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13학년도 보험지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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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게 오류인가 아닌가를 따진다기보다는
그 글을 정상적으로 읽을 때 문제가 되는 문장이 얼마나 복잡한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 저는 사실 이런 옛 지문은 존재조차 잘 몰랐는데도
이런 내용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옛 지문 끌고 와주시고 열심히 분석해주신 이해황 선생님께 우선 감사를 표합니다.
제 글만 읽지 마시구
이 글도(아마 거의 다 읽으셨겠지만)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부턴 제 생각이고, 제 판단입니다...
이 지문 7~8째 줄 ”안정된 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다“ 의 뜻이 무엇일까.
재미있게도 이 표현은 아주 애매하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에서
다음 문장인
납입되는 보험료 총액에 비해 지급해야 할연금 총액이 자꾸 커지는 것이다.
를 이해하려 하면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문제는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 을 이렇게 떼 놓고 이해하려 시작하면서부터 생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의 반대인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할 수 있는 사람 , 또는 기대하기 쉬운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데, 이 안정된 노후를 기대하는 사람은 사실상 극소수의, 노후에 쓸 돈까지 다 벌어 놓은 사람들이 해당된다.
그리고 나머지 대다수가 보험에 가입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어떻게 저것이 가능한지 유도가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목적을 가지고 글을 읽을 필요가 있다.
왜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 이 보험에 가입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서 만약 지문 앞에서 연금이 죽을 때까지라는 것을 말해 주었다면 여기에서 우리는 생존이라는 변수를 생각할 수 있다.
글에서 주제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변수는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에 기대할 노후조차 없는, 예상수명이 짧은 사람이 해당은 되나, 주로 보험에 가입하는 부류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왜냐? 어차피 보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이 역선택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만 판단되는 것이다.
역선택이라는 말이 있지만 알 길이 없고, 글에서는 안정적 노후를 기준으로 연금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선택을 글에 포함시키면서 진짜 문제가 드러나는데,
잠재가입자들이 오래 살 것으로 예상할 경우, 장수집안이라는 가족력의 믿음이 강할수록, 그리고 건강할수록 종신연금에 가입하려는 경향이 강해 연금시장에서 역선택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를 바탕으로 보면 돈은 역선택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 논문-
연금시장에서 역선택 가능성에 대한 분석 < 한국보험학회 < KISS (kstudy.com)
의 초록에서 알 수 있는 조사의 결론이다.
이를 바탕으로 할 때 우리는 결국
안정된 노후 생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가입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피하므로
와
"역선택"
이 같다는 본문의 주장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정리-->
학생이 역선택에 대한 이해 없이 이 글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험에 대한 상식을 끌어와도
지문 자체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은 그것이 수명에 관한 이야기이므로
내 생각에 학생이 이해 가능한 맥시멈은(역선택을 모른다면) 가난하고 기대수명이 짧은 이들이 안정된 노후를 기대하기 어려운 집단에는 들어가나, 그들이 보험에는 가입하지 않는다는, 다소 무리한 방법이 유일한 듯 하다.
글의 서술을 "노후에 대해 걱정하면서 안정된 노후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 이라고 고쳤다면 사실을 유지하면서
문제로 출제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문제를 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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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박+의견 환영
댓이 안달리네 ㅋㅋ
기본 일반 상식에 포함된 일상용어라고 생각해 사용하신듯..대부분은 시험장에서 읽고 이해했을때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을테니...
그죠 ㅎㅎ 이런 비슷한게 물리에도 있어서 글 한개 더 썼습니다
https://orbi.kr/00029714202
이게 더 재미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명백히 오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