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수능은 일반계고 죽이기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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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능은 일반계고 죽이기 정책"
세계일보원문기사전송 2013-04-07 19:41최종수정 2013-04-08 10:16
“일반계고에서 수시모집은 대입의 희망이었는데, 이제 이마저 바라볼 수 없게 됐습니다. 수준별 수학능력시험은 일반계고 죽이기 정책입니다.”
서울 관악구 A고 B교사는 7일 일반계고 위기를 말하던 중 올해부터 도입된 수준별 수능 이야기가 나오자 흥분하며 이같이 말했다. 수준별 수능이란 국어와 영어, 수학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눠 응시자가 선택하도록 한 제도다.
주요 과목 응시생이 두 유형으로 갈려 모수(母數·유형별 응시자 수를 의미)가 줄어드는 탓에 일반계고 중상위권 학생이 수능에서 1, 2등급을 받기가 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교육부가 대입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도입한 수준별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제가 일반계고 위기를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사와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계고는 구조적으로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자율고)보다 수능 준비를 하기 쉽지 않다. 특목고와 자율고의 필수이수단위는 각각 72단위와 58단위이지만, 일반계고는 116단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일반계고에서는 수능 맞춤형 교육과정을 준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일반계고는 자율고 설립 이후 중상위권 학생의 ‘탈일반계고’ 현상으로 학력저하가 심화하는 데다 교과 필수이수단위가 많아 수능 준비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 수능 비중이 낮은 수시를 겨냥해 대입시를 지도해왔다.
수시에 지원해 합격하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최종 합격증을 손에 쥘 수 있다. 중·상위권 대학에 가려면 대체로 2∼3과목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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