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아줌마 요구르트주세요 [887153] · MS 2019 · 쪽지

2021-01-03 04: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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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vs 재수 고민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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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일반고 내신 4점 중후 나오는 02년생입니다. 수시 2합7 수리논술과 적성2개 봤지만 수능때 생각보다 국어랑 수학을 못 보면서 수시 6장은 그냥 날렸습니다,, 정시를 알아보고 있는데 알아볼수록 현타만 오고 자존심만 상합니다...경기권은 협성,한경정도 그외 지방은 교통대, 동아대, 울산대 정도 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부모님은 집에서 통학하면서 자격증이나 가게일 (자영업) 도우면서 길을 찾기 원하십니다. 그나마 끌리는 대학은 동아대랑 울산대 정도인데 그렇게 되면 자취나 기숙사를 살아야하구요,,


같은 반 친구나 친한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성공한 친구들(서울대,연대,연의 등등)이거나 잘 봤는데 의대가 목표라 재수를 준비하는 친구들이라 너무 자괴감과 열등감이 듭니다. 친구들에게는 다른 길이 있겠지 찾아보려고!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속으로는 정말 우울했습니다. 물론 제가 현역때 스스로 만족할 만큼 공부를 하지 않아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부모님 가게가 코로나로 타격을 많이 받아 학원이나 독서실다니는 것도 눈치보여서 수학하나랑 인강으로 독서실다니면서 어찌어찌했는데 이때도 주변에 풍족한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나도 맘껏학원 다니고 싶다,,라고 생각하면서 어영부영하다보니 거의 될대로 돼라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다 핑계인거 압니다) 당연히 성적은 안 나왔고 최저는 맞출 수 있겠지라는 마음이였어요. 실제로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충분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에서 저한테 거는 기대는 '해온게 있는데 적어도 인서울은 하겠지.' 였습니다. 공부를 잘하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는 수학대회 대표로 뽑히고 성적도 나쁘지 않다보니 자연스럽게 기대가 쌓였고, 공부를 아예 놓은 적은 없다보니 그런거 같습니다. 코로나때문에 근 한 달간 가게를 쉬다보니 부모님 모두 집에 계셔서 맘껏 울지도 못하고 괜찮은 척 만 하고 있어요. 저보다 더 슬퍼하셔서,, 오빠때부터 재수는 절대 안된다고 하셨지만 어쩌면 설득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해도 재종이나 학원을 많이 다니진 못하고 독서실에서 독재랑 인강정도 지원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코로나 때문에 이미 마이너스를 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결론적으로 제 고민은

1. 독서실에서 독학으로 쌩 재수

2. 지방대라도 걸어놓고 반수나 편입 중에 어떤게 맞을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현역때 등급으로는 국수(가)영생1지1 454344이고 모고때 보통 국어는 높은3 수학은4 영어랑 탐구는 거의 5,6등급 나왔습니다.(탐구4등급도 수능때 정말 잘 찍어서 그렇지 생명 유전,흥분의 전도, 지구과학은 전체적으로 거의 포기했었습니다.)이번에 입시 방법? 선택과목 같은게 많이 바뀌긴 하지만 재수를 한다면 화작,미적 또는 확통 생각 중입니다. 아예 문과로 돌릴 생각도 없진 않아요.


주저리주저리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길도 길어진것 같지만 제발 아무나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제 주변엔 입시를 잘 아는 어른도 없고, 비슷한 처지인 애들도 없어요,, 제가 정말 아쉽고 후회가 남는건 부족한 부분을 인지 했음에도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안일하게 생각한 점과 입시가 처음이고 정보도 없었던 현역이 다 끝나고 나서야 방향성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담임쌤은 해온게 아까우니 재수나 반수를 추천하셨지만 상담을 잘 해주시는 분이 아니라 의지할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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