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될 때까지 다른 생각 말고 야구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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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0개를 치면 30개를 치고 싶었다. 홈런 40개, 50개를 쳤을 때도 더 치고 싶었다. 한국 최고가 됐을 때는 더욱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선수가 되고 싶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은 '적당히'를 몰랐다. 끊임없이 목표를 높였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전부를 쏟았다. 한국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서기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그가 후배들에게 전했다.
이승엽은 13일 열린 2017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대전 인터시티호텔)에 특별 강사로 섰다. 프로 22년 차로서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자리였다. KBO의 '살아 있는 전설'이 등장하자 신인 선수 130여명은 일제히 "와" 하는 감탄사를 뱉으며 환영했다.

이승엽은 이날 강연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 그래서 질문 하나를 받을 때마다 잠시 고민했고, 그 다음 말을 쏟아냈다. 한마디 한마디가 22년 커리어에서 나온 '의미심장한 교훈'이었다.
이승엽은 "한번 목표를 정하면 이루고, 그 뒤엔 더 높은 목표를 잡아 또 이뤄내는 식의 '상향 조정'을 거듭한 결과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처음엔 야구를 하는 게 꿈이었다. 학교 야구 선수가 되고 나니 프로가 꿈이 됐다. 프로가 되고 나니 라이온즈의 주전이 목표가 됐다. 늘 만족을 몰랐다"고 했다. 자기 성적에 대한 '욕심'이 그가 선수로서 늘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열망을 뒷받침한 건 피나는 노력이었다. 이승엽은 "나도 어렸을 땐 게을렀다. 오늘 할 일을 내일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서른이 되고 일본에 가면서 한계를 많이 느꼈다. '내가 최고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연습 전에 미리 나와서 훈련하고, 경기 끝나고 남아서 운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스프링캠프에 가면 모두 똑같은 일정을 받지만 똑같이 끝내선 안 된다. 1군이 목표라면 1군이 될 때까지 잠, 술, 친구를 자제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주문했다.
오랜 기간 선수 활동을 하다 보면 깊은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이승엽이 내린 답은 결국 '연습'이었다. 그는 "쉬고 싶으면 쉬고, 연습하고 싶으면 하라. 그러나 쉬면 그때만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연습할 때 100개 쳐서 안 되면 200개를 쳐야 한다"며 "하루 쉰 것보다 스윙을 좋게 만든 것이 다음 날 돌아봤을 때 훨씬 더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은 이날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강연장에 나왔다. 그는 "은퇴를 앞둬서 그런지 요즘은 운동이 더, 더, 더 재밌다"며 웃었다. 이날 후배들에게도 "여러분과 저는 분명한 라이벌"이라며 "실력이 우선이지 나이가 우선이 아니다. 당당하게 실력을 겨룰 것"이라고 겁을 줬다.
이승엽은 끝으로 "나도 고스톱, 포커를 칠 줄 안다. 그러나 프로는 자제력이 있어야 한다. 승부 조작을 하면 모든 게 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그저 야구에만 몰입하길 바란다. 사생활과 친구 관계를 조금만 조심했으면 좋겠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순 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줄일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는 실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가 2011년 프로야구계에서 영구제명된 박현준(31)도 '부정 방지 교육' 특별 강사로 나왔다. 그는 "해선 안 될 짓을 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며 "유혹을 받더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꼭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이순흥 기자입력 2017.01.14 03:02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4/2017011400010.html
어릴때 신문보면서 스크랩해둔 글이에요
분야는 달라도 배울 점이 많은 마음가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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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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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완료.닉부터 글까지 흠잡을게 없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