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하나도 모르는데 중어중문학과 붙었어요..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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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써봐서 참 어색하고 태그도 이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재수 결심하고 방학 내내 공부하다가 추합으로 붙어서 내일 오티에 가게 된 사람이에요.
제가 실력이 많이 낮아서 겨울방학부터 열공하고 있었고, 수능까지 알찬 재수생활을 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추합이 됐어요;;
근데, 정말 가고 싶지 않은 대학이에요
물론 전화찬스로 추합 될 정도면 저에게 과분한 학교가 맞는데, 오르비에서는 언급된 적이 거의 없는 인서울여대에요.
대학에 진학하려니깐 수능끝나고 3개월 동안 정말 제대로 놀아본 적이 손에 꼽히고 맨날 부모님 눈치 보느라 안절부절 못했던 제가 생각나서 정말
가기가 싫더라구요.. 오르비에서 만난 좋은 분들께 금년 수능 잘 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이건 다른 아이디) 실행도 못 해본다고 생각하니깐 눈물이
쏟아졌어요. 부모님이랑도 한 바탕 싸우고요.
그러다 제가 방심한 사이에 아빠가 등록금 넣어서 가출하려고 돈까지 바리바리 싸가지고 서울행버스를 타고 서울로 갔는데요.
마포대교에서 자살을 결심하다가 그냥 마음 다 잡고 왔어요. 이렇게 품은 독기로 학력 대신에 내 능력을 키우자 라고 결심하면서요.
결론은 전 중어중문학과 그냥 경쟁률 보면서 대충 맞춰서 썼는데 합격이 되서 중국어 공부를 어디서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것이에요.
중국어 성조니 뭐니 학교에서도 한번도 배워본 적 없거든요.
그런데 제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대학에서 정말 과수석을 차지하고 싶지만,
문제는 제가 중국어에 대해서 문외한이라는 거에요.
제2외국어로 중국어 선택하신 분들이나 저처럼 중어중문학과이신 분들, 공부의 대략적인 틀을 잡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려요...!
수정1)밑에 댓글보고 추가해요! 저는 마케팅쪽에서 일하고 싶어요..사람들의 지갑을 어떻게 하면 열 수 있을까 이런 식으로 자주 고민하거든요.
그래서 중어중문학과를 나오고 영어영문을 복수전공하거나 경영쪽에 관해서 제 스펙을 만들어 두려고 생각 중이에요.
또는 저희 학교 대표학과(신방과 같은)로 전과해서 가려고 하는데, 그 곳으로 가려고 해도 학점은 꼭 필요하거든요.ㅠㅠ
미숙한 글에 대해서 사과드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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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셨겠네요. ㅠ
저는 중국어에 대해서는 모릅니다만 따로 당부드리고 싶은 점이 있는데,
일단 거시적인 목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당장 학과 공부를 하고 학점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큰 그림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진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중국어를 대단히 열심히 해야 할 수도 있고, '중어중문과'라는 게 '소속'에 불과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4년 뒤 어떤 진로로 나갈지 미리 예상하는 건 대단히 어렵고 계획은 중간에 바뀌기 십상이지만,
다양한 진로에 대한 정보를 탐색해보고 각각의 진로로 나아가기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숙지하고 있는 게 유리할 겁니다.
말하자면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는 거지요.
실제로 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일단 님 글에서는 그 부분이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과 공부의 중요성은 경우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심지어는 전과를 택하는 것도 때로는 선택 가능한 옵션이고, 복수전공을 택해도 1전공의 중요성은 비교적 줄어들죠.
단순히 중국어와 중문학 지식으로 과에서 높은 학점을 얻는 것이 '능력'의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떤 능력'을 쌓아나가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펭귄맛님! 눈팅하다가 몇 번 본 것 같은데 이렇게 제 댓글 달아주시니깐 참 신기해요....댓글 늦게 달아서 죄송해요! 어제 쓰고 바로 자버리느라..ㅜㅜ
펭귄맛님이 쓰신 내용을 통해 조금 추가를 했는데.. 생각해보니깐 중어중문학과이면 어딜가든 중국에서 살다온 아이들이 있을 것 같네요. 걔네들을 제치고 4년간 좋은 학점을 받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하고.. 1학년 때 학점 잘 나오면 경영이나 신방과 쪽으로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겠죠^^. 우선 1학년 학점 잘 받고, 창업 동아리 같은 곳 있으면 꼭 들고 싶어요. 실제적인 경험을 토대로 마케팅에 대해서 진지하게 배워보도록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보통은 중문과라도 1학년 때는 중국어 과목을 기초 수준만 들을 겁니다.
나머지는 아마 그냥 교양수업이겠죠. 열심히 하시고 중국어 잘 넘기셔서 일단 1학년 때 좋은 학점 받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학년 학점이 전과, 복수전공, 장학금 등 많은 기회에서 결정적으로 작용하거든요.
태그시스템이 생기면서 게시판 분류의 의미가 희미해지긴 했는데..
원칙적으로는 생활상담실이 생활상담을 하는 곳이고 생담반상회는 노는 곳입니다
여기 고민글을 쓰는 건 상관이 없는데, 유동인구가 적은 게시판이라 답변이 적게 달릴 거에요
/
자세히는 모르는데.. 중어중문과 친구 보니까 학원도 있고 과외도 있더군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님 말대로 태그 추가하긴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볼까 참 고민이네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ㅜㅜ여튼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 많이많이 전파해주셔요! 구체적인 정보 좀 얻고 싶어서요/^^
마포대교 얘기에 기절할 뻔 했어요! 오르비언들 허락받지 못하실테니, 앞으로 0.0000000001초도 생각하지 마세요^^;;
저희 애도 배워본 적 없는 어문 갈 뻔해서 한 번 알아본 적이 있었어요.. 수강신청하실 때, 꼭 하셔야한다면, 중국어는 최소학점 신청하세요. 윗분 얘기처럼, 과외나 학원 이용하셔서 처음에 확! 잡아 놓으세요! 남들 놀 때 공부해야되니까 바쁘시겠지만, 따라 가실 수 있을거예요! 뒤돌아 보시면, 많은 미련이 남고 억울한 느낌 있으실 수도 있겠지만ㅠㅠ, 대학에서 열정으로 연결시키시면서 새출발하시면 더 좋은 결과 얻으시리라 믿어요. 꼭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선택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맘이 참 포근해지는 댓글이네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는 이런 생각 절대 안하려구요.^^ 이제 완전히 새출발했는데 당연히 학점 따려고 공부 열심히 해야겠죠! 정신차리고 똑바로 하겠습니다~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ㅠㅠ 제가 더 감사드려요ㅜㅠ
모든걸 다 해야만했던 고교과정이나 수능과는 다르니까, 확신을 가지시고 꿈을 향해 질주해주세요! 고교졸업장의 위대함, 한 순간도 결코 잊지 마시고요! 얼마나 힘든 시절이었는데요... 이미 큰 산 하나 넘으셨으니까, 재충전하셔서 달리세요!!! 조금 힘들 땐, 잠시 쉬어가시고요,,, 쫌 느리면 어때요, 우리 모두 다른 사람들인데요,,,다른 것 잘하는 것 찾을 때까지 해보죠, 뭐! 힘든 시간들, 아련하고 안타깝고 답답한 시간들이 또 우릴 찾아오겠지만, 우리 잘 이겨내기로 해요!!! 새로운 선택과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니까요!
화이팅!!! / 시작이 반
---- 이런 말이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들수록 점점 더 좋아져요^^;;
음.. 아직 댓글을 확인 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글 남깁니다.
마음고생 많으셨을텐데 큰결정 잘하셨어요.. 그렇게 극단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ㅎㅎ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 마케팅이라면 중국이 블루오션이잖아요^^! 제 친구도 경영목표로 하는데 선생님이 혹시 성적이 안되면 중문도 괜찮다고 추천해주셨어요.ㅎ 영 다른 길은 아니니까 꼭 힘내서 과수석 차지하시길 바래요!!
확인했어요^^제가 만난 오르비 사람들은 다 좋은 분인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성스런 댓글 하나씩 읽어보고 되새김질하면서 힘을 얻고 있어요 이 댓글도 힘이 됐어요!! *^^*
ㅎㅎㅎ더좋은사람 더많이만나게될꺼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