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를 선택하지 않는 가능세계 [101611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1-13 07:35:25
조회수 19,159

수능 조진 재수생의 수학 컨텐츠 리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093931

아 국어 컨텐츠 쓰느라 진이 빠지지만 사실 영탐은 리뷰할 게 딱히 없어서


사실상 수학 글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수학의 경우에는 국어만큼 다양하게 해본 건 아니라서 좀 양이 적다는 점,


그리고 문과 수학 그렇게 쉬웠는데도 96 받은 노베라는 점 이해해주시길 바라요!


팔로우는 부담스러워도 좋아요와 26은 사랑합니다...!


한권으로 완성하는 수학(8/10)


우선 저한테 욕을 박고 시작해주세요ㅎㅎ


저는 천성적으로 문과의 피가 철철 흘러넘치는 사람이라서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그리고 영상보다는 텍스트에 익숙한 -틀-이라서 수학을 독학서로 하면 어떨까?


이런 오만한 발상을 시작으로 한완수를 구매하고 약 4달 정도 한완수만 판 것 같아요ㅋㅋㅋ


우선 책 자체가 좋다는 점은 이견이 없습니다. 정말 좋은 책이라는 건 부정하지 않아요.


다만, 이 책 자체가 가독성이 그리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피램 문학도 그렇고 독학서의 명확한 한계라고 느끼는 부분이긴 한데, 처음 볼 때는 흡수율이 굉장히 떨어져요.


몇 번이고 참으면서 꾸준히 회독할 때 독학서의 진가가 드러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책에서 개념 자체만 설명해주기보다는 문제를 통해서 즉각적인 적용과 증명을 요구하는데,


이게 참 처음에는 따라가기 버겁더라고요;; 특히 증명 많은 부분...아니면 미분쯤 가다보면 지쳐요ㅋㅋㅋ


그럼에도 여러 번 보면서 꾸역꾸역 버티다 보면 머릿속에 개념이 잘 박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지간하면 인강 들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님 인강을 듣고 완수를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이건 과목별로 조금 더 자세히 써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수학1의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파트1은 너무 밋밋한데 파트2를 바로 보긴 또 애매했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베이스가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따라가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개념 서술된 파트만으로는 문제풀이에 대한 감이 명확히 잡힌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네요.


나중에 해설지를 참고하면서 배우긴 했지만 이게 좋은 해설지냐고 물으신다면 최고다!라고 평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냥 무난무난하고 나쁘지 않은 해설지랄까...?


확률과통계는 개인적으로 독학서로 배우기에는 제 머리가 딸리는 걸 수도 있는데;;


흡수율이 굉장히 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확통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게끔 하는데


개념 파트를 보면서 아 이런 거구나 하고 이해를 해도 뭔가 문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ㅠㅠ


확통은 개인적으로 강의를 들으시는 게 더 효율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2만큼은 정말 훌륭한 교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분계수 파트에서 동영상 찍으라고 하는 것만 빼면 수2 개념을 정립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교재에요.


특히 독학서 특성상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는 과정이 공부하면서 수반되는데,


그 과정에서 개념들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잘 쌓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1 확통에 비해 개념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어요.


배운 개념이 해설지에 잘 녹아들었다는 생각도 들어서 저는 한완수 수2, 그니까 미적분 파트는 추천드려요.


다만 올해의 경우에는 한완수 수1+수2 합권이라...문과 분들에게 추천드리기 애매하네요.


양승진T 기출코드 (10/10)


저는 개인적으로 양승진T의 강의력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수학 시간에 울룰루~ 맴매~ 이러시는 거 별로였는데;; 그거랑 별개로 강의 내용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행동영역'이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깨달았고, 다른 과목에도 적용할 수 있었던 발판이에요.


그렇다고 단순히 행동영역만 읽으면 스르륵 체화되느냐~ 이런 건 마법이고요ㅋㅋㅋ


이 행동영역을 명시지화해서 보여주고, 문제풀이할 때 그걸 가시적으로 보여주시는 강좌입니다.


그래서 저는 강의를 수강할 때 풀이보다는 행동영역 자체에 집중했어요.


문제의 어떤 조건을 보고 특정한 행동영역을 떠올렸는지 보면서 풀이를 교정할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수능 수학을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라고 생각해요.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기존의 기출에 근거한 방식으로 일관되게 풀거나,


상황에 맞게 기출의 도구들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조건들을 유연하게 활용해서 풀거나.


그 중 기출코드는 전자에 포커싱을 둔 강좌라고 생각하고,


시험장에서 머리가 안 굴러가도 수학을 풀 수 있게끔 해준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30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어차피 행동영역으로 풀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었고,


수열에서 대입하는 걸 망설이지 않고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최고의 파트를 꼽으라면 중복조합! 수능날 29번 보자마자 풀었습니다...ㅋㅋㅋ


양가원코드든 기출코드든 개인적으로 확통 앞부분은 들어보셔도 태도 교정에 도움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 확통은 태도 교정이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ㅎㅎ


킬링캠프 모의고사 (8/10)


6평대비, 시즌1, 시즌2 합쳐서 14회분 풀었습니다.


제가 풀면서 제발 이렇게 수능날 나오게 해달라고 빌었던 모의고사입니다.


이렇게 수능날 나왔다면 1컷 80-84 나왔을 거라고 생각해요ㅎㅎ


확통이 꽤 빡빡하게 나와서 응~ 평가원스럽지 않아 몇 번 시전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양승진 모의고사 (3/10)


시즌0-2 합쳐서 9회분 풀었습니다.


기출코드는 아까 위에서 엄청 추천드렸죠?


이건 문돌이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모의고사가 아니라 N제에요;;


저 같은 시즌에서 53점과 100점을 전부 맞았는데...아무리 컨디션 감안해도 너무 어려웠어요ㅋㅋㅋ


실모는 어려워야 하는 건 맞지만, 이게 과하게 어려워서 실모로서 기능할 수 있나 의문이 들 정도로ㅠㅠ


자작문제가 그렇게 좋다고 평가가 나서 기대를 안고 산 양가원인데,


그 이름에 어울리지 않게 좀 많이...선을 넘은 사설스러운 모의고사가 아니었나 싶어요;;


어디서 문과 놈이 사설스러움을 논하느냐 가형 기출이나 더 풀어봐라


한석원 실전/현장모의고사 (6/10)


이것도 그렇게 쉽다고만 말할 수는 없고 8회분 풀었는데 그 중 2번 정도는 좀 어려웠어요ㅠㅠ


근데 전반적으로는 무난무난한 모의고사였던 것 같네요.


이해원 모의고사 시즌2/시즌3 (9/10)


한완수보다 좋은 해모ㅎㅎ 부정하지 않아요ㅋㅋㅋ


저는 실모 하나만 풀라고 하면 2021 해모 시즌2 2회차 풀 겁니다ㅎㅎ


'실전모의고사'인 동시에 '기출에서 벗어나지 않는 문제'라는 양립하기 어려운 두 조건을 모두 지킨 모의고사!


다만 시즌3의 경우 살짝 쉽게 나와서 실망했는데...수능도 그리 어렵게만 나온 건 아니라;;


배스트일레븐 모의고사 시즌1-3 (6/10)


배성민 강사님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사봤는데 뭔가 좋다는 느낌보다는 조잡했어요...


계산도 살짝 돌아가야 풀리는 문제가 많았고 6/9 기조보다는 살짝 평이 평이하다가 준킬러 하나 어렵고?


그러다가 킬러는 술술 풀려서 뭔가 풀면서 허무한 모의고사였네요ㅎㅎ


천우신조 모의고사 (9/10)


오르새T가 PDF로 뿌리는 모의고사인데 개인적으로 점검용 모의고사로 잘 활용했습니다.


난이도가 사설인데 막 어렵지도 않고 적당히 평이해서 실전 훈련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았어요.


정상 + 전략27 모의고사 (5/10)


온라인 10회분 전부 풀었는데 나형 1타라는 명성과 실모는 비례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평이한 모의고사만 너무 많아서 풀면서 실전 훈련보다는 시간 단축 훈련하는 느낌이었어요.


전략27 모의고사도 있었는데 후반부에는 2750 + 30까지 합쳐서 100분 안에 풀어도 풀릴 정도;;


하프타임 모의고사 (10/10)


어지간한 실모보다 이게 좋았어요. 우선 싸고, 비킬러 모의고사라서 금방금방 풀기 좋았어요.


게다가 비킬러 하드트레이닝 느낌이라서 시간단축하기에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도 비킬러 시간단축 덕에 수능날 그나마 고득점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클리어 모의고사 (7/10)


오히려 양가원이 이것보다 어려웠고 명성보다는 평이했어요.


딱, '모래주머니' 효과 누릴 만큼 너무 어렵지도 쉽지도 않은 모의고사를 풀고 싶다면 추천.


1페이지부터 안 풀리는 망할 모의고사...이런 느낌보다는


"응? 어렵네...응? 어렵네? 응? 이것도 어려워? 오...킬러?도 어렵네ㅋㅋㅋ" 이런 느낌ㅋㅋㅋ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 맞지만 욕 나올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어댑터 모의고사 (10/10)


참 좋은 모의고사.


아시는 분들이 많을까 싶은데 안성현T 모의고사거든요.


EBS랑 6/9 반영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모의고사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수월하게만 풀리는 모의고사도 아니에요ㅎㅎ


'평가원스러움'을 지킨 모의고사인 동시에 '합리적인 난이도'도 유지한 모의고사 22


이정환 모의고사 시즌3 (8/10)


솔직히 풀면서 뭔가 특별히 좋거나 나쁘다는 느낌은 안 들었고...


그냥 무난무난하게 풀기 좋다는 느낌? 이것저것 같이 팔아서 그것도 풀 수 있긴 했는데


저는 실모만 필요했던 입장에서 구성은 살짝 아쉬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의고사 난이도는 88 정도의 기조가 쭉 유지되었던 것 같아요ㅎㅎ


히든카이스 모의고사 (9/10)


'숨겨진 평가원'이라는 말은 살짝 오바가 아닌가 싶긴 한데,


난이도는 실제 수능하고 가장 유사했던 것 같아요.


비킬러 쉽고, 준킬러 쉽고, 20 21 30만 어려운 27 + 3 모의고사 느낌을 받았어요ㅎㅎ


근데 예전처럼 극단적인 킬러가 아니라 힘 빠진 킬러라서 늘 풀면서 시간이 남았던 것 같아요.


시험 전반적인 운용 연습할 때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


뭔가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더 풀었던 것들도 있는 것 같지만 책을 대부분 버려서ㅠㅠ


수학 실모를 90개 가까이 풀고도 산수 만점을 못 받는 허수가 있다? 꺄르륵


나중에 생각나면 몰래몰래 추가해볼게요!


혹시나 궁금하신 점이나 오탈자 거슬리시면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즉각 반영하려고 노력할게요ㅎㅎ


이 글을 읽으신 작년 수험생 분들의 정시 기원을,


그리고 올해 수험생 분들의 이상적인 입시를, 그리고 모두의 아름다운 현생을 기원합니다!






0 XDK (+510)

  1. 500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