딱 드러나는 셔츠를 입고 가니까 몸매가 더 부각되었겠죠?


하이튼 간에 참 이래서 독서실을 끊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아무리 제가 잘생기고 맘에 들어도 몇번이고 쳐다보는건 예의가 아니잖아요


뭐 맨날까진 아니지만 꽤나 자주 겪는 일이기에 지쳤다고 하기에도 쫌 그래요


인생 별거 없네요 근데 솔직히 진짜 화가 나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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