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문과생 [986920] · MS 2020 · 쪽지

2021-02-17 22:12:12
조회수 716

집나오고 수능 망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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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를 바친 내 수능은 마침내 무너져내렸다.

수능 며칠 전 나에게 온갖 감정소비를 해대서 나에게 정병을 안겨줬던 부모는 이제와서 나에게 미안해한다. 하지만 대학에 붙지 못하면 어뜩할꺼냐고 벌써부터 공포심인지 뭔지 나를 불안하게 하려한다. 수능 끝나고 그 어떤 친구에게도 연락하지않고 대학 결과날만을 기다려왔다.

내일이 마지막 추합날이다. 전화가 올 가능성은 0에 수렴.

오후 9시까지 아무 연락이 없다면 나도 이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부모의 탓이 아니라 온전히 내 부족한 정신력탓일까 생각해보면, 그냥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불쌍할뿐이다.

용기를 한 번만 낸다면 편해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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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대 브론 · 923195 · 21/02/17 22:15 · MS 2019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녹차 · 891368 · 21/02/17 22:37 · MS 2019

  • 바나댕 · 1042787 · 21/02/19 03:06 · MS 2021

    저랑같네요 전 14수능 전날에
    갑자기 개가 목에 뭐걸려서 켁켁댔는데
    난데없이 방에있던 저한테 완전 폭언을 하시더군요
    전 그대로 저녁부터 밤새울고 수능날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조지고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