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해리케인 [763843]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1-03-09 00:55:29
조회수 1,356

19.06.LFIA 퀴즈 정답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611688


문제 글 : https://orbi.kr/00036609124




많은 학생들이 답을 잘 해주셨습니다 ㅎㅎ


제가 이 문제를 낸 이유는 수험생 때 이 시험을 보고 난 후의 해설강의에서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서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아래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여기서 액상의 시료에 주목하는 건 힘들어. 떠올리는 건 운이야. 너무 지엽적이지.

그냥 열심히 많이 풀어봐. 독해 지구력 올리라고."





그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르치는 입장이 돼보니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정보는 아래의 태도를 깊게 체화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문에 나와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구조를 떠올리고, 과정을 그리며 읽었는가




많이 들어본 말일 겁니다.


이걸 좀 풀어서 쭉 설명해보겠습니다.




과학기술지문의 출제 포인트는 메커니즘과 구조입니다. 


구조는 이 메커니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고 메커니즘은 해당 기술이 가진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미션(mission)' 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과학기술지문에서는 구조 / 메커니즘 / 미션 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읽는 것이 본질적입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지문에 나오는 정보들은 어느 정도의 복잡성과 전문성을 갖기에,


위의 내용들을 납득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해 기본 정보들을 세팅해 줍니다. 


이 정보들은 첫문단은 물론이고 해당 문단의 윗부분에까지 녹아들어있다고 봤습니다.


네 

그게 바로 액상의 시료였죠


시료가 액체 상태라는 정보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 했어야 합니다.


( 기본 개념들을 따로 떼어서 잘 설명해주는 질문도 있습니다. 바로 21.09.항미생물화학제 지문이죠. 

첫 문단의 포자가 세 번째 문단에서 어떤 역할로 쓰이는지 분석하시다 보면 감이 올 겁니다. )





1. 키트엔 시료패드와 흡수패드가 있습니다.


둘 다 시료가 흡수되네요.


당연히 액체 상태가 고체 상태보단 훨씬 흡수가 잘 되겠죠?




2. 시료가 가로로 긴 납작한 막대 위를 이동합니다


이 또한 고체는 힘들 겁니다.


액체 상태이어야 할 수 있는 것이죠.


아 물론 기체도 가능하겠습니다만, 본 지문에서의 키트에 쓰이는 시료가 기체인 것보단 액체인 게 훨씬 개연적이죠?



또 첫 문단은 '건강 상태를 진단'하거나 '범죄 현장에서의 혈흔을 조사'한다는 상황을 제시해줍니다.


혈흔과 기체는 연결시키기 힘듭니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기체 시료를 검사하는 건 듣도 보도 못 했고요.





지문에서 준 기본 정보와 메커니즘을 연결시키며 읽는 태도를 충실히 수행하다 보면 


왜 액체상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들 흡수와 액체 간의 연결

이동과 액체 간의 연결을 훌륭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걸 해설로 풀어 쓰는 연습을 하세요

말로, 글로 알아들을 수 있게, 깔끔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발전, 보완시킬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을 갖췄는가의 여부가 엄청난 실력차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점-

+ 평가원은 지문 내 잉여 정보를 지양한다.


'액상의 시료' 가 있는 문장은 LFIA 키트를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는 문단의 첫 문장입니다.

당연히 빡세게 읽어야 해요. 이런 문장에선 문장 내의 모든 정보에 반응해야 합니다.

이때, 시료가 태라는 매우 미시적이죠.

오히려 강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미시적으로 줬을까?"

"어쩌면 평가원이 여기서 뭔갈 요구하는 게 아닐까?'




rare-힉스 입자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