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황T(국어의기술) [27444] · MS 2003 (수정됨) · 쪽지

2021-02-25 14: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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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성범죄’ 1위는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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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2019년 경찰범죄통계’를 보면, 전문직(의사·변호사·교수·종교인·언론인·예술인·기타) 피의자는 5만2893명이다. 이 가운데 의사가 5135명(9.7%)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인(4887명), 예술인(3207명), 언론인(1206명), 교수(1205명), 변호사(679명)가 뒤를 이었다. 의사와 변호사는 법정단체(대한의사협회, 대한변호사협회)를 둔 대표적 전문직종이다. 같은 해 전체 의사 수는 12만여명(보건산업통계 기준)이고 변호사는 3만여명(대한변호사협회 기준)이었다. 전체 인원 대비 비율로 봐도 범죄를 저지른 의사 비율(4.1%)이 변호사(2.2%)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셈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women/984274.html#csidx406fcbe3d782056a29fca20b72f86bf




의문1 "의사가 5135명(9.7%)으로 가장 많았다."는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예전에 모 방송국 뉴스에서 “횡단보도는 안전? 사망사고 더 많다”라며 그 근거로 아래 통계를 제시한 것과 별 차이가 있는가? 

횡단보도 사망자(1,234) > 무단횡단 사망자(480)

※ 2010~2012년 데이터




의문2 "의사 비율(4.1%)이 변호사(2.2%)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셈"이 말이 되는가? ‘2019년 경찰범죄통계’에서 '의사'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로 본다. (출처: 의사 성범죄 통계에 가려진 진실

수의사는 왜 의사에서 제외했는가?!



근데, 분자에는 [의사+치과의사+한의사] 피의자 수를 집어넣고, 분모에는 [의사]만 집어넣어서 4.1%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분모를 보정하여 '의사(120천)+치과의사(30천)+한의사(25천)' 중 범죄 비율을 계산하면 2.9에 못 미친다. 결코 변호사의 2배 차이라고 할 수 없다.


덧: 설마 "어쨌든 의사가 1위"라고 주장하면 내용일치 문제를 틀리게 됩니다.

덧: 심지어 '피의자'는 '범죄자'와 동의어도 아닙니다.



의문3. 기사 제목은 적절한가?




rare-머리야 터져라! rare-이해황 rare-하트라봉이 rare-칭찬해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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