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스님 [425609] · 쪽지

2013-03-15 23:38:16
조회수 1,349

동양인은 왜 죽도록 공부하는가? - 공자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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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보세요. 두번보세요


단, 자기가 왜 공부하는지.. 정확하게 명확하게 정해져있지 않고보면 오히려 멘붕유발하는 다큐에용. 조심히 다루시길..

저같은경우에는 중고등학교에서 공부에 관심이 없다가 고3때 우연한 계기로 공부를 하게됐는데 아마 그떄 공동체의 시선,타인의 기대가
많이 작용한것 같네요. 재수때는 완전 절정이였구요.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 나 ' 는 없었던것 같아요. 
엄마아들의 나, 아빠 아들의 나, 저사람이 보는 나, 또래친구들속에서의 나 , 사회에서의 나
타인들의 관계속에서 저를 정의했던것 같고, 그 기대와 기준에 부응하면서 살았어요. 그때는 힘들긴 했지만 나름 행복했었던것 같네요. 

지금은, 또 우연한 계기로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100%는 아니지만 매우많이 자유로워졌는데, 초반에는 조금 힘들었던것 같네요. 
마음속에서는 계속 왜? 왜? 라고 묻는데.. 현역과 재수때는 그걸 채워줄 답들이 내 마음속에 항상존재했는데. 삼수 시작하면서는
그것이 거의 없어진거나 마찬가지였으니까.. 많이 방황했어요. 다행히 지금은 그에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고, 걸어가고 있는중이죠.
오히려 타인의 시선속에서의 나. 사회의 기준으로써의 나로 정의할때가 편했어요.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모든 해답에 대한 답이 정해져있으니까요
그런데 진정한 나를 찾으려고 하니.. 편하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다큐를 보면서 느낀게. 어느게 정답이고, 올바른 길이고, 행복한 길이라고는 말할수없을것 같아요.
이러한 동양문화가 엄청난 효과를 일으켜서 이런 사회를 만들었고. 행복지수는 낮을지 모르겟지만 편해진건 많잖아요.
타인의 기대속에, 시선속에, 기준에 맞추어 사는사람들도 그 사람들 나름의 행복과 불행이 공존할거고
자신의 기준과 성취에 좀더 많은 가치를 부여해도 거기에 맞는 삶을 사는거겠죠.

오늘 3월모의 보고, 머리식힐겸 다큐한편봣는데.. 느끼는 바가 많네요. 
이게 장점이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는것 같다고 어떤 사이트에서 본것같은데.. 그말이 맞는것 같아요.
대부분의 서양사람들은 자기가 하기 싫은일은 거의 못하는 성향이 강한데. 동양사람들은 악착같이 해내니까요.
거기에 자기가 흥미있어 하는 분야가 겹쳐버리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 ㅎㄷㄷ

오르비언님들은 동양문화가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서양의 공부문화가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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