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bbit [1050693]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03-01 20: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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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학원 고를 때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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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종하고 독학 다 다녀본 재수생이고 올해는 대학에 갔습니다.


공통) 


1. 독서실의 책상배치와 수납공간의 여부, 동선이 간편한가?

 공부하는 데 무슨 상관이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은근히 동선이 꼬이면 신경쓰입니다. 특히 안쪽에 있는 학생이 밖으로 나가야 할 때 그 앞에 있는 학생들 공부의 흐름을 깰 수 있기 때문이죠. 나가고 들어갈 때 불편함이 없어야 합니다.


2. 공부 분위기 관리를 잘 해주는가? (떠드는 걸 잘 잡는다던지)

 분위기나 주변 소음에 민감한 사람은 정말 힘듭니다. 특히 저는 귀가 아주 예민해서 삼색 볼펜 색 바꿀 때 나는 또각거리는 소리조차 다 들릴 정도여서 귀마개를 꼈긴 했습니다만, 귀마개 장시간 끼면 귀가 아파서 이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제지조차 안 해주는 학원은 가지 마십시오.


3. 부모와 학생 사이를 이간질 하지 않는가?

 갑자기 왠 헛소리냐 하시겠지만 제가 다닌 곳이 이랬습니다. 퇴소나 무슨 고민거리 같은 거 털어놓으면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애가 이런 얘기를 했다 하면서 일러 바칩니다. 그 다음 그 학생에게 부모님하고 통화하라고 전화를 녹음 버튼을 누른 상태로 애한테 건네줍니다. 그러면 울면서 전화한 내용을 회의 시간에 한 가운데서 틀어놓고 회의를 합니다.

주작일 거 같죠? 아니요, 진짭니다.


4. 쓸데없이 회의가 많진 않은가? /규칙이 매번 바뀌진 않은가?/ 공부랑 관련 없는 분야의 규칙이 쓸데없이 많거나 엄격하진 않은가?

 이것도 관계 없지 않느냐고 하시겠지만 이 회의가 많느냐 적느냐에 따라 학원의 규칙이 한 달에 한 번씩 바뀌는 마법을 경험합니다. 공부하곤 상관없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이거 때문에 거슬려서 공부를 못합니다.



5. 퇴소 절차가 이상하리만치 길진 않은가?

 부모님과 얘기가 다 돼서 다른 학원으로 옮기려는데 선생님들과의 상담을 연달아 해야하는 학원은 무조건 피하십시오. 그런 학원은 돈벌이가 시원찮아서 환불해주기 싫어서 그렇게 버티는 겁니다.


6. 원장, 부원장이 학생들에게 지나친 간섭을 하지 않는가?

 여기서 말하는 지나친 간섭은 24시간 감시 뭐 이런 뜻이 아니라 상담을 하는 차원을 넘어서 쓸데없는 문제까지 간섭하려 드는 것을 뜻합니다. 원장, 부원장에 의해 하기 싫은 수업을 들어야 하고, 불이익을 주고, 뭐 그런 곳이요.


7. 행사가 너무 많진 않은가?

 여러분들은 학교를 다니는 게 아닙니다. 행사를 참여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에 한번씩 행사가 있다면 거르십시오. 모의고사 끝나고 무슨 파티 이런 건 상관 없는데 무슨 운동회나 바자회를 한다 이런거요.


재종)


1. 수업시간이 과도하진 않은가? 수업의 선택 폭이 넓은가?

 무슨 말이냐면 재종은 수업 위주로 시스템이 돌아가기 때문에 필수 수업이 자습시간을 많이 잡아먹진 않은지 봐야 합니다. 그리고 탐구같은 경우 자신이 마이너한 과목(쌍사나 물리2, 경제)을 거기서 들을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만약 커리큘럼 개설이 안되어있는데 거기서 최소한의 인강조차 못 듣게 하면 마이너 과목을 하는 데 힘듭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3,4시간이 필수 수업이고 나머지 수업은 선택으로 돌려서 강요를 하지 않는 재종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독학)


1. 선택수업을 들으라고 강요하지 않는가?

 이건 성적에 따라 다르고 수업을 따로 비용을 지불해서 받는 건 본인 자윱니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어요. 듣다가 이건 아니다 싶으면 안 듣는 것도 본인 자윱니다. 수업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있는 재종이 싫어서 오는 학생들이 태반이예요. 그런데 강요를 한다? 독학에서? 이건 아닙니다. 상당히 힘들어요, 자신하고 안 맞는 수업을 들으려면. 



더 궁금하신 사항 있다면 쪽지 주세요. 미성년자인 거 인증 되면 답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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