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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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개념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대부분이 그래프에서나 기하적 관점에서 추출해내는 게 많은 듯.
그래서인지 대수적인 관점을 주로 다루는 교과서적 풀이 지향자들에게는 실전 개념은 사후적이다, 발상적이다, 비약이 많다 같은 의견이 분분하고, 도구정리와 '이미 나온 개념들은 다 숙지해가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뉴런이 대차게 까이는 듯.
물론 이에 대해서는 앞의 이유와 달리 기출도 안푼 수강생들이 도구만 외워놓고 적용되지 않거나 그냥 간단한 수식만으로 정리되는 걸 굳이 굳이 그래프와 화려한 스킬로(강의 중 현t가 '이르케도 볼 수 있지 안으까?'나 '배운 자들의 풀이져?'하는 거) 푸는 모습에 대한 반감이 큰 이유겠지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솔직히 그래프나 좌표계 같은 경우도 우리가 손으로 그리는 건 한계가 있기도 하고 교과서에서도 그 형태를 알아가자 라는 느낌으로 실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평가원 문제에서도 꼭 필요한 도형 문제 같은 경우에나 그림을 주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음.
솔직히 수2나 미적분 준킬러 킬러 호훈t 빡t 가 푸는 거 보면 변곡점이나 비율 관계를 썩 좋아하지도 않고 그래프도 개념설명 할 때나 그림에 주어진 게 아니면 그렇게 자세하게 그릴려고 하지 않음. 특히 수2 같은 경우엔 미분해서 극대 극소 구하고, 거기에 문제에서의 조건을 쓰고. 이게 수학의 정석적이고 논리적인 문제풀이 방식인 걸 알지만 '노가다는 싫어' 라든지 '걍 스킬로 빨리 풀리던데 ㅎ;' 라든지 도구정리가 되는 문제들을 집어넣은 도구정리 교재에서의 문제와 그 복습을 위한 도구정리용 부교재를 활용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정석적이고 엄밀히, 논리적인 풀이보다는 속도감 있고 기본 개념의 응용과 같은 면에서 어찌보면 우월감 같은 걸 느껴가는 거 같은 느낌.
이제 현역이라 물정 잘 모르긴 하지만, 모의고사 같은 거에서 수열 a_n 이나 삼차함수 같은 거 나오는 문제에서 굳이 굳이 n=1부터 대입, 수식 나열하는 내 풀이보고 '엥 이거 뉴런에서 나온 거라 빨리 풀리던뎅 ㅎㅎ;' 하던 2~4 등급 친구들 많이 본 경험. 본인은 고정 1은 아니긴 해도 점수 더 낮은 애들이 부분적인 우월감 취하는 거에 좀 떨떠름하긴 하지만 나도 아는데 보다는 그냥 언젠간 느끼겠지 하고 칭찬해줌. 희한하게 고1부터 고2 모의고사 점수는 내가 걔들은 다 이겼음. 아 물론 킹갓 의대 지망생 형님들은 교과서 풀이도 뚫고 늒런 풀이도 미리 배워오셔서인지 26문제 35분컷 하시더라고요 ㅎㅎ;
암튼 막 특이한 강좌나 희한한 용어 막 도구정리다 실전개념이다 행동영역이다 이건 기하적 관점이네 이건 n축 이건 비율관계로...등등등 그런 스킬들을 자랑하고 뽐내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음. 정작 킬러는 풀면서(수2 같은 건 직관적이고 발상적인 풀이가 먹히는 게 좀 있더라고용) 한 15~18에서 계산력 나가리고 스킬 없으면 못푸는 애들은 접근도 못해서 맨날 "아 나 20 29 맞추고 171820 2830 틀렸어;;" 이 대사 진짜 많이 들음.
아무튼 간에 빨리 풀 수 있는 도구정리도 좋고 행동영역도 뭐 괜찮은데 왜 그 기반이 되는 개념 쓰는 문제들은 틀리는 건지 참.
아구 푸념글 길었네요, 그냥 독서실 옆에서 실모 풀던 친구가 틀린 문제 최대한 교과서적으로(뉴런 듣고 뭐 여러가지 들어봤는데 정석적인게 제일 잘맞아서) 해설해줬더니 난독증 오겠다면서 뭐 너무 돌아간다 어쩌고 하고 헤효. 암튼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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