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예약지문 풀면서 이 생각을 못했으면 아직 부족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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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어그로성이 좀 있습니다.
그러나, 진심이 아니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분명히 도움되는 글이니
좋아요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어휘의 중요성 : 단어뜯기
올해 수능 독서 해설을 쓰다가 이건 따로 다루면 좋을 것 같아 간단하게 칼럼을 씁니다.
제가 지문 해설을 할 때 항상 강조하는 태도 및 기술이 있습니다. 이 기술이 체화되면 수능장에서 어휘력으로 고생할 일은 없습니다.
갈수록 높아지는 평가원의 어휘 수준에, 이 태도를 체화하는 것은 필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매주 업로드할 Sentence Analysis에 이를 연습시킬 계획입니다.
이 기술의 이름은 바로 단어뜯기입니다.
기술이라 해서 거창하게 느끼지 마세요.
이미 몇몇 강사분들은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때부터 자주 이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몰랐는데, 심찬우 선생님께선 이를 축자적 해석이라고 부르시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똑같이 강조를 하시더라고요. (하나 짚자면, 개인적으로 존경할 뿐 인연은 없습니다.)
단어뜯기란 아래의 전제에서 시작됩니다.
평가원 독서 지문에 나올 정도로 학문적 깊이가 있는 어휘들은
필히 그 논리적, 합리적 생성 원리가 존재한다.
학문을 배움이란 지식체계의 습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식체계는 여러 개념들이 서로 관계를 맺음으로써 형성됩니다. 따라서 해당 개념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당연히 다른 어휘들 간의 관계를 표현하게 됩니다.
한자어가 학문적으로 높은 효율을 지니는 이유는 한 글자 한 글자가 특정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에게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는 측면에서 큰 이점을 안겨다 줍니다. 한국어 어휘의 70%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되어있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따라서 새로운 어휘의 의미를 파악할 때 우린 해당 어휘의 각 글자를 이용하는
단어들의 조합으로 그 의미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감이 잘 안오시나요?
통화량이란 단어를 뜯어봅시다.
통 : 통용되다
화 : 화폐
량 : 양
통화량 : 통용되는 화폐의 양
화폐가 어디에서 이용될까요? 시장이겠죠. 그럼 아래와 같이 의미를 구체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통화량 : 시장에서 통용되는 화폐의 양
단어뜯기가 능숙한 분들은 올해 수능에서 남들보다 간단하면서도 깊은 이해가 가능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글은 21.12.예약 지문의 첫 문단을 해설한 것입니다.
채권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정 행위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이 특정 행위를 급부라 하고, 특정 행위를 해주어야 할 의무를 채무라 한다.
“채권”과 “채무”라는 단어가 나왔네요. 중요한 개념이니, 이 단어를 뜯어봅시다.
채권 : 부채(빛)의 권리
채무 : 부채(빚)의 의무
그럼 맥락상, ‘부채’는 “특정행위”라고 할 수 있고, 즉 “급부”가 되겠습니다.
다시 적어 보겠습니다.
채권 : 급부의 권리
채무 : 급부의 의무
… (중략)
채라는 단어가 급부라는 의미와 연결됨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매우 간단한 논리적 사고로요.
이 사고는 두 번째 문단에서 도움을 줍니다.
당장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는 그 제공을 급부로 하는 계약을 성립시켜 확보하면 되지만 미래에 필요할 수도 있는 재화나 서비스라면 계약을 성립시킬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예약’이 활용된다. 일상에서 에약이라고 할 때와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구별된다.
급부가 뭐였죠? 일상적인 용어로는 빚, 부채였습니다.
생각해봅시다. 제가 돈을 지불했으면, 저에겐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고, 돈을 받은 상대방은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빚)이 있는 거군요! … (중략)
혹자는 이렇게 반박할 수 있습니다.
“채권, 채무라는 단어의 채라는 글자에서 어떻게 ‘부채’라는 어휘를 이끌어낼 수 있나요? 그것도 시험장에서!”
네, 합리적인 질문입니다.
어쩌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채권-채무 어휘는 이미 19.11.법률효과 지문에서 다뤄졌습니다.
채권-채무라는 어휘 자체가 일상적으로 아예 생소한 법률 용어도 아니고요. 이미 기출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어휘라면 해당 어휘에 대한 이해를 하였어야 하고 저는 그 일관된 태도로 단어뜯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기출분석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문의 흐름, 구조적인 측면은 당연하고
문장의 길이, 호흡. 그리고 지문에서 쓰이는 어휘까지.
미시적인 관점과 거시적인 관점이 아우러져야 합니다.
이때, 평가원 기출을 분석하는 가장 미시적인 관점에선 단어뜯기가 가장 효율적인 것이고요.
앞으로 연재할 Sentence Analysis에서 이를 정교하게 연습하실 수 있을 겁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GIST해리케인 광주과학기술원 물리과 20학번 재학 피램 교재 오프라인&온라인 검토진 파급효과 물리학1 검토진 자제 제작 교재 10권 내외 보유 경력 1년차, 40명 내외의 누적 수강생 모의고사, 칼럼 등 다수의 학습자료 제작 및 검토 경력 국어 : 5등급에서 1등급까지 수능 국어 : Kane’s Analysis 본질과 통찰, 이항대립, 부분과 전체 : Kane’s Insight 기출 분석 및 실전 실력 기르기 물리학 : 물리Ⅰ, Ⅱ 내신 1등급 19 수능 물리Ⅰ 50 / 20 평가원 모의고사 물리Ⅱ 1등급 물리 경시 및 연구 대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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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4624645
[필독] 여러 공지사항들
https://orbi.kr/00034607455
ㅋㅇㅊㅋㅇㅊㅋㅇㅊ!
ㅅㅍㅊㅅㅍㅊㅅㅍㅊ
사실 통용이란 어휘의 애매함?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문의 맥락에 따른 납득의 목적으로만 하는 것이 커서 이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수정 및 보완하도록 해보겠습니다 :)
손해배상 책임과 채무불이행 책임도 비슷하게 처리하면 29번 순삭
흐음...글쎄요.. 그러면 출제가 안된 아주생소한 지문이라면?
그런 경우엔 집착하지 말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영어로 된 용어나, 아예 생소한 용어들은(그 용어에 쓰인 한자가 좀 어려운 경우) 가끔씩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말하는 건 수능에서 요구하는 배경지식의 측면에서 용어를 납득할 때 좋은 도구가 된다는 겁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다 들어맞아요
넵 맞습니다 :)
수업을 하다보면 대부분 상식적으로 들어맞습니다
또 이 방법은 맥락에 따라서도 유동적으로 의미를 파악해보라 하기도 하고요!
지스트 21학번인데 밥 사주시나요?
ㅋㅋㅋ연락 주시면~!
머리속에 읽으면서 개념정리가 안되고 햇갈리는 것도 실력 부족이죠?
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