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LFIA 퀴즈 정답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611688
문제 글 : https://orbi.kr/00036609124
많은 학생들이 답을 잘 해주셨습니다 ㅎㅎ
제가 이 문제를 낸 이유는 수험생 때 이 시험을 보고 난 후의 해설강의에서 어떤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나서입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아래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여기서 액상의 시료에 주목하는 건 힘들어. 떠올리는 건 운이야. 너무 지엽적이지.
그냥 열심히 많이 풀어봐. 독해 지구력 올리라고."
그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가르치는 입장이 돼보니 전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 정보는 아래의 태도를 깊게 체화했는가에 대한 물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문에 나와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구조를 떠올리고, 과정을 그리며 읽었는가
많이 들어본 말일 겁니다.
이걸 좀 풀어서 쭉 설명해보겠습니다.
과학기술지문의 출제 포인트는 메커니즘과 구조입니다.
구조는 이 메커니즘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계되고 메커니즘은 해당 기술이 가진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진행됩니다.
이 목표를 구체적으로 '미션(mission)' 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과학기술지문에서는 구조 / 메커니즘 / 미션 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며 읽는 것이 본질적입니다.
그러나, 과학기술지문에 나오는 정보들은 어느 정도의 복잡성과 전문성을 갖기에,
위의 내용들을 납득시키고 이해시키기 위해 기본 정보들을 세팅해 줍니다.
이 정보들은 첫문단은 물론이고 해당 문단의 윗부분에까지 녹아들어있다고 봤습니다.
네
그게 바로 액상의 시료였죠
시료가 액체 상태라는 정보가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 했어야 합니다.
( 기본 개념들을 따로 떼어서 잘 설명해주는 질문도 있습니다. 바로 21.09.항미생물화학제 지문이죠.
첫 문단의 포자가 세 번째 문단에서 어떤 역할로 쓰이는지 분석하시다 보면 감이 올 겁니다. )
1. 키트엔 시료패드와 흡수패드가 있습니다.
둘 다 시료가 흡수되네요.
당연히 액체 상태가 고체 상태보단 훨씬 흡수가 잘 되겠죠?
2. 시료가 가로로 긴 납작한 막대 위를 이동합니다
이 또한 고체는 힘들 겁니다.
액체 상태이어야 할 수 있는 것이죠.
아 물론 기체도 가능하겠습니다만, 본 지문에서의 키트에 쓰이는 시료가 기체인 것보단 액체인 게 훨씬 개연적이죠?
또 첫 문단은 '건강 상태를 진단'하거나 '범죄 현장에서의 혈흔을 조사'한다는 상황을 제시해줍니다.
혈흔과 기체는 연결시키기 힘듭니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기체 시료를 검사하는 건 듣도 보도 못 했고요.
지문에서 준 기본 정보와 메커니즘을 연결시키며 읽는 태도를 충실히 수행하다 보면
왜 액체상태여야 하는지에 대한 납득이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들 흡수와 액체 간의 연결
이동과 액체 간의 연결을 훌륭하게 해주었습니다.
이걸 해설로 풀어 쓰는 연습을 하세요
말로, 글로 알아들을 수 있게, 깔끔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발전, 보완시킬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을 갖췄는가의 여부가 엄청난 실력차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관점-
+ 평가원은 지문 내 잉여 정보를 지양한다.
'액상의 시료' 가 있는 문장은 LFIA 키트를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하는 문단의 첫 문장입니다.
당연히 빡세게 읽어야 해요. 이런 문장에선 문장 내의 모든 정보에 반응해야 합니다.
이때, 시료가 액체 상태라는 매우 미시적이죠.
오히려 강하게 반응해야 합니다.
"왜 이렇게 미시적으로 줬을까?"
"어쩌면 평가원이 여기서 뭔갈 요구하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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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
헐미칭 우옹오오오오오옹
축하욤 ㅎㅎ
희현님은 글을 쓰신 게 없어서 덕코를 아직 못 드렸어요
덕코 받고 싶으시면 아무렇게나 글 쓰시고 쪽지 주셔요!
쓱 훑고 간단하게 선별한 거니까 본인이 못 들었다고 서운해하지 말기 ㅎㅎ
기출 다시 봐보라고 한 거니까 학습에 더 큰 의의를 둡시다!
앞으론 단순히 HOW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오늘 한 것처럼 구체적인 태도와 자세히 결부시키며 사고해주세요 ㅎㅎ 분명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잘하셨습니다 ㅋ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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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 뭐야 우오오오옹 감사합니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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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케인!핵심 내용이 맞았어도 얼마나 태도와 잘 결부시켰는가
해설이 잘 돼있는가가 기준이었어서 ㅠㅜ 다음 기회에!!
봐줘소 고마워요 ㅎㅎ
저야 말로요ㅎ
자료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어요:)
볼때마다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이게 이렇게 되네
우와
낱말 하나하나 의미 없는게 없는거 같아요
갑자기 튀어나온다고 생각하는 내용도 보기랑 연결해서 심화시키는 거 같기두...
좋은 내용이네요. 저도 설명하는건데, 덧붙여 설명하자면 검사 대상이 '음식물'이라는 점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해요. 음식물은 고체일 수도 있지만 '흡수'라는 점에서 액체가 더 합당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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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듣는 명반은 들을 때마다 새로운 감정으로 들리듯이,정말 좋은 지문은 볼 때마다 새로운 관점으로 독해가 가능하네요
역시,,,
저 혹시 비문학 기출을 이제 2018학년도까지 봤는데
최근 기출까지 좀 서둘러야 할까요?
살짝,,? 급하게는 말고 진도의 밀도를 좀만 높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