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뚜와 나고 애정해 [952612] · MS 2020 · 쪽지

2021-02-26 20: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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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지방 일반고에서 의대 수시 지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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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번 정보글에서 언젠가 꼭 수시 관련 칼럼 쓰놓기로 하곤 그대로 잠수탔다가 다시 돌아온 앙뚜와 나고 애정해라고 합니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지방 일반고에서 의대 수시 지원하기' 입니다. 좀더 디테일 하게 설명드리면 지방 일반고에 재학 중인 학생 중에서 의대를 지원하고 싶은 학생들이 현재 다니고 있는 고교에 따라, 가지고 있는 교과성적, 비교과 내용에 따라, 어떤 대학, 어떤 전형을 쓰는 것이 비교적 안정성 높은 선택인지, 의대 수시를 지르는 학생에 있어선 어떤 선택이 가장 가능성 높은 선택인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쓰여진 글입니다. 


일단 그러기 전에 제 교과 성적이나 고교 등에 대해 간략한 소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여서, 저는 1학기까진 1.39, 2

학기까진 1.36 (둘다 국수영과 100% 반영시 입니다.) 이고 광역시에 위치한 평준화 일반계 고등학교 출신입니다. 조건만 봐선 썩 좋은 것도 아니고 감히 오르비라는 최상위권 사이트에 이런 글을 쓰는게 맞을까 내심 고민도 되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현역때 이런 정보가 매우 부족해서 썩 좋은 입시를 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더욱 이런 글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1. 일단 선배님들의 실적을 꼭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대목은 바로 선배님들의 과거 실적을 살피는 것입니다. 지방 일반고에선 사실 큰 변동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메디컬 계열이나 sky같은 최상위권 대학 실적은 더더욱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선배님들의 실적을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내신이 1.X다라고 오르비나 수만휘에 백날 써봤자 해답이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비교적 지역 명문으로 인식이 박힌 진학 실적이 좋은 고교의 학생들이 댓글을 달게 된다면 옳바른 선택에서 더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앞선 사례들의 전형 역시 함께 확인해주어야 합니다. 이떤 선배님들은 교과일 수도, 또 어떤 분은 종합일 수도, 또 어떤 분은 논술일 수도 있는 것이 수시입니다. 종합전형의 경우 진학 담당 선생님 등을 통해 해당 선배님의 생활기록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가능하다면 당사자에게 허락을 받고 직접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소개서 역시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혹 일반고라고 해도 그 활동 내역이 자사고나 특목고 뺨 칠 정도로 특출난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자신의 내신 이상의 학교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욕심을 버려라

이 대목은 각 고교 내 최최최상위권(쉽게 말하면 1등, 학생이 많거나 명문 일반고라면 2~3등까지-물론 성적 분배가 아주 잘 돼서 1.X 극초반이 더 많은 학교라면 말이 달라집니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즉 내가 학교내에서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고 내신 성적도 최상위권에 해당되지만 그렇다면 공부로 쉽게 말하면 '짱' 먹는 정도는 아닌 학생들에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친구들이 종종 최최최상위권 학생들이 인서울 의대(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등등 어마어마한 의대들ㄷㄷㄷ)를 쓴다고 이야기하면 자신도 모르게 '나도 그래도 이 학교에서 공부로 한딱가리(?) 했는데 인서울 의대 하나는 써봐야 하지 않겠어? 00이(1등하는 친구)도 인서울 의대 쓴다고 하니까 나도 그것보단 좀 낮춰서 인서울 의대(경희대, 중앙대, 한양대, 경기권에 아주대 인하대 가천대 등) 몇개 써봐도 괜찮지 않겠어?'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쓰지 마세요" 입니다. 자신의 비교과가 아무리 좋아도 이런 경우엔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 카드를 지역인재 종합이나 교과 전형을 뽑는 지역의 명문 의과대학에 꼳아넣는다면 훨씬 행복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읽다보면 너가 뭔데 내 잠재력을 함부로 평가하냐하며 비난조로 저를 갈구려는 분이 분명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제 생각입니다. 저 역시 현역 땐, '그래도 내 생기부가 양도 많고(행정실에서 발부되는 생활기록부2 기준으로 46페이지) 또 외부 활동도 제법 열심히 했으니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감히 처다보지도 못한 나무를 오르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제 주변에 저와 상황이 비슷한 친구들도 많았고 공통적으로 우린 이런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우스운 짓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재수 때는 절대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죠;;) 정말 완벽한 안정빵이 있지 않는 이상, 인서울 의대의 환상에 빠지지 말아주세요. 부디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편안한 입시를 하시길 기원합니다. 


3. 어려운 최저를 즐겨라

2번 대목처럼 3번 대목 역시 최최최상위권 친구들에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 친구들은 사실 어떤 길을 걸어가든 결국 스스로 잘 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게다가 제가 뭘 제안할 짬도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ㅎㅎ; 무튼 3번 대목은 제목 그대로 보다 어려운 최저를 즐길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종종 여러운 최저에 부담감을 느끼고 6장을 모두 적당한 수준으로 적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긴장감이 지나치게 완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에이, 내가 설마 이 최저도 못 맞추겠어'라는 생각이 어느새 자기 스스로를 재수학원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않아야 합니다. 어려운 최저는 자신에게 트리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정시 공부 역시 놓지 않고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최저는 곧 상대적으로 내신이 어중간한 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최저는 그 학교의 자체적 역량에 비해 낮은 내신컷을 형성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그 문턱을 통과한다면 해당 학교에 합격할 확률이 훨씬 높아지고 심지어 정시에서도 좋은 점수를 가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최저를 즐겨 활용하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4. 자신의 내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1번 대목도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기초가 되는 대목은 바로 이 4번 대목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자신의 내신을 정확하게 파악할 것, 그것만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이 없습니다. 종종 몇몇 친구들이 자기 자존심에 못이겨 자신의 내신을 부정하거나 억지로 두루뭉실하게 인식하고 있거나 심지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릴 때 조차 거짓된 내신 점수를 전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해무익'입니다. 알량한 본인의 자존심을 거짓된 방법으로 채워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오히려 자신의 진짜 가치가 될 수 있는 대학에서 멀어지는 과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내신을 파악할 때는 지원하고 하는 대학의 반영비, 반영 과목 역시 고려하여 여러개를 산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대학은 100%이지만 또 어떤 대학은 학년마다 다른 반영비를 적용하기도 하며, 반영하는 과목이 국수영과인지, 국수영과사인지 또는 아예 전과목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를 선택하는 것은 매우 당연하며 종종 과탐 반영에 있어 상위 N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본인 고교의 과탐 수업이 많고 자신이 특정 과탐 수업의 점수만 높다면 이런 특이케이스들을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5. 이제 실제로 지원해볼까?

1번부터 4번 대목은 아무래도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에 이제 실질적인 지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예시를 제가 살고 있는 광주광역시(또는 전남)로 (사실상 옮밍의 근거가 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도움되고자 꺼내듭니다..ㅜㅜ), 그리고 1점대 극초반, 1점대 초중반, 1점대 중후반으로 구분해서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해당 기준은 20학년도, 21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쓴 것입니다. 최저나 전형의 구분은 차후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예시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1번부터 4번의 대목을 참고해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A) 1점대 극초반 (1등)

- 전남대 의대 지역인재 (종합) 

- 성균관대 의대 

- 서울대 의대 지균

- 연세대 의대 

- 고려대 의대 학추

- 본인이 쓰고 싶은 최저 및 내신 안전빵 하나


a) 전남대 의대는 보통 이 지역 최최최상위권들이 하나는 끼어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저가 더 쎈 교과보단 내신이 널널한 만큼 지역인재로 쓰는게 극초반대 학생들에겐 사실상 상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서울에 있는 4개의 대학은 본인 학교의 역량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앞선 선배님들이 꾸준히 인서울 상위 의대를 진학했다면 한 번 써보는 것도 좋지만 그렇지만 않다면 저 중에서 몇개만 골라쓰고 차라리 다른 지거국(부산, 경북, 충남 등) 또는 삼룡의를 쓰는 것을 더욱 추천드립니다. +경희대, 중앙대를 쓰신다고 하면 개인적으론 많이 말리고 싶습니다..이 학교들은 영 지방 일반고 학생들을 많이 뽑지 않더군요..ㅠㅠ


B) 1점대 초중반 

- 전남대 의대 교과전형

- 조선대 의대 지역인재

- 전북대 의대 일반전형

- 원광대 의대 일반전형 (종합)

- 경상대 의대 일반전형

- 기타 안전빵으로 쓰고 싶은 치, 한 위주로 하나


b) 이때부턴 억지로라도 인서울 의대를 완전히 배제해야 합니다. 사실상 헛된 선택, 해당 학교에 벽돌 기증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습니다. 최저 역시 중요시 여겨야 하는데, 최저가 4합인 곳, 최저가 강한 곳, 최저가 3합인 곳, 최저가 약한 곳을 골고루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더불어 혹여 모를 내신컷 상승을 대비해 치대나 한의대도 하나 정도 지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원광대의 경우 서류가 특출나면 내신이 극초반이 아니더라도 뽑아주는 경우가 있어 넣어보았습니다. 이런 부분 역시 선배들의 사례와 비교해 자신의 가능성을 점지어 봐야 합니다.


C) 1점대 중후반

- 조선대 의대 지역인재

- 전북대 치대 일반전형

- 조선대 치대 일반전형

- 동신대 한의대 지역인재 or 일반전형 (21학년도는 지역인재가 문이과를 같이 뽑아 터졌다고 하더군요..)

- 작년, 재작년 입시 결과를 참고해 본인이 입학 가능해 보이는 수의대 하나

- 기타 안정빵으로 쓰고 싶은 연고대 공대 or 자연대


c) 1점대 중후반 부턴 사실상 스나이퍼에 빙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디컬 진학이 목표라면 이렇게 써도 괜찮겠지만 오직 의대가 목표라면 사실 이런 지원이 썩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런 지원 역시 상당한 위험부담을 지니고 있는 지원인만큼 재고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말로 원하신다면 또 자신의 선택을 과감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에 그 책임 역시 함께 지닐 필요가 있겠죠..ㅠ) 일반과 지원도 이런 측면에서 추천하는 선택권입니다. 


+ 그 이외에도 하고 싶은 말이 몇가지 더 있는데, 2학기 내신도 일단 여유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 챙길 것 (2학기 내신이 역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내신이 어중간 하다면 더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인재를 최대한 활용하여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기 등이 있는데 이는 오르비 학생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거라도 생각합니다. 


모쪼록 앞으로의 모든 입시에서 건승하시기를 항상 기원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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