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국어가 늘지 않을 때, 더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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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치대에 재학중이고 독학재수학원에서 국어멘토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글은 제가 수업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쓴 것이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한 것을 올릴 생각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인강을 듣고 기출분석을 하지만 국어가 는다는 느낌, 또는 국어에 확신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합니다.
이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고, 저의 최종 목표는 이러한 제 생각을 담은 책을 내는 것입니다.
수능 국어는 객관식 시험입니다.
이 말은 많이 아는 사람이 잘 보는 시험이 아니라 적게 틀리는 사람이 잘 보는 시험이라는 말과 같습니다.
저는 삼수를 해서 치대에 입학했는데, 그 긴 시간동안 기출분석을 꾸준히 하고 문학적 깊이,개념, 독해력을 늘려 왔음에도, 수학 과학과 달리 꾸준한 불안감이 있었고,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계속해서 나타났습니다.
제가 국어를 충분히 열심히 했음에도 이런 것은 극복할 수 없었고, 국어는 머리라는 말이 어느 정도 공감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제가 독학재수학원에서 국어 멘토로 일하면서 매우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에게 조언을 하면서 느끼고 깨달은 것은,
수능 국어를 100% 분석적이고 이해 위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원래 말이라는 것은 따지면 따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개념 공부, 기출 분석, 독해력이 필요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로 매우, 가장 중요하며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언젠가 벽에 부딪힌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수능 국어 인강, 교재들은 기출문제의 내용 해석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계속 공부한다고 해서 수능 당일 나오는 모든 작품, 지문들을 전부 이해하고 확실하게 맞힐 수 있을까요?
단언컨대 99퍼센트의 사람은 아무리 국어를 공부해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 국어의 방법론적 접근을 제시합니다.
이는 제가 선생님이 아닌 학생이어서 제시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 말은 수능 국어를 많이 공부한 학생일수록 더 크게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성적대의 학생이든, 이 책은 그들에게 국어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위 글은 작년 9월 평가원에 나왔던 지문이고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했던 지문입니다.
이 글을 최대한 잘 읽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먼저 저 글을 쓴 사람이 저 글을 왜 썼을까 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흔히 말하는 출제자의 의도이죠,
저는 출제자의 말을 최대한 잘 이해하기 위해 문장을 최대한 쉬운 말로 바꿔서 읽습니다.
어려운 용어들은 흔히 사용하는 단어로 바꿔서요
따라서 저는 위의 문장을 “나라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제한하는 구나!”라고 읽습니다.
학생들은 어려운 용어에 얽매여 글의 흐름을 놓치는 게 대부분이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머리 속이 뒤죽박죽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따라서 글을 유기적으로 읽고 글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선 이런 방법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 문장을 볼까요.
물론 용어들에 동그라미가 쳐져있지만 이것은 보기 편함을 위한 것이고,
저는 위의 문장을 읽고 “국가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뒤의 두가지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그 예시와 근거를 말해주는 구나!”
라고 생각했고, 아 그럼 이 글의 출제자는 ‘국회’와 “행정부,지자체”의 차이점을 말하고 싶은 거고 나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읽으면 되겠군, 까지 생각이 도달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을 때 제가 한 것은
첫째, 말을 최대한 쉽게 읽기
둘째, 이 사람이 이 말을 왜 하는지 생각하기
입니다.
이게 안되시면 될때까지 연습하셔야 합니다.
기출분석.을 통해서요
저는 지금 방법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ㅎㅎ
위의 첫번째 문장을 보고 “병렬”의 형태가 느껴져야 하고 그 다음 문장들을 읽으면서는 “국회가 넘겨준 것=위임명령이구나!” 가 보였습니다.
이게 보일 수 있는 이유는 아까 말한 것과 같이 최대한 말을 쉽게 바꾸고 첫 문단의 흐름을 이어가면서 읽기 때문이죠.
그 다음 파란색으로 밑줄 친 부분들은 모두 같은 뜻을 가진 말 이라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뭐 세부적인 뜻은 어느 정도 다르겠지만 방향성이나 가리키는 부분이 같습니다.
바로 절차를 거쳐야한다는 것. 범위를 정하고 예측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 함부로 확대하거나 축소하면 안된다는 것.이죠
따라서 저는 두번째 문단을 읽고 “국회의 위임명령은 꽤 엄격한 것이군”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여기까지 읽을 때 제가 한 것은
첫째, 말을 최대한 쉽게 읽기
둘째, 이 사람이 이 말을 왜 하는지 생각하기
셋째, 비슷한 말들을 묶어서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문단의 중심내용을 한 줄로 정리하기.
입니다.
혹시 그냥 이렇게 읽어도 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건 대충 읽는 것이 아니라 핵심을 요약해서 읽는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입법명령(국회)와 다르게 행정규칙(행정부)는 거쳐야하는 절차가 적고 훨씬 유동적으로 제정될 수 있구나” 로 읽었습니다.
만약 여기서 고시,예규,입법예고 등과 같은 용어들에 얽매이면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조례(지자체)는 “입법명령보단 약하게, 행정규칙보다는 강하게” 라고 정리되네요.
제가 이 글을 이렇게 읽은 이유는 첫째 문단에서 행정 주체의 목적을 위한 “제한”, 그리고 국회,행정부,지자체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을 했기 때문입니다.
위 글을 정리해보면
나라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무언가를 제한하는 구나.
국가는 세 가지로 나뉘는데, 뒤의 두가지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그 예시와 근거를 말해주는 구나
이 글의 출제자는 ‘국회’와 “행정부,지자체”의 차이점을 말하고 싶은 거고 나는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읽으면 되겠군
국회의 위임명령은 꽤 엄격한 것이군.
입법명령(국회)와 다르게 행정규칙(행정부)는 거쳐야하는 절차가 적고 훨씬 유동적으로 제정될 수 있구나
조례(지자체)는 “입법명령보단 약하게, 행정규칙보다는 강하게
이겠네요.
그럼 이제 문제를 풀어볼까요?
1번은 이 글 자체가 차이점에 관해 설명하는 글이기 때문에 절대 답이 아닙니다.
2,3번을 가지고 고민하셨던 분들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이 글의 중심내용은 목적을 위한 제한과 그에 따른 주체의 차이점 비교인데. 그 중심내용과
아예 상관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4번은 글의 방향과 반대되는 말이죠.
5번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차이점 비교 와 “행정부가 국회보다 빠르다.”
위와 같은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ㄱ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역시 “쉬운 말”이 필요하겠죠 ㅎㅎ
저는 ㄱ을 엄격한 과정(범위,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효력이 없다. 라고 읽었습니다.
따라서 27번 문제는 “엄격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효력이 없어지는 이유는?” 이겠죠.
우선 3,4번은 아예 연관 없는 말을 하고 있네요.
5번은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엄격/융통성)
1번2번이 가장 헷갈렸을 텐데, 2번은 재진술 문장입니다.
엄격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 2번. 엄격한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리하고 읽지 않으면 매우 끌리는 선지이죠 ㅎㅎ
1번이 답인데, 위의 두번째 문단을 보시면 “포괄적 위임은 헌법상 삼권 분립에 어긋난다.”라고 되어 있네요
포괄적위임=엄격한 절차x
법률의 근거=헌법
따라서 1번은 엄격하지 않은 절차는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 과 같은 말이겠네요.
이렇게 바꿔가시며 문제를 풀어야 시험장에서 제대로 푸실 수 있습니다.
28번 문제도 5번 선지에서 차이점을 묻고 있군요.
우리는 항상 문제가 글의 방향성에 맞춰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29번 문제는 답이 중심내용과 비교적 벗어나고 답이 너무 쉽게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은 넘어가고,
혹시 요청이 있으면 다음 글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수능은 거의 모든 문제가 중심내용을 따릅니다.
글은 여기까지 마치고, 분명 누군가는 큰 깨달음을 얻었으리라 믿고싶네요 ㅎㅎ
시간 날때마다 어려운 지문들을 풀이할 생각입니다. 댓글에 요청해주시고
이 글에서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들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참고 하겠습니다. 공유 많이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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