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풀이] ep.2-2단기간에 수학 올리는 방법( 고2 11월 72->수능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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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난 그렇게 한 달 속을 절망 속에서 살았다. 아마 그때가 내가 기억하는 인생에서 가장 나락으로 떨어진 순간이었다. 그때 난 실패라는 것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느꼈고, 내가 절대로 재수를 안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해준 계기였다. 그러나 한 달 후, 난 다시 일어났다. 더 굳세지고, 더 날카로워진 상태로 난 다시 일어났다. 대부분은 일어나는 데 실패하는데, 내 특유의 강한 멘탈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난 다시 일어났다.
가장 먼저 내가 한 것은 과감하게 수시를 버리는 것이였다. 수시로 갈 가망은 없어보였고, 그럴 바에는 수능에 지금부터 올인하자는 계산이었다.(하지만 결국 수시를 준비하게 되는데...) 그리고 나서 내 상황을 점검했다. 난 국어는 천부적으로 잘했고, 이에 딱히 개선할 점 한 두가지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수학이었다. 대치동은 괴물들의 세상이다. 초등학교 때 이미 고등학교 선행을 다 끝낸 놈이 있는가 하면,(그럼 중딩 꺼는 언제 하는 겨?)못해도 중딩 때 다들 수1/수2를 끝내고 온 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난 선행 자체는 고2 여름방학 때 끝냈지만, 정말 나가기에 급급해 전혀 다져지지 않은 상태였다.
우선 내 고질적인 문제들은 틀려선 안되는 문제에서의 계산 실수, 그리고 킬러문제에서의 두려움, 경험 부족, 시간 부족이었다. 수능은 언제나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고 그것을 보기 전까지 끊임 없이 보강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난 방학동안 어려운 문제들을 가져다 낑낑대며 풀었다. 당시 그때 썼던 교재는 정승준 선생님의 수평선(수능 평가원의 선택), 이게 제일 핵심적이었다. 이 책은 별 123 killer로 나눠져 있는데 수능 21 30을 모아놓거나 20 28 29 중에서 좋은 문제들을 넣어놔서 평가원이 쓰는 문제 알고리즘을 파악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킬러 한 문제를 푼다면? 무한한 뿌듯함과 자신감이 생긴다. 그게 시작이다. 그걸로 점차 나아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몇 분이 걸리든 간에 신경 쓰지 않고 푸는 행위 자체에만 집중했다. 또한 학원에서 줬던 자체 교재가 있었는데 그건 한 수업에 60-70문제를 풀어 계산 실수를 줄이는 용도로 썼다. 그렇게 겨울방학동안 수학에 올인하자 끝나갈 쯔음에 어느 정도 30번을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고, 3월,4월 모의고사에 각각 92 ,88이 나왔다. 다만 이는 진짜 모의고사 현장이 아닌 독서실에서 본 것이라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그냥 테스트용으로만 썼다. 그리고 이렇게 성적이 올라가는 게 눈이 보이자, 공부에 가속도가 붙었다. 날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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