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고졸 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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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주전에 전역한 23살 군필입니다.
수능 관련 사이트를 알아보다가 오르비라는 사이트가 유용하다고 알게되어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의 최종학력은 고졸(검정고시)이고 군입대를 준비하는기간동안 우연한 계기로 IT쪽에 관하여 배울수 있는 기회가 있어 약6개월동안 컴퓨터학원에서 앱/웹 개발에 관하여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IT기술에 관해 더 배우고 싶어서 대학입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취업도 생각해봤는데 제가 IT관련 자격증이 한개도 없고 제 지인중에 시스템프로그래머 일을 하고 계시는 분께 여쭤보니 "취직을 하더라도 월급이나 진급면에서 '고졸'이라는 항목이 너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라고 조언을 해주시더군요. 그리고 고졸로 취업한 제 친구도 "대학은 2년제 또는 전문대라도 나오는게 좋다. 너가 고졸로 취직을 해도 나중에 야간대학에 다니게 될 가능성이 높을꺼 같다."라고 말해주더군요. 그래서 많이 늦은 나이지만 수능을 준비하여 대학을 입학할려고 하는데 저의 현상황이 개인사정으로 혼자 살고있고 월세,핸드폰 요금,국민건강보험,인터넷비,식비 등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이번년도에는 수능만 준비하기에는 금전적으로 힘들꺼 같아서 이번년도에는 공부를 하되 알바를 하면서 12월까지 모은돈으로 내년 1월에 재수학원이나 기숙학원에 들어갈 생각입니다.
사실 제가 23년동안 살면서 공부라는건 해본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초등학교까지는 중하위권 정도였다가 중학교때부터 게임에 미쳐서 공부는 아예 포기하였고 무단결석을 밥 먹듯이 하여서 중2때는 3일만 더 결석하게 되면 유급을 해야될 정도였고, 고등학교는 입학을 하고나서는 중독이 더 심해져 퇴학위기까지 가서 고1 5월10일에 자퇴를 했습니다. 자퇴를 하고나서는 알바를 하면서 핸드폰 요금,용돈,식비를 해결하였습니다. 이런 생활이 군 입대 전까지 계속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군 복무를 하면서 철이 좀 들어서 전역을 하였습니다.
공부하고는 3.8선을 그어놓고 살아온 제가 처음으로 공부라는것을 해볼려고 하는데 자신도 없고 "내가 할수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수능이라는것이 몇달 벼락치기 한다고 볼수있는 시험도 아니고 기본부터 탄탄히 다져서 논리적으로 봐야 하는데 이미 늦어버린거 같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이미 늦었으니 자격증이나 몇개 취득해서 중소기업에 들어가라" , "학점은행제를 취득해라, 대학은 너무 늦었다." , "너 대학들어가면 25이고 졸업하면 29인데 29에 신입으로 뽑아주는 회사가 있을까?" , "너가 5등급이면 몰라도 9등급은 정말 답없는거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도 제가 나이도 늦었고 기초도 없어서 더 늦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수능을 볼려고 하는 이유는 어디가서 검정고시 고졸이라고 말하기도 부끄럽고,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대학을 다니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이고 부러웠습니다. 설령 그게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지잡대라도 저는 그 흔한 지잡대도 못들어가는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제가 만약 운이 정말 좋게 취직을 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대학에 대한 미련이 남을꺼 같아서 입니다.
현재는 오전알바 1개, 오후알바 1개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고 하루에 기초 영단어20개씩만 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사람이 봤을때는 한심해 보이고 저것밖에 못한다고 생각하실수 있지만 아무것도 안하고 불안해 하기만하고 고민만 하고 있는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시작하는게 좋을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수능에 관하여 알아보면서 생긴 궁금증들이 있는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1.제가 정승제t 의 50일 수학을 완강하고 나면 현우진t 의 예비고1 수학 시발점을 들을 계획인데 괜찮을까요?
2.제가 컴공과를 가고 싶은데 컴공과를 갈려면 이과수능을 봐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는 몇등급 이상부터 재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3.24살에 수능을 보는거면 5수인걸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는 5수면 "최소한 어느 대학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개인적으로 저는 상위 경기도권 대학만 들어가도 좋을꺼 같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 25살에 경기도권 대학 들어가게되면 시선이 좋지는 않을꺼라고 조언해 주어서 여쭤봅니다.)
4.제가 공부를 처음하다 보니 책상에 30분 앉아있는것도 힘든데 여러분들은 공부가 정말 하기 싫으셨을때 어떻게 버텨내셨는지 조언부탁드립니다. (꼭 수능공부가 아니더라도 좋습니다.음악,미술,노래,체육,운동 등등 이런것도 다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나름 쉽게 적을려고 해봤는데 문장력이 부족한 점 죄송합니다. 소중한 시간 내주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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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pT6NPOCKQY?si=Qb2XPx9IKczl_8KY
궁금한 점이 있어요. 아직 3개월밖에 교육받지않으셨는데 앱개발 해볼만 하시던가요? 아무래도 개발쪽은 전공하는게 좋죠, 4년제 나와서 취업하는게 훨씬 좋은건 맞아요. 제가 전공생은 아니지만 체험해본 바 적성이 정말 중요한 분야이고, 잘하는 친구들은 진짜 재능이 있어요. 예체능 만큼이나 타고난 머리가 있어야 가능한 공부라고 생각해요. 전공하던 친구들도 도중에 많이 포기하기도 하는 과이구요. 제 생각에는 먼저 유튜브로 개발쪽으로 앱이나 웹이나 독학으로 개발 해보시면서 더 확신드셨으면 좋겟네요..
정리해주신 질문에는 답변못해드려서 죄송해요 대신 영단어 스무개로 시작하시는건 좋은데 양이 너무 적을 것 같아요. 2년만에 남들 6년공부한거 쫓아가야하니까요. 책상에 못 앉아있을 때를 걱정하시기보다 잠시간 줄여서, 하시는 일하면서도 무조건 기초 다 쫓아가시길 바래요. 한번할 때 무조건 제대로해야한다 생각하시고 진도 허투루 나가시면 안돼요.
그리고 대학다녀보면 중간에 자퇴하고 재입학하는 친구들 꽤 있어요. 사실 사회생활 하다가도 입학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서른전에 졸업해서 취업하는거 절대 늦은 나이 아니니까 나이에 대해서 의심많이 안하셔도 됩니다. 하고싶은 일이 있는 사람이 대단한거에요! 파이팅하세요!
저도 자퇴생인데 공부하기싫을때는 걍 안했고 하루평균 2~3시간정도 인강보고 공부해서 국어수학은1등급2등급 나왔어요.(영어는 진짜 올리기힘들어요.)제일 긴 수학이 1시간40분시험이니 100분만 집중할수있게 하면 돼요.
그리고 아마 저처럼 영어못하실거같은데 영어반영비 낮은학교를 찾는게 이득일거에요. 서울대(2과목땜에 이건비추) 고려대(컴공이 딴과에 비해서 높음) 서강대등등 찾아보시면 나올거에요.
그리고 노베일때는 재수학원보단 인강이 효율이 훨씬 좋다고생각해요
그리고 컴공은 채용방식이 블라인드공개채용이라서 나이보단 실력위주로뽑고 사실상3수셔서 디메리트는 딱히 없으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