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 [432640] · 쪽지

2013-01-10 16:15:34
조회수 394

예비 고3.. 심적으로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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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여기에 많고 많은 예비 고3 동기들과 선배분이 계신 걸 알고 이 글이 어떻게 보면 징징거리는 거 같아 보일 수도 있긴한데..


2013년이 되고나니까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독서실에 앉아 있으면 자꾸 딴 생각들고.. 자괴감들고 자꾸 극단적인 생각만 하게 되는거 같고

공부해도 성적 안오르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기도 하고;;

새해부턴 완전히 줄이기로 했던 게임도 독서실 다녀와서 자꾸 하게 되네요;

스스로도 미친 짓인거 알면서 하고 있고 ㅋㅋㅋ 

오늘은 또 부모님하고 마찰도 생겨서 너무 힘드네요

목표는 크고 높은데.. 제 계획 대로 되가는 건 하나도 없는거 같아서 더 힘이드네요 

살려주세요.. 방에 혼자 앉아서 정신붕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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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hkdma4 · 430409 · 13/01/10 18:03

    자일을 타고 오른다
    흔들리는 생애의 중량
    확고한
    가장 철저한 믿음도
    한때는 흔들린다

    암벽을 더듬는다 빛을 찾아서 조금씩 움직인다
    결코 쉬지 않는
    무명(無明)의 벌레처럼 무명을
    더듬는다

    함부로 올려다보지 않는다
    함부로 내려다보지도 않는다.
    벼랑에 뜨는 별이나,
    피는 꽃이나,
    이슬이나
    세상의 모든 것은 내 것이 아니다.
    다만 가까이 할 수 있을 뿐이다.

    조심스럽게 암벽을 더듬으며
    가까이 접근한다
    행복이라든가 불행 같은 것은
    생각지 않는다
    발 붙일 곳을 찾고 풀포기에 매달리면서
    다만
    가까이
    가까이 갈 뿐이다.

    오세영 시인의 등산이라는 시인데요.. 저도 힘들때 특히 수능 치르기 일주일 전부터 계속 흔들릴때마다 소리내서 읽고 또 읽고 했던 시예요.. 너무혼자 앉아서 우울해하지 마시고 영화 한편을 보시거나 좋은 시들 찾아 보셔요..

  • Logician · 412229 · 13/01/10 21:07

    좋은 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