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수14학번 [440400] · MS 2013 · 쪽지

2013-03-24 18:49:06
조회수 3,868

제가 진짜 의대 갈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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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현역 고3입니다. 

이제까지 의대만 바라보면서 공부해왔습니다. 

1학년 1학기 때 와서 곧장 전교1등만 쭉쭉 해오다가 2학기 후반부 들어서 조금씩 떨어지더니 결국 고2에는 아예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2학년 1학기가 최악으로 못쳐서 수학제외한 모든 등급이 2등급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국영수과 내신이 1.3~4 로 보시면 될거 같구요. 

그래서 눈을 많이 낮춘 편입니다. 울산대 의대를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냥 의대라도.. 생각중입니다.

뭐 이미 지나간 거에 저는 후회는 없지만, 주윗 분들이 의대에 갈 수 있다고 다 그러시더라구요.. 기대도 많이 하시면서 지원해보라구.. 

저는 사실 자신이 많이 없습니다. 붙는 것도 문제이지만 제가 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정말 고3 아무것도 아니라고 느껴진다는 그런 의대에서 살아남기는 더더욱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그냥 하루하루 즐기면서 사는게 좋은데.. 그냥 20대에는 연애도 하고, 여행도 많이가고 생각도 많이하면서 그렇게 보내고 싶은데 의대에서는 조금 참고 전문의를 준비해야하잖아요. 그래서 부담이 많이 되는데 아버지께서도 그런거 나중에 전문의 따고도 그만큼 다 보상받을 수 있다고 하시면서 의대에 가는 게 어떻냐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껏 저를 잘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항상 웃으며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는 그런 의사가 되고 싶어서 초등학교 때 부터 쭉 장래희망에는 의사를 적었습니다. 그런 제가 의사 과정을 못 견딘다며 포기하는 게 참,, 혼란스럽네요. 이전에 예과 2년 본과 4년 병역 문제 2년 인턴 2년 레지던트 2년 그냥 견뎌 보자고 생각했었는데 들어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스트레스가...

그래서 고2 부터는 수의대 치대 하면서 눈도 많이 돌려봤습니다. 이제 4달 후에는 원서 준비로 바쁠텐데.. 꼭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경험을 가지고 계신 오르비스 분들께 글 올립니다.^^

참고로 저는 농어촌 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며, 학년 부장선생님께서도 의대에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모의고사는 언수외 112 과탐은 아직.. 정하질 못했어요..

겨울방학에 생2 백호강의 55강 완강하면서 준비는 했지만, 응시생 수 문제로 보류한 상태입니다. 의대갈 사람만 친다고 해서.. 표준점수 문제로..

스펙은 그냥 평범한 편입니다. 딱히 캠프는 역사캠프.. 그런거이구요.. 교내 과학탐구대회 우수상 받아서 교육청 대회 나가서 교육청 동상 받고, 동아리에서 실험 조금 많이 했구요~ 해부실험도 많이하고  관련 체험활동도 약간했는데, 평범한 편인거 같습니다.

그냥 주구장창 풀어쓰는 것 보다 질문 몆개 요약하겠습니다.!

1. 제가 진짜 의대,치대 갈 성적이 맞나요? 현실적으로 말해주세요. 자극 받고 싶습니다!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농어촌만 믿는 다고 해도 의심이 많이가요..

2. 작년에 건국대 수의대에 저보다 내신, 스펙면에서 많이 우수하지 못한 분이 합격을 하셨더라구요. 농어촌 전형으로~ 
    저도 붙을 가능 성이 있을까요?

3. 서울대 수의예과는 많이 높은가요? 구술 면접까지 준비해서라도 합격하고 싶습니다! 지균은 받지 못하는 상태이며 서울대 농어촌은 불가능합니다.
   저는 사실 모두의 기대도 충족하면서 제가 즐기면서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서울대 수의예과에 가고 싶습니다!

오르비스분들의 객관적 답변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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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수14학번 · 440400 · 13/03/24 18:53 · MS 2013

    위의 모의고사는 이번 3월달 모의고사입니다. 영어 40번까지 다맞췄는데,, 뒤에 장문 독해를 많이 틀렸어요.. 마킹까지 하느라 급해서..ㅎ..

    답변 부탁드려요!

  • 내일의 꿈 · 293147 · 13/03/24 19:55 · MS 2009

    된다는 보장이 있으면 하고
    된다는 보장이 없으면 안하는

    사람을

    누가 원할까요

  • 설수14학번 · 440400 · 13/03/24 20:42 · MS 2013

    좋은 말씀이십니다..ㅎㅎ..

    제가 좀 성적에 자신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네요..ㅠㅠ
    이 질문 드리는 건 우물 안 개구리 처럼 지방에서 공부하니 제가 어느 수준인지 잘 몰라서 질문 드리는 거 아셨으면 해요^^..

  • 내일의 꿈 · 293147 · 13/03/24 20:51 · MS 2009

    그냥 정시수시로는 의대가 약간 부족해보이는데

    농어촌이 가능하시다면 괜찮을거같습니다.

    설수의는 100%수시고 이월된 정시인원은 수능100%로 뽑아요..

    내신괜찮으시고 모의고사도 나쁘지않으니 정시수시 둘다 노려볼만해요.. 자기소개서 잘쓰시고..!!

    그리고 112정도면 건수의도 정시로 그냥붙어요.

    물론 6,9,수능은 N수생유입으로 표본이 다르니까.. 참고하시고..

    고3때는 9월이후에도 성적이 요동칩니다.. 마지막까지 꽉 붙잡으시길 화이팅!

  • 설수14학번 · 440400 · 13/03/24 21:01 · MS 2013

    정말 감사합니다!ㅇ! 6월부터 재수생 들어오고 ab 형 나눠지는 것 감안해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ㅇ!

    말씀처럼 된다는 보장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정말 진지하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수의예과 심층면접까지 잘 칠 수 있도록 수학 생명과학2도 틈틈히 시간 쪼개서라도 준비해보겠습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ㅇ^ 저 상황에 대해서 많이 비관적이였는 데 말씀 들어보니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가능하다는 꽤 긍정적인 답변해주셔서 희망 얻고가요~~

  • tseliot · 436525 · 13/03/24 20:41

    근데 잘못아시는게 하나 있어요 의대라해서 놀시간 없고 그런거 절대 아니에요 예과때도 있고 방학도 있고 놀 시간은 충분할거에요.

  • 설수14학번 · 440400 · 13/03/24 20:52 · MS 2013

    아 정말요?ㅇ? 사실 제일 걱정하는 건 레지던트 인턴 시기 입니다. 4년동안 정말 잘 시간 거의 없고, 정신 안 차리면 안되는 곳이라 선배, 의사 분들게 뺨 수차례 맞고 욕도 많이 먹는다던데, 전 뭐가 두려운지 많이 걱정이 앞서네요.

  • tseliot · 436525 · 13/03/24 21:24

    과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흉부외과 신경외과 같은곳은 정말 힘들지만 그 외의 과들은 괜찮다고 하네요. 맞는건 옛날 얘기 같고,, 분위기도 병원마다, 과마다 다를거에요 . 제 생각으론 보통 수술실 들어가는 과가 좀 빡센듯 하네요

  • 골방고시생 · 433686 · 13/03/24 21:28 · MS 2012

    남이 된다고 하면 할 꺼고 안 된다고 하면 안 할 껀가요?
    일단은 공부를 하세요
    어디어디는 내가 간다 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세요
    수능 친뒤에 저런 걱정해도 안늦어요

  • 설수14학번 · 440400 · 13/03/24 21:32 · MS 2013

    네! 그마인드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멘탈은 정리하고 그냥 가능성 다 열어놓고 주어진 대로 빡시게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ㅇ^

  • prime4302 · 273221 · 13/03/24 21:37 · MS 2009

    2학년때 성적으로 눈을 낮춘다는건 말이 안돼죠.. 저 고등학생떄 언어는 3~5등급 왔다갔다했고 외국어는 2~3등급 왔다갔다 했습니다..
    수능도 등급이 4/3/3 나왔었죠.. 인서울 일반과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재수하고 지금 연원의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올1이였고 백분위 평균도 98이였습니다.... 님 상황은 저보다 훨씬 좋은 상황입니다..... 전 그럼에도 재수시작할때 목표를 설의로 잡고 했습니다.. 의대 가능하구도 남을 성적입니다.. 건국대 수의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서울대 수의예과 정시로 합격한 학생입니다.. 점수대는 서울대 보통 공대 정도 성적대구여 제가 언/수/외/탐 100/96/95/100%/96%/92% 받고 최초합격하였습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의대가서 공부하는거.. 각오하고 가는거 잖아요... 의대공부 힘들다고는 하지만 보람이 있다면 그 힘든게 수능공부할때만큼의 힘듬은 아니라구 생각합니다...그리고 예과 충분히 자기계발시간 많습니다...

  • 한신 · 415875 · 13/03/24 22:25 · MS 2012

    아무래도 수의사보담 의사가 좋아요.
    설의 목표로 공부 빡세게 하시고 수의대는 11~12월에 상황 봐 가며 생각해도 안늦을 듯요.
    고로 오르비는 연말에나 오세요~~~~~~~~~~~~~~~~~~~~~~~~~~~~~~~~~~~~~~~~~~~
    확실히 도움 됩니다

  • 동백섬 · 405751 · 13/03/28 22:13 · MS 2012

    어느정도는 모의고사보다 수능점수가 낮게나오죠. 저같은경우는 3월모의때 390찍엇다가 수능때 털려서 지금반수중입니다... 성적보니 농어촌에 집중하시면서 수능공부도 함께해간다면 좋은결과잇을거갇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