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13학년도 보험지문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4681056
이 글은 그게 오류인가 아닌가를 따진다기보다는
그 글을 정상적으로 읽을 때 문제가 되는 문장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 저는 사실 이런 옛 지문은 존재조차 잘 몰랐는데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옛 지문 끌고 와주시고 열심히 분석해주신 이해황 선생님께 우선 감사를 표합니다.
제 글만 읽지 마시구
이 글도(아마 거의 다 읽으셨겠지만)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부턴 제 생각이고, 제 판단입니다...
이 지문 7~8째 줄 ”안정된 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다“ 의 뜻이 무엇일까.
재미있게도 이 표현은 아주 애매하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에서
다음 문장인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를 이해하려 하면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문제는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 을 이렇게 떼 놓고 이해하려 시작하면서부터 생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의 반대인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 , 또는 기대하기 쉬운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데, 이 안정된 노후를 기대하는 사람은 사실상 극소수의, 노후에 쓸 돈까지 다 벌어 놓은 사람들이 해당된다.
그리고 나머지 대다수가 보험에 가입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떻게 저것이 가능한지 유도가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을 가지고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
왜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 이 보험에 가입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서 만약 지문 앞에서 연금이 죽을 때까지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생존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있다.
글에서 주제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변수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에 기대할 노후조차 없는, 예상수명이 짧은 사람이 해당은 되나, 주로 보험에 가입하는 부류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왜냐? 어차피 보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역선택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만 판단되는 것이다.
역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알 길이 없고, 글에서는 안정적 노후를 기준으로 연금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선택을 글에 포함시키면서 진짜 문제가 드러나는데,
잠재가입자들이 오래 살 것으로 예상할 경우, 장수집안이라는 가족력의 믿음이 강할수록, 그리고 건강할수록 종신연금에 가입하려는 경향이 강해 연금시장에서 역선택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를 바탕으로 보면 돈은 역선택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 논문-
연금시장에서 역선택 가능성에 대한 분석 < 한국보험학회 < KISS (kstudy.com)
의 초록에서 알 수 있는 조사의 결론이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우리는 결국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와
"역선택"
이 같다는 본문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정리-->
학생이 역선택에 대한 이해 없이 이 글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험에 대한 상식을 끌어와도
지문 자체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그것이 수명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내 생각에 학생이 이해 가능한 맥시멈은(역선택을 모른다면) 가난하고 기대수명이 짧은 이들이 안정된 노후를 기대하기 어려운 집단에는 들어가나, 그들이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는다는, 다소 무리한 방법이 유일한 듯 하다.
글의 서술을 "노후에 대해 걱정하면서 안정된 노후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라고 고쳤다면 사실을 유지하면서
문제로 출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문제를 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입학식 탈출~~ 1
-
쉬4도 계산 드럽고 15는 너무 어렵고고전체적으로ㅜ계산 볼륨이 큰듯
-
곧있으면 개강인데 그냥 너무 두려움 어제밤에도 학교가는 생각했는데 나 자신이 버틸수...
-
첫사랑 8
한테 인스타 차단당함
-
독서실 골라주삼 1
A 독서실 버스타고 15분 거리 1인실이라서 편함 프린트 가능이라서 편함 화장실...
-
우리들은 어쩐지 잘못 날아든 참새들 같기만 하였다. 3
이거 전문 좀 슬픔...
-
대통령하고싶어요 1
ㅠㅠㅠ
-
둘중에 어디가 더 좋아보이나요
-
엄마 약 때문에 화요일에 한 번, 본인 처방때문에 오늘 한 번 갔는데 약사님이...
-
꿈에서 첫사랑 나왔어 18
헤어진지 그렇게 오래됐는데 주기적으로 꿈이 등장하네…
-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거다 고3때 좌우명이었음
-
선택 수학 A형, B형 당시 교육과정과 현재 미적분 선택과목 교육과정 비교 질문 4
A, B형 선택 수능 당시 수학 A형 본 문과 할머니여서 수1, 수2, 적분과 통계...
-
휴릅.. 6
버스+숙취로 5시간정도 휴릅합니다..
-
미적사탐으로도 인문 으로 지원 가능하죠?
-
금연은 글렀다 0
담배 내놔 ㅅㅂ
-
늦버기 6
흠
-
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ㅏ요,,, 작수 화작 다맞고 3등급 나왔습니다 관독 쌤이...
-
니들이 아무리 정리하고 쳐외워봐라 고난도 문제는 그런거 안통해 ㅋㅋ
-
작년에 사설이랑 평가원 2등급 밖으로 나간적이 없는데 수능에서 3을 받았어요..ㅜㅜ...
-
사1과1도 지원 가능한가요? 가산점에서 손해를 많이 보려나
-
한수 시즌1 풀어보는데 뭔가 반갑네 독서는 재작년이랑 작년 기출느낌 많이 나고 수특...
-
시대 라인업 평가해주세요..(옮길까 고민중입니다.) 1
국 손창빈 심찬우 수 강기원 최지욱 김성호 영 정석현 물2 현정훈 지1 홍은영 나진환
-
계수가 90도인 일차함수로 볼 수 있지 않냐는 개 머저리 좆빡대가리새끼를 다 보겠네...
-
(사탐런)공대 가려면 사문이 답? 변표 계산 안 하면 큰일남? 3
내신때 물화를 해버려서.. 지구 노베->사문 고민중인데 어떤가요? 가산점 말고도...
-
국어 질문 7
여기서 '굳어'라는 것을 저는 암울한 현실에 목소리가 굳어버린것으로 감상했는데...
-
내 얼굴에서 교수님 얼굴이 보인다니...
-
수능이 고이는 이유가 뭔데? 그 사후적 풀이라고 불리는거를 수험생들이 탑재해서...
-
졸업했어요 1
이제 대졸이 되었구나
-
괜찮노?
-
병원왔다 0
왜 갑자기 덜 아픈 기분이지? 치과가면 맨날 이 아파지던데
-
당신이 20000원을 보내야 한다면 누구에게 보내실건가요
-
엄마친구가 카톡 한줄소개에 우리아들 s대 ㅎㅎ 축하해 적어놨는데 엄마가 그거 보고...
-
과탐 노베인데 잇올기숙 드가서 공부만 ㅈㄴ할건데 과탐해도됨?? 2
지역인재도 노릴가 생각중
-
수학 간단 질문 0
리미트(n->무한) {ㅣf(a)-1/nㅣ}을 ㅣf(a)ㅣ로 바꿔도 되는거임? fx가...
-
중2가 여길 왜 와 10
9n년생 망령들도 있는곳에,,
-
치대 공부량 어느정돈지, 성적 잘받기 어려운지(다들 빡세게 하는편인지), 졸업후...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재수생 독재 잇올 거리 집에서 2.2km인데 거리 ㄱㅊ? 8
걸어서20분?나올거같은데
-
으로 구성된 모의고사형식 기출문제집 추천좀요 A4로 푸른거랑 실제 모의고사랑 괴리가 크다고 생각해서
-
아 오늘 새벽 2
벌칙으로 노래불렀음뇨 ㅋㅋ
-
정석민 문기정 0
사설모고 풀면 4 뜨는 국어노베입니다..ㅜ 문개정 좋아서 문학도 풀커리 탈까 하는데...
-
계산기 돌려봐도 저 답인데 학원쌤이 자꾸 답이 정수래요
-
작년 현강에서 이런 얘기 나왔었는데 시대 인강 런칭
-
나이 ㅇㅈ 21
반배정
-
온수가 안 나오는 건에 대하여…
-
ㅈ됐다 1
버스 타야하는데 지금 숙취가 아이고
-
알파메일 특) 4
여자친구 손가락으로 코 팜
-
여기선 해커스... 하면 토익 공무원전문학원 아냐?? 이리 생각하실순 있겠지만...
-
시대컨이 뭐임? 0
시대인재 미적분만 들으려 하는데 공통 컨을 아예 안 주나요? 어쩔 수 없이 두개 다 해야하는건가
-
라이프니츠 미분 4
라이프니츠 미분법 정확하게 배우고 싶은데 누구 들어야하나요 작년 뉴련 들었을때 잘 모르겠던데
반박+의견 환영
댓이 안달리네 ㅋㅋ
기본 일반 상식에 포함된 일상용어라고 생각해 사용하신듯..대부분은 시험장에서 읽고 이해했을때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을테니...
그죠 ㅎㅎ 이런 비슷한게 물리에도 있어서 글 한개 더 썼습니다
https://orbi.kr/00029714202
이게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명백히 오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