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가싶 [724734] · MS 2017 · 쪽지

2021-01-12 00:49:22
조회수 769

재수할때 썼던 서울대 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5041648

서울대 가고싶다.


그 과잠을 입고싶다. 팔뚝에 박힌 금색 서울대 마크를 볼 때마다 나의 심장은 관악을 향해 고동친다.


서울대 정문앞을 시크하게 지나가며 강의를 들으러 가고 싶다. 돕바에 샤 마크 휘날리며 강의동을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나의 두 눈동자엔 ㅅF 가 새겨진다.


S카드를 내고싶다. 편의점에서 후줄근한 차림으로 물건을 계산대에 올리고, 지갑에서 S카드를 슥- 하고 빼서 계산이요! 라고 외치고 싶다. 그 성공의 상징, 자신이 최고 지성인임을 대변하는 하나의 매개, S카드. 그 카드를 갖고 싶다.


그래서 나는 간다. 독서실로. 나의 심장이 시키는 대로.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