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를 잘한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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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고2인 거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가끔 국어 1등급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인강을 들으면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음" 이나, 혹은 제 친구 중에 비문학을 그냥 사진 찍듯이, 종종 도는 말로는 사진 기억법이라고 하죠? 약간 찍어내서 기억하고, 그걸 문제에 바로 대입하는 부류. 그래서 문제 푸는 속도 보면 (2학년 국어 기준) 화작이랑 비문학은 합쳐서 25분? 에 컷하고, 문학이랑 문법은 그래도 가끔 걸려서 2개 합쳐서 25분. 총 50분 밖에 안걸리는 굇수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와서 배경지식의 사용, 그와 더불어 읽는 속도가 엄청 빠른 친구(특히 문학에서)도 있는데, 제 주변에서 예를 꼽자면 전 여자친구가 어릴 때부터 문학전집? 데미안, 향수 같은 걸 많이 읽었었고, 부모님이 학원 강사셔서 어릴 때부터 고전류 문학이나 고전시가 단어 같은 거나 고전의 배경...약간 사설이 섞였네요, 아무튼 그런 애였는데. 1, 2학년 동안 컨디션 난조 때문에 한 번? 3등급 삐끗하고 나머지 시험은 주변인들의 관찰과 본인 피셜로 안정 1에 시간은 한 20분 정도 남는다더라고요. 다만 앞서 말한 제 친구랑 다른 점은 얜 문학 10분 화작 10분 문법 10분 비문학 30분으로 투자하는 정도?
위의 케이스가 물론 빨리 읽고 남은 잔여 기억으로 문제를 풀고, 추론 틀리고 나머지 다 맞춘다는 마인드, 그리고 타임어택적 면에서 부럽기도 한 건 사실이긴 하지만 국어를 잘한다 와는 약간 떨어진 게 아닐까 생각도 드네요.
저는 민철이 형 강의 듣고 있는데, 국어 잘하는 친구들이 말하는 '굳이' 라는 단어의 의미를 알 거 같은 게, 굳이 저렇게 해야만 문제가 풀리는 것도 아니고 다 기억하면 되는데? 혹은 이거 무의식적으로 다 하고 있는 건데? 약간 두가지의 느낌?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진짜 개인적으로 전자는 물론 국어시험은 잘 볼 거 같다고 생각해요. 많은 정보를 단시간에 저장하고, 그걸 바로바로 출력해서 문제에 적용하고. 그런데 자주 비판받는 수능 요소 중에 '문제를 위한 문제' 라고도 하잖아요? 국어는 약간 다르게 문제를 위한 독해법? 이라는 느낌이 든달까. 그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후자 같은 경우에는 구조 독해를 이미 암묵지로써 쓰고 있는 상태인 건데, 저는 이쪽이 더 국어를 잘한다고 느낍니다. 겉멋이 아니라 문장과 문장, 문장과 문단, 문단과 문단. 유기적 연결이라는 단어 그대로 하는 게, 이원준 선생님께서 말하시는 논리학적 형태의 스키마가 국어학적인 스키마로 변한다면 이런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론 전자로 따지자면 어떤 형태로든 열반에 오른 상태라는 게 이원준 선생님의 의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만은 후천적으로써 국어를 잘하려면 논리학적 스키마로든 국어학적 스키마(강민철 선생님이 ot에서 말씀하셨던)로든 사고과정을 바꾸고, 그를 위하여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게 필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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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아직 고3 모의고사를 안풀어보셔서? 그런 걸 수도 있을텐데, 배경지식 자체는 수능 국어에서 막 도움이 되지는 않을거에요. 차라리 말씀하신 '빨리 읽는' 것이 도움이 될 수는 있겠네요.
배경지식이 약간 경제적 용어나 철학에서 칸트, 플라톤 부류의 견해 같은 걸 말한 거였는데, 약간 애매하게 적었네요.
배경지식이 문과는 모르겠고, 제가 아는 한에서 이과는 매우 도움 많이 됩니다. 일단 과학적으로 말도 안되는 선지를 빠르게 거를 수 있고, 이해도 훨씬 쉽고요.. 심지어 돌림힘 지문이나 만유인력지문같은 경우는 지문 거의 안읽고도 풀 수 있습니다. 문과시라면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이과시라면 내신 과탐 개념만 열심히 잡아두셔도 과학지문 풀때 어느정도 도움 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