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 [495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1-02-05 11:51:03
조회수 9,179

상도덕은 지키라고 있는 겁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955143

오르비에서 수 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면서,

오르비 소속 저자이기도 한 도희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단순히 지키기만 한다면 문제 없을 만한 일들을 지키지 않으면 본인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알았으면 해서입니다.


특히나 오르비 특성상 학원계에서 일하고 싶은 예비 저자/교육자 분들이 많으실텐데 

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서 말을 해보려고 합니다. 


모 학원 소속 사회탐구 출제팀이 저에게 끼친 일입니다.


요약을 하자면,


1. 기공사 정치와 법 편을 내고 싶다고 한 A씨한테 연락이 왔음.


2. 제가 "기존 저자인 제가 한 번 오르비에 부탁을 해볼 테니 A씨도 북스에 연락을 해보시고, 혹시라도 안 되더라도 낙담하시지 마시고 독학서의 꿈을 다른 회사에서라도 컨펌이 나게 된다면 기공사의 딱지를 떼고 해보시라"라고 배려를 하면서 약속.


3. 기공사가 맘에 든다고 재차 확인 하며 어떤식으로 해설을 해야 할 지 물음. 저는 일을 같이 하려는구나 싶어 기공사 원본 해설 파일(HWP) 일부 제공.


4.오르비에서 종이책은 아니나 전자책 출판 허가 후 상황 보고 종이책 출판이 허가나서, A씨가 그 원본 해설 파일을 사용하여 기공사 정법 샘플을 만들어서 올림. 그리고 그게 오르비 캐스트까지 올라감(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5. 갑자기 A씨 아이디 산화되고 연락 없음. 유일한 연락처인 이메일로 무슨 일인 지 물으니 모 학원으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말함.


6. 모 학원에서 그 친구의 기출 분석서를 허가 한 케이스인 줄 알고 이전에 말한게 있었으니 허용. 그러나 기공사 원본 파일 일부를 들고 있으니 재차 기공사의 내용이나 형식 혹은 해설 방식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고지.


7. " 고려 해보겠습니다.", "적절히 조치하겠습니다." ,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효율적으로 독학서를 만들어보겠습니다." 등으로 회피


8.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을 해달라 함. 메일 씹고 잠수.(팀장이 시켰다고 합니다.)


9. 이제 오르비 본사에도 알리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고 화가 나서 오르비에 글을 올림.


10. 그 글을 본 출제 팀장이 도희가 의심을 하고 자기 것을 뺏어가려는 망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 말할게 있으면 직접 말하라고 개인 SNS에 올림. ( 저와 그 팀장 사이에도 이적 건으로 이전부터 굉장히 사이가 안 좋았으며, 저와 그 팀장을 아는 동생이 저에게 캡쳐해서 보냄)


11. 그 이후 새벽 내내 통화를 하고 이전에 일어났던 사건에 대해서는 서로 사과를 하고, 이번 건에 대해서 감정 없이 대하자고 협의 후 사건 파악 들어보니 도희가 피해자인 것 같다며 A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협의.


12. 이 사실을 알게 된 모 학원과 팀장이 확인을 해봐도 100% A씨가 잘못한 것이라는 것을 파악, A씨에 대한 내부 징계를 하고 기공사 파일을 모두 삭제시키는 것으로 협의. (이것도 제가 정말 많이 봐준 겁니다. 저는 문제 일으키기 싫어 하는 성격이며 모 학원에 대한 악 감정도 없으니까요.)


이 과정에서 저는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려서 밥 먹은 것을 토하고 지속적인 복통에 시달렸고 그 새벽 내내 출제팀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느라 하루 일정을 다 날렸습니다.


그에 대한 보상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았지요. 거기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서로 싸울 때 팀장은 "기공사따위 알지도 못하니 당신걸 베낄 일이 없다." 라고 했는데 A씨가 올린 것은 기공사를 활용한 샘플인데 도대체 어떤 것을 근거로 그 팀은 A씨에게 제의를 한 건지가 의심이 가서 팀장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결국 상황은 이랬습니다.


팀장은 정말 기공사의 내용을 모르는게 맞고, 기공사 샘플도 보지 못했던 것은 맞지만

A씨가 모 학원에 기출 분석서 출판을  신청해서 스카웃이 된 것이 아니라 오르비 캐스트를 보고 출제팀의 팀원이 A씨를 데려오자고 했고, 그걸 들은 팀장은 단순히 정법을 하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바로 A씨를 '문항 출제자'로 영입을 한 후 기출 분석서에도 투입을 시킨 겁니다. 


그 과정에서 기공사 샘플을 A씨가 은연 중이라도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는 제가 피해 주장을 했지만,

그 팀장은 본인이 기공사 내용을 모르고, A씨는 이미 본인이 쓰고 있는 기출분석서에 작업을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A씨가 기공사 내용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매우 잘 못된 판단이지요.)을 하고 A씨를 쉴드치느라고 그 과정에서 저를 가해자로 몰았던 겁니다.


이에 대해 저는 팀장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직접 사과를 받았고, 이 글을 올리는 것을 조건으로 나름 원만하게 합의를 했습니다. 제가 배려를 한 것이지요.


이 과정에서 지켜야 되었을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1. A씨는 모 회사에 제의를 받게 되었다는 점을 저에게 미리 알려줬어야 합니다. 

저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타 업체로 가도 된다는 배려를 했지만, 기출 분석서에 투입이 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기출분석서로 참여를 하게 되었다면 저한테 미리 "타 회사의 기출 분석서에 참여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가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말이라도 남기는게 서로에 대한 예의입니다.


2. A씨는 기공사 파일을 사용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명확하게 했어야 합니다.


그냥 "저는 다른 출제팀이 기존에 작업을 하고 있던 분석서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공사 파일을 사용할 일이 없을 겁니다. 우려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겠으니, 받은 파일과 샘플은 모두 삭제하고 일절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만 했어도 저는 기분은 상했을지언정 넘어갔을 겁니다.


3. 출제 팀장은 명확하게 체크를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했어야 합니다.

본인은 오르비를 하지 않으니 그런 상도덕을 어길 일이 없다는 착각을 했지만, 결국 팀원은 오르비를 보고 인재채용을 진행했고  '오르비에 정법 해설을 올린 사람'이라고 한 말에 무작정 채용을 진행한겁니다. 그 정법 해설 샘플 게시글 제목에 '기공사'라고 들어간 것을 본인이 체크했어야 하고 현재 어떤 사항인지 파악 후 그것을 보았다면 '기공사'의 원저작자인 저에게 말을 했어야 합니다. A씨든 팀장이든요. (다만 게시글이 기공사 샘플이 올라갔다는 사실은 A씨가 계약 이전에 말하지 않아 계약 이후에 알았다는 점은 제가 참작했습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겁니다. 알았다면 거짓말을 한 A씨와 계약을 해지해야지요.)


4. 쉴드를 친답시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서는 안 되는 겁니다.

계약을 본인의 팀과 했기에 본인에게는 지켜야 할 자산이고 인재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고 피해 사항이 있었다면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지 본인은 베낄 일이 없다는 이유로 무작정 쉴드를 치는 것이 말이 될까요? 

삼성에 있는 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서 구두로나마 일하기로 하고 곧 정식 계약이 예정된 상태에서 팀장과 사내 구경도 하고 프로젝트 업무 파일의 일부도 넘겨 받은 이가 이를 무시하고 프로젝트 파일을 소지한 채로 LG로 가버려서 트러블이 일어났으면 LG측에서 해야 하는 것은 삼성 탓이 아니라 상황파악입니다.


5. 본인들이 하는 행동이 오르비에 대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어야 합니다.

오르비 회사에 먼저 직접 문의를 하고 캐스트 요청까지 한것이 A씨입니다. 그 과정에서 팀에서 독단적으로 A씨를 따로 영입제의를 해서 데려가는 것은 오르비 입장에서는 명백한 '인재 유출 행위' 입니다.

또한 오르비 소속 저자인 저에 대한 비방을 하는 것은 곧 오르비에 대한 피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 과정에서 떳떳하게 나온다는 것 자체가 뭘 믿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기공사 파일을 넘긴 제가 너무 naive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공사 파일을 넘기며 명시적으로

'이 파일을 넘기는 것은 저와 일할 때 사용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로 가게 된다면 절대 사용하면 안 됩니다.'

라고 재차 말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답변을 들은 적이 없었단 점에서 저는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모범 사례를 하나 말해드리면, 현재 오르비에서 활동하는 파급팀의 김근영 저자는 원래는 저와 기공사 사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간 상태였으나, 수험생이셨던 상태였고 여러 업체와의 협업을 고려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빠서 수능이 끝나고 온 연락에 답장을 못한 상황에서(제 잘못이지요.)도 본인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었고,

결국 파급 팀에서 좋은 제의가 와서 일하게 되었다는 말을 먼저 저에게 남겼습니다.

오르비 내에서 이동하는 케이스가 아니고 타 업체로 넘어가는 케이스여도 이렇게 처리를 했으면 저는 잡지도, 문제 삼지도 않는 사람입니다. 수익을 얻자고 하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인데, 본인이 고려를 해서 더 좋은 조건을 찾아가는 것이 잘못될 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저작권, 재산 등의 상업적인 문제가 얽힐 확률이 높기 때문에

'상도덕' 이라는 것을 지켜야 됩니다.



예비 저자 분들. 

본인의 판단 하에 좋은 조건을 따라 가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상도덕'을 어기면서까지 잠수를 타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한 행위입니다.


타 업체/ 출제 팀 분들.

오르비라는 입시커뮤니티 특성상 인재를 이곳에서 데려가는 것이 매우 편하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채용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트러블들을 파악하고, 계약 대상자의 이해관계를 충분히 고려한 후에 채용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상도덕'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여러분.






저는 다른 업체들도 금전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좋은 근무 환경을 제시하는 곳들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오르비 말고 딴 곳은 가지 말라라는 소리는 하지 않고 싶습니다.


그러나 오르비만큼 저자 친화적인 곳도 드뭅니다. 오르비도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기업이기에 성공 가능성을 계산해서 채용을 하지만, 적어도 전자 계약서로 미리 계약 전에 충분히 확인 하고 실 계약서를 쓸 수 있게 배려를 해주며,

오르비에 끼친 피해만 없다면 계약 해지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전자책 시스템으로 오르비와 수익을 나누는 조건 외의 다른 조건 없이 얻는 소득을 30일 뒤 바로 통장에 꽂아줍니다.

먼저 계약금을 제시하는 곳은 아닐지언정,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면 그 역량만큼 충분한 투자를 해주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무슨 일이 있으면 대표님이 직통으로 강사, 저자, 직원들에 대해 도움을 주는 곳이기도 하구요.

(라끄리 대표님께서 직접 이번 건에서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런 사건들을 계기로 좀 더 클린하고 서로 존중하는 업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요.






rare-황족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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