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곰 [217452] · MS 2007 · 쪽지

2013-02-14 0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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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 시리즈 무료배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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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수능시설명.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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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_기출문제혼자풀어보기.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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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_11년수능9월6월노트와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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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_10년수능9월6월노트와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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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_12년6월9월문제와노트와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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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_07년6월9월수능문제와해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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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_선지심층분석.pdf

수능시 그대로 읽어라 + 수능시 선지심층분석 (둘다 pdf파일)

작년까지 유료로 팔던 파일인데
올해부터는 개정판을 낼 계획이 없어서 무료로 배포합니다
오르비docs(전자책)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는 과거에 개정판 냈을때 홍보글입니다.
읽어보고 도움 될만하다 싶으면 다운받아서 학습하시길 바랍니다.

★'수능시 그대로 읽어라'는 어떤책인가?

1. 책제목처럼 배경지식없이 시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2. 수능과 평가원에서 필요한 문학개념어만을 추려서 설명합니다.

3. 수능선지의 특성인 판단부위를 설정하여 정답을 찾는데 쓸데없는 고민을 줄여줍니다.

4. 위에 설명한 방법들을 6개년 기출을 통해서 적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PART1에서는 최근 3개년 기출을 저자가 실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 그대로를 서술하고 있고

PART2에서는 07,08,09년도 기출을 저자가 공부할 때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분석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5. 최근 6개년기출을 다루고 있기때문에 수능현대시에서 이 책으로 해결못하는 부분을 나오지 않을거라고 확신합니다.

6. 시중에 나온 그 어떤 책보다 실전적입니다. 복잡한 이론없이 간단한 원리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성적대는 상관없나요?

시 해석법, 문학개념어, 문제접근법까지 모두 다루고 있는 '개념서이자 실전서'기때문에 성적에 상관없이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이책만 봐도 수능현대시 다 맞을수 있나요?
다른 현대시 지문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하지만 문제집을 사서 풀 필요는 없습니다.
저자가 쓰고 있는 수만휘 인기칼럼게시판에 '언어에도 지름길이 있다' 에 다른 많은 현대시 분석들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궁금한거 있으면 질문해주세요~

★덤으로 구두한켤레의시 분석한 것도 같이 올립니다 ㅎㅎ

구두 한 켤레의 시 - 곽재구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소리가 묻어 있다

겨울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쑬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소리가 들린다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점 꾸려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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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한 켤레의 시 - 곽재구

차례를 지내고 돌아온
구두 밑바닥에
고향의 저문 강물소리가 묻어 있다

차례를 지내고 고향에서
돌아오는 길인가 보네요
구두에 뭐가 묻어있죠?
고향의 저문 강물소리.
오면서 강을 밟고 왔나보네요.
근데 여기서 그냥 강물소리가 아니라
저문 강물소리라고 한 건 이유가 있겠죠
이 시에선 안 나오는데 뭔가 이유가 있겠죠

강물소리가 묻어있다 - 공감각, 형상화
저문 - 하강이미지

겨울보리 파랗게 꽂힌 강둑에서
살얼음만 몇 발자국 밟고 왔는데
쑬골 상엿집 흰 눈 속을 넘을 때도
골목 앞 보세점 흐린 불빛 아래서도
찰랑찰랑 강물소리가 들린다

강물을 푹 밟은 것도 아니고 살얼음만 밟은건데
계속 강물소리가 들리네요

파랗게 - 색채
흰 눈 - 색채, 계절감
불빛 - 시각
찰랑찰랑 - 음성상징어

내 귀는 얼어
한 소절도 듣지 못한 강물소리를
구두 혼자 어떻게 듣고 왔을까

나는 못 들었는데
신기하게 구두는 그 강물소리를 들었나보네요

구두가 들음 - 의인

구두는 지금 황혼
뒤축의 꿈이 몇번 수습되고
지난 가을 터진 가슴의 어둠 새로
누군가의 살아있는 오늘의 부끄러운 촉수가
싸리 유채 꽃잎처럼 꿈틀댄다

구두는 지금 황혼입니다.
황혼은 해가 저문걸 의미하니까
인생의 후반부 정도를 의미하겠네요
인생의 황혼기 이런 말 많이 쓰잖아요 ㅋㅋ
간단히 말하면 구두가 오래됐다 이말이에요
오래 신었으니까 뒤축이 터져서 몇번 덧댔나보네요
지난 가을에 구두가 터졌었나보네요
가슴이 터졌다고 했으니 옆구리쯤이 터졌겠죠
구두가 터지면 보이는 촉수는 당연히 화자의 발가락이겠죠
근데 그 촉수가 '부끄럽다'고 했네요
이 시의 핵심입니다
화자는 자신을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싸리 어쩌구는 그냥 발가락이 꿈틀대는 걸 비유한 거구요

부끄러운 - 정서 직접
발가락을 촉수에 비유

고향 텃밭의 허름한 꽃과 어둠과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돌아온 내게
고향은 꽃잎 하나 바람 한점 꾸려주지 않고
영하 속을 흔들리며 떠나는 내 낡은 구두가
저문 고향의 강물소리를 들려준다.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

건성으로 겨울을 보내고 온 나는
고향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못했고
오직 구두만이 강물소리를 내게 들려주네요

이 시를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고향에 갔다왔는데 나는 강물소리를 못 듣고 구두는 들었다.
2.나는 부끄럽다.
3.나는 겨울을 건성으로 보냈다.

세 개를 종합해보면
내가 겨울을 건성으로 보냈다는 건
고향에 갔다왔으면서도 강물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고
그래서 부끄러운 거라는 게 이 시의 내용이겠죠.
좀 더 생각을 해보면 강물소리를 고향을 대표하는 것이겠고
첫연에서 저문 강물소리라고 표현했으니
고향이 저물었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그럼 자신은 고향이 망가졌는데도 못 느낀 걸 부끄러워 하는 내용이네요

마지막연에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여기에서 나는 예전에 고향을 왔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 전에 왔으니 고향이 이상해졌다는 걸 눈치챘을텐데도 모른다는 걸
강조하려고 일부러 쓴 구절인 듯 싶네요.

그리고 '출렁출렁 아니 덜그럭덜그럭'에서
출렁출렁은 강물소리 덜그럭덜그럭은 당연히 구두소리를 의미하겠죠.

구두는 초면 나는 구면 - 대구, 대조
고향은 ~를 꾸려주지 않고 - 의인
출렁출렁, 덜그럭덜그럭 - 음성상징어

시 전체적으로 감각적인 표현들이 많이 쓰였네요.

시 전체를 간략하게 표현하면
고향에 다녀온 후 저문 강물소리를 듣지 못한(고향에 다녀온 후 고향이 망가진 걸 깨닫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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