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파 [999923] · MS 2020 · 쪽지

2021-01-07 13:10:39
조회수 9,419

1년동안 수학 가형 4등급=>1등급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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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글을 그리 잘 적는 편이 아니라, 글이 난잡할 수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내가 이렇게 공부했다'를 알리는 목적, 개인적인 기록, 누구든 동기부여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 글 올립니다.

1년동안 제가 공부한 방법 정도.. 적는겁니다.


일단 성적표 인증합니다.


4모(5월시행), 6평, 9평, 수능 성적표 이고, 차례대로 4등급/3등급/2등급/1등급입니다.
학원은 6평까지 동네에 작은 수학학원을 다녔었고, 6평부터 시머인재 강*원 선생님 수업으로 옮겼습니다.

1)양치기?

저는 9평전까지는 양치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애들이 수특(1월)을 풀기 시작할 때, 저는 모고 기출을 풀었고, 미적 개념을 시작했습니다. 수특은 3월에 시작했습니다.
또한 수능완성(수학)은 한 달 늦은 7월부터, 그 중에서도 뒤에 있는 5회 모의고사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저는 모든 문제를 공들여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풀이가 보이지 않으면 20-30분씩 시간을 들이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그제서야 답지를 확인해 공부했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당연히 푸는 양은 당연히 적었습니다.

 주변에서 앞서간다고 그걸 쫒아 계획을 무시하고, 다음 문제집을 풀이하기 보다. 주변보다 한 두 달 늦어도, 같은 양을 맞추지 않으며, 제 페이스에 맞춰  제 계획대로 살았습니다. 이게 도움이 된 것이, 답지와는 다른 저만의 풀이로 문제를 풀게 되었고 어려운 문제의 방향성을 추측하는데 도움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9평 이후로는 문제별로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게 아니고, 주당 6개의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2)약점 확인&보완

저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먼저 찾았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1. 도형문제에 약하다.

2. 개념에 구멍이 많다.

3. 모의고사 시간부족


1의 경우에는, 저 혼자서 극복하긴 어려웠습니다. 도형문제 답지의 풀이는 보기 어려웠을 뿐더러, 풀이 할 방향이 보여야 하는데 전혀 보이질 않아 6평까지도 애를 먹었습니다. 도형은 6평 이후, 강*원쌤 수업으로 옮기게 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어디든 도형문제가 있다면 거르지 않고 full-해설을 해주셨고, 사고 방법도 항상 같이 알려주셨기에..  또한 수능 파이널수업 때부터는 데일리 과제로 도형 2문제씩 공급.... 이것으로 도형문제 연습과 훈련을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2의 경우에, 저는 개념공부를 대부분 1회독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배운개념도 이후 잊어버린 내용이 많았습니다. 특히 미적분의 정적분의 활용부분은, 제대로 공부가 되어있지 않아서, 문제가 나올 때마다 다시 찾아봐야 했습니다. 1차적으로는 전단원을 빠르게 훑을 수 있는 얇은 문제집을 풀어, 모든단원의유형별 문제를 풀었었고, 2차적으로는 논술 공부로 개념을 채웠습니다. 논술공부는 기초적인 내용의 증명, 미적분 내용의 이해 등등.. 공부하면서 정말 기초개념을 완벽하게 잡기 좋았습니다.


3의 경우, 그냥 모의고사 열심히 많이 풀면 됩니다. 초반에는 27번을 풀다가 시간이 다 되는 경우(21번제외)가 많았는데. 그냥 정말 많은 모의고사를 풀다 보니,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고, 계산도 빨라져서, 수능 때는 모든 문제를 한 번씩 풀이해 봤습니다. 


3)공부시간


저는 이과라 수학이 가장 중요하고, 제 진로에 수학이 굉장히 주요했기에, 수학에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하루에 10~12시간을 공부했는데 그 중 7-8시간은 수학을 풀었고, 모의고사를 풀 때는 풀이시간 90분+오답시간 90분(+@).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적어도 20분 이상 고민 => 그래도 모르겠으면 답지 확인 후 풀이 => 이후 풀이 복기&더 좋은 풀이를 고민.. 이였기에, 문제 하나에 1시간-1시간 30분씩 들어간 적도 많았고,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미적분/수1에 약했고, 확통은 계산실수를 제외하면, 거의 틀리지 않았기에, 그렇게 비중을 두고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상황이해와 그에 따른 경우의 수 나누기는 어느정도 하는 편이였습니다. 확통 풀이사고는 수능 때까지 이어가고 싶었기에, 매일매일 일정한 양의 확통문제를 풀이하며 감을 유지 했습니다.


4)문제집

거르지 말고 집히는 대로 풀자. 강기원쌤이 수업 중에 말씀해주신 말인데, 정말 맞는 말인거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문제 안 나올거 같은데' 하면서 넘긴 문제가 있었는데, 그렇게 풀다보니, 제가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면 다 거르게 돼서 공부가 안 되더라고요. 그냥 풀고 싶은 문제집 계획 세워서 푸는 걸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현강자료+알파테크닉을 병행했습니다.



마치며.. 저는 4평 때 수능까지 수학가형 2등급으로 올리겠다는 말에 주변에서 많은 말을 들었습니다.

- 처음보는 모의고사 점수가 네 점수다.

- 점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벅차다.

-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3때는 모두가 열심히 하기 떄문에.

- 열심히 한다면 1~2등급 정도는 가능하다.


부정적인 반응이 더 많았던 거 같습니다만, 불가능은 아니였다는 말을 쓰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성적 상승이 어렵다는 것에는 동의 하는 편이기에.. '가능세계는 있다'정도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냥 자기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열심히 하면 결과는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


빈약한 글입니다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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