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한의대생이 문학을 공부했던 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6458369
먼저 알아가야 할 게 있습니다. 문학은 쉽습니다. 가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건 00년대 초반 이야기입니다.
문학은 정말로 기출만 봐도 됩니다. 일주일에 각 유형별로 지문 두 개씩 공부합니다.
문학은 유형별로 나뉘는 게 있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내용을 바탕으로 기출을 읽고 분석하며 공부했습니다.
유형은 시 고전시가 고전소설 현대소설이 있죠
1. 시
시는 가장 중요한 게 화자의 정서와 태도입니다. (둘은 거의 같은 말입니다.) 시를 읽으며 무조건 이를 잡는게 목표입니다. 심지어 시가 정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 정서를 숨기려고 하는 게 정서입니다. 이를 기본으로 읽는 겁니다.
상황 또한 중요합니다. 자아와 세계가 관계를 맺으며 사람은 살게 되는데 시의 상황이 세계에 해당하며 관계를 맺고 도출되는게 정서 입니다.
화자에 대한 시인지 대상에 대한 시인지 파악이 되면 파악하고, 상황과 그에 대한 정서와 태도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추가로, 시간에 대한 표지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와 같은) 가 주어지면 무조건 체크하도록 합니다.
선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합니다. 선지가 항상 나오는 듯 한 것만 나옵니다. 정답만 체크하는게 아니라 모든 선지를 외워버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지를 보도록 합니다. 굳이 외우려고 안해도 계속 공부하면 무슨 느낌인지 알게 됩니다.
전 선지를 스스로 만들어 문장 단위로 평가원 답게 쓰는 연습을 매주 매 지문마다 최대한 많이 했습니다.
이를 통해 찾아낸 패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선지는 보통 [A를 통해 B하고 있다] 로 이루어집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A라는 시적 형식을 통해 B라는 정서를 내보이고 있다. B가 틀린 경우가 많으므로, 시적 형식이 해당 시에 있는지 먼저 찾으러가는게 아니라 정서가 맞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는 게 많다던데... 제재, 정서 정도만 파악해도 훌륭하다고 봅니다. 제재가 제목으로 드러나고 정작 본문에서 숨겨져 있는 시도 있으므로 확실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고전시가
기본적인 고전시가를 외우듯이 합니다. 여러번 읽고 각 단어와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 원할히 하는 겁니다.
추천작으로는 세종어제훈민정음 제망매가 상춘곡 면앙정가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만흥 누항사 어부단가 도산십이곡 견회요 고산구곡가 한거십팔곡 유산가 월선헌십육경가 등이 있습니다.
자연친화, 임금에 대한 충성 등 같은 말 밖에 없습니다.
다만 EBS의 작품은 무조건 숙지하고 넘어갑니다. *상* 선생님의 EBS ㅂㅌ*를 추천드립니다.
3. 소설
소설의 본질은 갈등입니다만 소설의 분량이 굉장히 많고 출제는 일부분 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딱히 갈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소설은 장면을 나누면서 읽습니다. 시간, 공간이 바뀌거나 등장인물이 새로 등장할 떄, 사건이 새로 발발할 떄 나눕니다. 물론 본인 마음대로 나눠도 됩니다만 전 이렇게 나눴습니다.
인물 간의 관계, 그들의 태도, 갈등, 디테일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까 말했듯 문학은 자아와 세계의 갈등을 다루므로 세계에 대한 자아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이를 중심으로 읽습니다.
디테일한 사실관계는 낚시 문제로 가끔 나오는데 이는 기출을 보며 스스로가 익숙해져서 뭐에 집중해야할지 스스로가 알아서 파악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는 빈도는 흔하지는 않습니다. 패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전 소설의 경우 주변 인물을 주의하십시오. 장끼말고 '시비쥐' 나 조웅말고 '한 노옹, 늙은이'등 주변 인물의 발화나 행동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저번 글에서 말했듯 문장단위로 받아드리는게 중요합나다. 항상 문장단위로 생각하고 받아드리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단어 또한 중요합니다. 문학에서도 단어를 찾도록 하십시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좋아요 0 답글 달기 신고
-
우우 뜌땨이 뜌땨땨땨
-
f(x)=g(x)+h(x) 이고 f(x)가 x=1에서 대칭이고 g(x)도 x=1에서...
-
영어 과외 1
도움되나요??
-
강평 0
이거보고 강기분 수강신청했다
-
친구한테 카톡 보내면 뭐 주나요?
-
빨리 0
맑은 하늘이 보고싶네요
-
나 왜이리 늦지 2
이제 뉴런 떼는게 ㅅㅂ 재수인데도 이러네
-
그 동안을 바탕으로 추론하고 그런 경향성이 강한거지,,,, 생윤이 1컷이 45인적도...
-
시발점 수분감 2회독 (이미 끝) 뉴냅스 2회독 (현재진행중) 4규 (5월중순에...
-
1889.04.20~1945.04.30 Heil mein führer!
-
드디어 탈출
-
국영수한은 암기하는거 지겹고 토나오기는 해도 막연하지는 않은데 통과통사는 문제집마다...
-
간쓸개 뭔가 많이 안 푸는 느낌 (?)
-
20수능.. 그래그래하면서 읽다가 저 부분에서 엥 했네요 ㅋㅋㅋㅋ 수능에서 이래도 되는건가..
-
사탐공대 12
솔직히 과탐 가산 3프로 이하면 사탐공대 해볼만 한 거 아닌가? 과탐 1개 사탐...
-
ㅋㅋㅋㅋ
-
비가 내리고 0
음악이 흐르면~
-
섬개완 유전 0
시대에서 유전 특강 들었는데 섬개완 유전 안들어도 상관 없나요?
-
연경 가고싶다
-
님드라 안경 맞춰서 끼고 다니는데 원래 첨엔 좀 눈 시린가... 적응 안되서...
-
올오카 독서 건너뛰고 TIM 앱스키마 해도 되나요? 올오카 문학만 들었고 솔직히...
-
n티켓 난이도 1
시즌1 난이도 어느정도일까요?
-
나는 집에만 처박혀서 공부하는데 애들은 잘 놀러다니는 거 보기 싫어서 인스타...
-
언매 기하 생1 지1 선택 2년 내내 했고 국수영생지 순으로 백분위가 현역 56...
-
노베가 기하사탐으로 광운공대가능하다고 보시나요 현실적으로? 지금 막 사탐 하나끝내고...
-
수학 N제 추천 1
이번 3월 학평 공통 다 맞고 미적 29,30 틀린 현역인데 공통, 선택 각각...
-
증원 + 필의패 다 통과돼도 여전히 전자가 더 잘 나갈까요? 개인적으로 저거 다...
-
힘겨우니까 걍 안할래
-
오르비 왜 라이트 유저인 내가 항상 활랭에 들어가는거지 7
다 님들이 글을 적게 써서 그럼 빨리빨리 글쓰셈
-
걍 이름부터 뭔가 압도적 1타 느낌임 ㅋㅋ 현씨라는 독특한 성이 한 몫한 듯 별개로...
-
거의 일주일 다되가는데 소리만 나오고 화면 재생이 안됨.ㅠㅠ 옛날에 쓰던 탭 쓰는데...
-
하늘은왜크로아를낳으시고베라를낳으셔서
-
9등진입 6
5등과6등사이의거대한벽이..
-
나도걍탈릅할까 9
떡밥도는거보면자살마려워응응
-
까지는 그냥 형식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강하잖아여 근데 지역까지 얘기하면 그건...
-
수능 경제지문 읽을 때 도움 많이 받나요
-
서울 한복판 AV 페스티벌 "취소 없다, 배우 2배 늘려서 재추진" 7
일본 성인동영상(AV) 배우들이 출연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
대바나나
-
이제 내가 알던 사람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누군지 모르겠는 사람들만 있네.. 오르비 세대교체 다 됐다
-
이번 수능 수학 100점이 목표인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발 도와주세요.
-
문과는 충남, 이과는 전남이었는데 올해는 둘 다 충남이 높은듯
-
기본문제든 심화문제든 간에 문제가 시키는 대로 풀이과정을 이어가는 게 너무 어려워요...
-
2024 강민웅 비킬러 모의고사, 2025 Upto 모의고사 난이도 1
둘 중 누가 더 쉽나요? 주관적으로
-
징어 덥밥을 먹겠어요
-
"코인으로 3800억 벌었다" 세계 4위 한국인 투자자 정체는? 4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
사문 질문 2
올해 사탐런해서 사문이 처음입니다 매가스터디 사탐 강사분 인강으로 기초 개념 배우는...
-
의대 1000명 증원시, 전남의 vs 경희치 중 어디를 더 선호?
-
고객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